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 플루겔혼116 칼리키오의 존 두다 어르신 별세... 마지막으로 보낸 시시콜콜한 이메일에 답장이 없길래 읽고 넘기셨나 보다 했더니... 부고가 떴네요 ㅜㅠ 뭐라고 말로 하기 어렵습니다. 주고받은 이메일만 몇백통인데... 근 10여년 전부터 몸 안좋아서 은퇴한다 은퇴한다 말씀만 하시더니 기어이 끝까지 나팔을 만들다가 떠나셨네요. 새 나팔 시킨다 시킨다 했는데 기어이 주문을 넣지 못했네요... 몸 상태가 정말 안좋으신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디스크랑 심장질환(합병증?)을 앓으신지 오래셨거든요. 계속 병원에 들락날락 하시면서 수술 받으시고... 어르신... 좋은 곳으로 가셨기 바랍니다. 아... 뭐라고 해야할지... ㅜㅠ 고인은 E. 벤지의 오른팔이었던 아버지 'Lou'를 따라 17살 때부터 나팔 제작에 임해오셨습니다. 비록 이메일과 통화 뿐이었지만 털털하고 .. 2021. 1. 22. 칼리키오 - 새로운 조합 궁리, 테스트 평가 '당신이 불어본 최고의 나팔은 무엇입니까?' 누군가 저한테 이렇게 물어본다면, 저는 4개를 꼽을 것 같습니다. 질문의 의도와는 다르겠지만...^^; 나팔의 디자인이란 결국 등가교환인지라, 모든 것이 완벽한 나팔도 없고, 등수 매기듯이 일렬로 주루룩 세워놓을 수도 없습니다. 사람 성격이나 좋아하는 색깔 등에 절대적인 등수를 매길 수 없듯이요. 지난 1년여간 애용한 칼리키오 R2/9 역시 저에겐 최고의 나팔 중 하나입니다. 부는 사람을 감싸는 스위트하고 풍성한 소리는 스르륵 눈을 감고 빠지게 만듭니다. 부는대로 솔직히 받아주는 호흡, 폭넓은 표현력도 굉장한 부분이죠. 반면 그것에 대한 등가교환으로 제가 지불해야 했던 것은... 약간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 불다보니 컴팩트하고 기민한 7번 파이프를 어떻게 다시.. 2021. 1. 16. 근황토크, 그리고 마우스피스 변경에 대한 소고(小考)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사실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캐롤을 한곡 녹음하려고 했습니다만, 대차게 망했습니다 ㅜㅠ 솔로를 구상하고 녹음할 여건이 도저히 안되더군요. 원래는 늦어도 한 1주일 전까지는 마쳤어야 하는데... 미련이 남아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붙들고 있다가, 결국 어제오늘 현타+멘붕이 왔습니다. 무려 강남 거리가 을씨년스러운 크리스마스라니... 뭐라 말하기 힘든 기분입니다. 그저 멍하니 와아... 하게 된달까요? 여러 분들도 이래저래 감회(?)가 새로운 크리스마스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저도 비대면 수업이란 것을 경험해보고 있는데, 이게 좋은 점은 나름 꽤 좋더군요? 예체능 계열은 아무리 그래도 직접 옆에서 봐주는 것이 더 좋겠지만, 체험이 중요하지 않은 과목들은 오히려.. 2020. 12. 25. 브레슬마이어 - 비엔나의 영혼 영상 번역을 하나 하다가 듀얼모니터 중 하나가 숨이 넘어가고 있어서 중단 중입니다. 새 모니터가 오늘 오후에 도착할 거 같으니 오래 남지는 않았지만... 미루다가 리뷰하지 않고 넘어가는, 줄줄 새는 것들이 은근히 많구나 싶어서 정신이 번쩍 들어 부랴부랴 써 봅니다. 커스텀 마우스피스에 관해서 다음 글을 써볼까 싶다가도, 뭔가 좀 더 쌓이면 쓰자는 생각이 동시에 들다보니, 마우스피스 관련한 포스팅이 거의 올스탑 된거 같습니다. 독일에서 수학하신 시향 선생님 덕분에 틈틈이 브레슬마이어 피스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접할 때마다 고유하게 느껴지는 특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부드럽고 풍성한, 목가적인 소리 - 비슷하게 편안한 느낌 - 만듦새가 뛰어나지만 스스로를 뽐내지 않는 듯한... 겸손한 기품 - 호흡.. 2020. 12. 2. 밸브 오일 가이드 (※모바일 주소 주의) 요 근래에는 계속 주법에 관해서만 포스팅했었습니다만, 사실은 인기글 순위도 그렇고 장비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나팔이나 마우스피스 뿐이 아니라 밸브 오일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평가해달라는 문의가 있었는데, 테스트겸 간단하게 진행해볼만 한 것 같아서 별도 페이지를 만들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분명 그 동안 써본 오일들이 더 많긴 한데, 개인적으로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간단히 기억나는대로...^^ 향후로도 기존 제품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거나, 다른 오일들을 쓸 기회가 있으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연재글 중의 하나보다는 고정페이지로 박아놓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블로그 스킨도 변경하고, 이런 글에 필수적인 정렬 기능을 채워넣느라 오랜만에 코딩도 조금 들춰보았네요. 트럼펫 밸브 오일 가이.. 2020. 11. 5. 숫자놀음의 허상과 바하 피스의 진실 피켓을 통하여 커스텀 마우스피스를 일단 두가지 정도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회전율이 한달 정도씩 걸리다보니 한달에 하나 정도네요. 기왕에 만드는 커스텀 피스이다보니 기준치를 높게 잡고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한번씩 테스트할 때마다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마우스피스 수치상의 숫자들이 생각보다는 영향력이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머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좀 더 피부로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림 규격의 허상 일단 바하 마우스피스들의 수치부터 한번 보지요: 그렇습니다. 2 사이즈부터 8 사이즈까지 내경이 .655로 같습니다. 웻지 마우스피스 사의 실측정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 내경을 재는 지점이 회사마다 다르니 전반적으로 더 작게.. 2020. 7. 22. 이전 1 2 3 4 5 6 7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