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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94

원하는 소리를 내는 방법 - 케니 램튼 마지막 글에 이어 케니 램튼의 조언들을 몇가지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마스터클라스의 Q&A에서 나왔던 이야기부터 보실까요? *Q&A 내용 부분은 영상이 없어서 짤막하게 테크톤 뮤트 시연하시는 부분을 앞에 넣었습니다 (약 15초). 소위 '허스키'한 소리를 내는 법에 대해서 예전에 테렌스 블랜차드가 테럴 스태포드에게 (제 기억이 맞으면) 물어봤다는 것도 똑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어떻게 내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그 소리를 내고자 하면 난다.' 암부셔나 주법에 관해서 글을 새로 쓸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트럼펫은 소리에 대한 감각이 생기고 난 이후에는 '어디를 어떻게 해라'라는 각종 기술적인 팁들이 한계가 있습니다. 선생님에게서 좋은 팁을 들었어도 한 1주일 정도나 지나면 약발(?)이 떨.. 2023. 10. 2.
케니 램튼 (Kenny Rampton) 과의 만남 윈튼 마살리스! 트럼펫을 부는 분들이라면 거의 누구나 알 만한, 우리 시대의 손꼽히는 거장입니다. 요즘은 링컨 센터 재즈 오케스트라 (Jazz at Lincoln Center Orchestra, 이하 JLCO) 에서 전통 재즈의 보전과 홍보, 후진 양성 등에 매진하고 있지요. 트럼펫 세션으로는 윈튼 마살리스 외에도 라이언 카이저, 마커스 프린텁 그리고 케니 램튼까지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달 쯤 전에 인스타그램을 훑어보다가 우연히 이 분들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나마 예약을 했습니다. 그 후 기다리던 와중에 얼마 전에 본 테크톤 컵뮤트가 아무래도 괜찮은거 같아서 디에페스 수리점 홈페이지에 한번 가 봤더니... 며칠 뒤에 위 멤버 중 한 분인 케니 램튼의 마스터.. 2023. 9. 11.
커피 빨대와 내시경 마우스피스 - 에릭 벌린(Eric Berlin)의 암부셔 레슨 알바니 교향악단 수석이자 매사추세스대 (UMASS) 교수 등 굵직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에릭 벌린의 레슨 영상입니다. 암부셔에 관한 영상들을 찾아보다가 아마 처음 보게 된 것 같은데, 빨대도 그렇지만 불이 달린 내시경을 사용해서 컵 안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참 신박했습니다. 상당히 전부터 빨대를 이용하는 훈련, 연습법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머리는 이 영상으로 끊는 것이 순서에 맞는 것 같아서 번역했습니다. 앞으로 두 개 정도 더 이어서 번역을 할 거 같은데, 문제는... 다른 두 분은 흔쾌히 번역 문의에 응해 주셨는데 에릭 벌린 선생님은 시간을 두고 두 번 정도 여쭤 보았지만 대답이 없으셔서... ㅜㅠ 원본 영상과 채널 표기로 최소한의 예의는 차려 봅니다만, 원저.. 2023. 8. 21.
마지오 5주 훈련 뒤의 단상 마지오 훈련은 처음에 나왔던 5주짜리 훈련 루틴과, 이후 상급용으로 나온 추가훈련(이것도 아마 5주) 분량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두 책을 묶어서 하나로 판매했는데, 제가 가게에서 빌렸던 것이 이 통합본입니다. QPress 에서도 PDF 본을 팔고 있네요 (링크). 사실은 정식으로 번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출판 업계와는 전혀 인맥도, 아는 것도 없는 지라...; (이 책 뿐만이 아니라 번역하고 싶은 책들이 꽤 되는데 말이지요😂) 사실은 제가 이러쿵 저러쿵 하기 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기회가 되면 한번 그냥 해보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서문에 이어지는 기본적인 지침들은 브라이언 신 님께서 대략적으로 번역해두신 것(링크)이 있더군요. 순서는: • 1주차: 웜업 A - 루틴 1 • 2주차: 웜업.. 2023. 8. 6.
트럼본 구입 (야마하 YSL-456A) + 디에페스 수리점 방문 호주의 연중 보너스라 할 수 있는 택스 리턴(세금환급)이 쏠쏠하게 입금되니, 지름 욕구가 솔솔 고개를 치켜듭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트럼본 등의 로우 브라스 (저음 금관) 악기를 좀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편곡이나 커버를 하다보면 트럼펫만 가지고 전부 넘나드는 것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소리 면에서도 좀 더 제대로 구분해서 채워주는 어레인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요즘 마지오 연습을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생각이 나기도 했구요 (마지오 주법 연습은... 저음 악기가 땡깁니다), 뮤직샵에서 트럼펫 가르치는 분에게는 특별히 뭔가 따로 배울 것은 없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어차피 그 가게/학원의 레슨 컨셉이 어린 학생들 중심으로 되어있다 보니, 가르치는 분들도 수준이 막 높은 건 아.. 2023. 8. 1.
근황 2023.07 벌써 2023년도 절반이 넘게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지 않나요? 저는 6월에 레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혼자만의 연습에서 벗어나서, 공연이든, 단체연주든, 레슨이든... 뭔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요. 30분이라는 시간은 사실 온전한 레슨을 하기에는 좀 짧은 시간입니다만, 뭔가 그 동안의 관습이나 소위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고, 상호작용하면서 피드백도 듣고 하는 것 자체가 목표인지라 불만없이 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이면 연습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레슨을 마치면 가게가 닫을 때까지 몇시간 동안 실내에서 연습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입니다. 이번 2주간은 방학 기간이라 쉬고, 다음 주부터 다시 볼 텐데, 10월에 이사를 할 거 같아서 이번에도 한달 정도 다니고 일단..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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