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 플루겔혼116 디저리두 (Didgeridoo) 사용해서 아구 힘 빼기 디저리두는 호주 원주민들의 전통 악기입니다. 은근히 매니악한 팬층이 있는 악기인데, 저도 어릴 적에 호주에서 몇번 체험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트럼펫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몇년 전에 나왔었습니다. '팝스' 클린트 맥러플린이 ~ 최초인지는 모르겠으나 ~ 이야기한 것으로 유명한데, 얼마 전에 그의 책 중 하나인 'Tensionless Playing (긴장 없이 연주하기)' 를 읽다보니 이 디저리두가 요긴하게 쓰이길래 궁금해져서 이 참에 한번 사 봤습니다. 처음엔 '아무리 그래도 플라스틱보단 나무가 낫겠지' 하고 동남아산 대나무 재질로 된 것을 샀는데 (원래는 코알라들이 좋아하는 유칼립터스 나무로 만듭니다), 허억... 이렇게 취구가 세 갈래로 쪼개져서 왔지 뭡니까... ㅜㅠ 식겁해서.. 2020. 7. 7. 커스텀 마우스피스 제작기 GR 측에 커스텀 피스를 의뢰한지 4달 반이 되었습니다만 전혀 진척이 없네요. 여러 제반 사정을 감안해서 이해는 한다손 치더라도, 현실적으로 전망이 없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다만 저도 주문 당시부터 이런 불안요소들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었기에 이런저런 곳들을 알아보았고, 그 결과 기쁘게 낙점한 곳이 있습니다. 피켓 브라스입니다. 첫 커스텀 주문을 진행해본 결과, 진행과정 전반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세세한 문의와 요청을 친절하게 다 받아주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좀더 야심차게 한 녀석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실은 작년에도 피터 피켓 본인에게 제품에 대해서 이메일로 꼬치꼬치 물어봤던 적이 있었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물건 하나 고르는데 뭐 이렇게 까다롭게 물어보나' 싶어서 제가 미안하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 2020. 4. 17. 오늘의 택배 - 마우스피스 3종 + 파우치 미국에서 기다리던 택배가 왔습니다. 마우스피스 3종 - 정확히는 마우스피스 2개와 탑 파트 1개입니다. 아직은 입에 대어보지도 않은 상태로, 외견과 스펙에 대해서만 먼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Hammond Design 6MB / 칼 해몬드 ~ 해몬드 디자인 6MB 림: 내경 .648인치 (~ 바하 5) 컵: MB (미디엄 보울 - 중간 깊이 밥그릇 모양.) 쓰로트 26 해몬드 #3 백보어 - 설명으로 보았을 때 드릴이 좀 더 깊이 들어갔다는, 바하 마운트버논 백보어와 비슷한듯 합니다. 해몬드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은 ML 컵인데, 가장 일반적인 마우스피스에 가까운 MB 컵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몇 가지 테스트 해본 결과 상당히 신뢰가 가는 메이커라서 기대됩니다. 바하와 굉장히 비슷할 .. 2020. 4. 5. 돌아온 탕아...가 아니라 G64M 재작년 말 쯤 중고로 내보냈던 GR의 G64M을 다시 들였습니다. 솔직히 생각이 많이 났어요... ㅜㅠ 고민하다가 중고로 사가셨던 분에게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흔쾌히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몇번 안불고 두셨다고 하더니 말씀대로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 포장은 감사하게도 굉장히 두텁게 해주셨습니다. 때만 좀 탔지 상한 곳은 없는 모습. 보고 싶었다 내 새끼... ㅜㅠ 계속 붙잡고 있던 일반 64M 역시도 한동안 청소를 안해줬다가 얼마 전에 아는 선생님께 쿠사리(...)를 먹어서 같이 쓱쓱 청소해줬습니다. 아~ 예쁘네요 예뻐. 부드러운 솔의 칫솔과, 하얀 알갱이가 들어있는 반투명의 파란 치약을 썼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어지간한 치약은 괜찮습니다만, 어떤 건 좀 뿌연 느낌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여하튼 두 녀.. 2020. 3. 12. 업뮤트 (Upmute) 업뮤트는 업사운드(링크)를 제작한 스톰비 산하 단체에서 새로 내놓은 연습용 뮤트입니다. 얼마전 기회가 되어 잠깐 사용해 보니 굉장히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변 분들하고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일단 외견 상으로는 기타 연습용 뮤트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관 모양의 깔때기형 몸톰으로 되어있고, 앞으로는 크게 튀어나와있지 않아서 케이스가 넉넉하다면 나팔에 꽂아서 같이 수납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납작한 수납칸 등에 별도로 넣기에는 그리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브렘너 사의 쉬뮤트 (sshhmute) 와는 반대죠. 한가지 유의할 점이라면 나팔에 장착하는 방식인데, 코르크 재질로 된 마개의 경우 벨 안쪽에 김을 불어넣은 뒤에 뮤트를 돌리면서 끼워넣어주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업뮤트의 경우는 이 마개가 고무 .. 2020. 1. 10. 건강하게 음악을 하기 위한 5가지 팁 - 자넷 호바스 자넷 호바스(Janet Horvath)는 30년이 넘게 전문 음악인으로 살아오다가 '청각 과민증'이라는 희귀 증세에 걸려 교향악단을 탈퇴한 첼리스트입니다. 자그마한 소리에도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던 그녀는 뇌가 소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무던히 노력하였고, 지금은 자신이 사랑하는 첼로를 다시 켜고, 소규모의 음악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한 영어교재에 실려있던 그녀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 찾아보니, 상태가 호전된 이후에는 'Playing (Less) Hurt' 라는, 음악가들을 위한 손상 예방 지침서를 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더군요. 어둡고 긴 터널을 힘들게 스스로 걸어나간 만큼, 아무래도 이쪽 분야에 대한 연구나 생각도 많았을 듯 합니다. 새해 첫 포스팅으로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의 안녕을 .. 2020. 1. 4. 이전 1 2 3 4 5 6 7 8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