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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스툴3

Kanstul 990 - 콘스텔레이션 38B의 현대적 개량. 어느 가게에서 손상이 간 Conn 38B, 콘스텔레이션을 불어볼 기회가 있었다. 블로잉이 굉장히 독특했다. 관에 덴트가 있었던 걸 감안해야겠지만, 좀 답답하고, 슬로팅을 탁탁 제대로 꽂아줘야 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나팔에 맞는 주법이 분명히 있다는 느낌, 그리고 거기에 맞출 수 있다면 컨트롤이 꽤 손쉬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재고의 여지 없이 부는 순간 놀랐던건 그 사운드였다. 오 마이 갓. 어둡고, 두텁고, 진하고, 묵직한... 그러면서도 울림이 있는. 재즈 중흥기를 양분했던 나팔답다. 혹했지만 일단 기억만 하고 넘어갔는데... 문득 콘스텔레이션 38B의 현대판 버전을 알아보던 중, 캔스툴 990이 눈에 들어왔다. 캔스툴 1502와 로울러 C7 을 거치면서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나팔의 이미지들이.. 2013. 12. 13.
Kanstul 1502 캔스툴 1s2, ZKT-1502, Model 1502... 모두 같은 말이다. 미국의 캔스툴(Kanstul)은 원래 기존의 명 디자인을 자기 식으로 튜닝 혹은 재해석해서 내놓는 것이 주를 이루는 회사인데, 이 『1502』의 경우는 칼리키오(Calicchio)의 1s2 (엄밀히는 1s/2 - 1s벨 + #2 리드파이프)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다. 언젠가 '트럼펫을 차에 비유한다면?' 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슈퍼카의 상징인 이태리의 붉은 종마, 페라리(Ferrari)에 비견되었던 것이 바로 칼리키오다. 그 중에서 1s2 같은 경우는 리드 트럼펫 계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데, '궁극의 리드 혼(Lead Horn)' 내지는 '상업(실용) 음악의 스탠다드' 같은 수식어들이 곧잘 따라붙는 것을 볼 수 .. 2012. 9. 14.
H.W.Brass-Saver 사용 후기 일전에 트럼펫 세계에 입문한 친구가 미국을 다녀오면서 울트라 퓨어 오일과 함께 H.W.Brass-Saver를 사다 주었다. 작년쯤 영어권 포럼을 뒤져보니 가장 잘나가는 클리닝 킷이어서 궁금했던 차였는데, 감사한 일이다. 간단하게 스네이크 솔과 막대 솔 하나씩. 예전에 온라인에서 보았을 땐 스펀지같은 재질일까 싶었지만, 뜯어보니 의외로 솔 재질이었다. 한올 한올이 생각보다는 빳빳하지만 굵기가 굉장히 얇기 때문에 적당한 느낌. 금속 재질을 전혀 쓰지 않아서 트럼펫 기스낼 일이 적다는 것이 장점 중의 하나인데, 실제로 이 브랜드에서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부분이기도 하다. Made in Taiwan이라고 써져 있는데 생각처럼 고급스러운 마감은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제품이 싸구려 틱하지는 않다. 위의 세번째 사진처.. 201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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