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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법에 대한 고민, 좋은 소리 내는 법, 곡 연주 지난 즉흥연주 글에 이어서 2부로 이어갈까 하다가, 요 한동안 '좋은 소리'가 꾸준히 유입 키워드에 올라 있었기에 한번 겸사겸사 얘기하고 넘어가볼까 합니다.재즈 앙상블 반의 연주곡 목록(세트 리스트) 중에 앤스로폴로지 (Anthropology) 라는 곡이 있습니다. 비밥의 시조 찰리 파커 곡인데... 와, 이거 헤드(멜로디)를 못하겠는 거에요.빠르기도 빠른데, 음역대 중심이 위쪽인데다 위아래로 엄청나게 왔다갔다 해야됩니다. (사실 트럼펫보다는 색소폰 용이라고 봐야...) 저는 보통 위쪽 음역대는 어쩌다 한번 찍고 오는 정도의 곡들만 했었는데, 이건 도중에 암부셔를 리셋할 여유도 없고... 유지가 안되고 무너지더라구요.처음 30초 남짓인데 이게 뭐라고 참... ㅜㅠ단체 연주라 뮤트로 좀 더 저항.. 2024. 4. 27.
재즈 즉흥연주 (임프로비제이션)에 대한 소고 #1 #글을 한번 날린 관계로(...) 간략하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즉흥연주'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보면 태고적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하던 것이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고전음악으로 정형화된 클래식 음악 역시도 당대의 유명 작곡가나 연주자들은 즉흥연주를 자유롭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구요. (유튜브 링크) 이건 인간의 (혹은 생물로서의) 가장 원초적인 음악의 발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연습하다가 무심코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손 가는대로 단순한 즉흥연주를 할 때가 곧잘 있고,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무심코 흥얼거리는 이름없는 곡조들도 전부 즉흥연주죠 :) 그렇기에 막연히 단어만 보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여기서는 전문화된 분야인 재즈 .. 2024. 4. 14.
시드니 음대 재즈 앙상블 - 중간 보고 8주 / 2개월이 한 텀인 재즈 앙상블 모임(?)에 들어간 지도 이제 6주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초짜이고 엉망이기는 하지만,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그런지 매주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간 날은 정말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충격이었습니다. 악보를 나눠주고, 잠깐 얘기 나누면서 핸드폰으로 유튜브 검색해서 헤드(멜로디)만 한번 들어본 다음에 그냥 바로 합주를 시작하더라구요. 그것도 [헤드 + 각 악기별 솔로 (곡 전체분량 만큼) + 드럼이랑 8마디 / 4마디 주고받기 + 헤드] 하고 마무리하는... 재즈 형식으로 풀세트를 ㄷㄷㄷ; 그런데도 재미있다는 느낌과 도전욕이 마구 불타오르더군요 😊 이 클래스가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궁금했었는데, 본인이 원하면 계속해서.. 2024. 3. 13.
나팔 관리 / 세척 / 케어 - 세척통, 세척 용액, 폴리쉬 (광약) 등 어제는 대형 공구점에 갔습니다. 슬슬 나팔들을 한번 씻겨줘야 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아래와 같은 세척 통을 사려고 간 건데: 가장 급한건 플루겔혼인데 그건 안맞을 거고, 위 제품도 구조가 좀 아쉽고 해서 좀 더 돌아다니다 보니, 딱 좋은 사이즈의 플라스틱 통이 있더라구요: 30L 용량에 570 x 386 x 205 mm 크기입니다. 사진이 찍다보니 저리 나오긴 했는데, 깊이도 물을 거의 가득 채워야 벨 끝까지 딱 잠기는, 이상적인 사이즈입니다. 사실 더 큰 통을 사둔것이 있는데 평소에 넣어두는 짐도 넣었다 뺐다 해야되고, 너무 물을 많이 먹는 것 같아서... 온수도 너무 쓰고, 용액을 만드는 데에도 세제 등이 더 필요하게 되니까요. 참고로 일반적인 트럼펫의 규격 / 크기 / 치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척.. 2024. 3. 3.
망백(望百)의 재즈 플루겔호니스트 - 아크 반 로옌 아크 반 로옌(Ack van Rooyen) 은 반 라아(Van Laar)를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된 연주자입니다. 생몰년도가 1930.1.1~2021.11.18 인 것을 보면 거의 만으로 92년을 살다 가셨기에 91세에 붙는 망백(望百)이라는 호칭을 덧붙였습니다. 본 영상이 촬영되고 올라온 것은 2019년이고, 20년도에는 90세를 맞아 연주하신 영상이, '21년도 3월에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치뤄진 마스터클래스 영상까지 기록들이 꾸준히 남아있는데, 기력이 조금씩 쇠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서도 참 마지막까지 정정하게 활동하다 떠나셨구나 싶어...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핵심을 짚으면서도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은 연주나 말씀에서도 느껴지는 이분의 고유한 결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2024. 2. 25.
시드니 음대 오픈 아카데미 - 재즈 앙상블 오디션 과정 시드니 음대 (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는 1816년에 총독 관저용 마굿간(!)으로 지어진 건물을 개축하여 1915년에 개관한 곳입니다. 영국 중심의 초기 이주/정착기가 1788년에서 1810년이라 하니 정말 극초기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음악원이 지리적으로 보면 의아할 정도로 슈퍼 금싸라기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그만큼 근본이 깊고 얼마나 호주 / 시드니가 문화에 대해 진심인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타 음대나 음악 교육기관들도 있지만, 시드니 지역에서 음악교육원으로서 가지는 명성이나 상징성은 이 시드니 음대가 압도적입니다. 처음에는 독립적인 기관이었지만 이후 1990년에 시드니 대학과 합병하고, 97년에 주 수상이었던 밥 카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개보..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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