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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 플루겔혼120

M/K 트럼펫 브레이스 오늘은 조금 신박한(?) 물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M/K 드로잉 앤 벤딩 (M/K Drawing & Bending)' 이라는, 튜닝 슬라이드를 주로 제작하는 전문업체에서 구입한 브레이스(버팀대) 입니다. https://www.mkdrawing.com/product/trumpet-brace-universal/ 흔히 튜닝 슬라이드에 달려있는 버팀대인데,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저 중간에 있는 막대를 돌려서 조였다 풀었다 해주면서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펫을 디자인, 제작하는 입장에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토니 스코드웰 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다양한 주자들로 위치를 옮겨가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동일 모델의 트럼펫일 경우 주자들이 선호하는 위치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제가 .. 2019. 11. 23.
폴리시 2종 (실버 & 로브라스) + 3M Tabs 이번 글은 트럼펫 청소와 유지∙관리 용품들에 관한 글입니다. 요 근래에는 로 브라스 악기들을 갖추게 되니, 예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변색 (산화) 현상에 대해서 고민이 되더군요. 일단은 유명하고 무난한 3M 사의 스카치가드(Scotchgard) 브랜드에서 나온 타니쉴드 (Tarni-Shield) 제품들을 실버용, 브라스&카퍼 용으로 하나씩 구입해 보았습니다. 마침 한동안 수리점에 (케이스 채로) 방치되어 있어서 조금 묵은 칼리키오 2/7 나팔에 써 보았습니다: 차이가 좀 느껴지시나요? 사실 이 나팔의 경우 벨이나 튜닝슬라이드는 교체한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스 부분에서는 티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만, 실버에서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죠. 특유의 냄새와 표면 질감을 보아하니, 수리점 등에서도 청소.. 2019. 11. 11.
마운트버논 3C의 계승자들 (feat. 칼 해몬드) 트럼펫 마우스피스 중에서 가장 비싼 모델은 무엇이 있을까요? 물론 가격의 높낮이로 모든 물건을 줄세울 수는 없지만, 가격이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제가 아는 가장 비싼 트럼펫 마우스피스는 바하의 마운트 버논 시절 (1953~1964)에 제작된 Mt. Vernon 제품들, 그 중에서도 3C 입니다. 이 시절의 3C는 지금보다 컵도, 림도 조금 더 크게 나오는 것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취향에는 조금 안맞을것 같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왜 그렇게 인기가 높은지 한번쯤 써보고 싶어서 좀 알아보았습니다. 평소 부는 사이즈보다 살짝 더 깊은 모델도 하나 구비해놓고 싶었거든요. 저는 굳이 빈티지에 대한 환상(?)은 없어서, 입문용 트럼펫 한대 값까지 주고 구할 생각은.. 2019. 10. 27.
트럼펫 마감(피니쉬)의 종류 인터넷을 둘러보거나 하면 가끔씩 '골드 랙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생각이 나 적어봅니다. 트럼펫의 마감 종류는 기본적으로 4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로우-브라스 (Raw brass) / 랙커 / 실버 / 골드 로 브라스는 직역하자면 '있는 그대로의 황동' 입니다. '노브라스'라고도 말씀하시던데 아마 마감재가 따로 없다는 생각에 ('노') 약간 왜곡된 표현 아닐까 싶습니다. 원초적 황동...! 무언가를 입히기 전에 하는, 즉 로브라스 상태로 작업하는 것들로는 폴리싱 (표면을 부드럽게 밀어서 광 내기)과 [브러싱 / 스크래칭]이 있습니다. 이 브러시 / 스크래치 작업은 이름만 다를 뿐이구요, 긁힌 자국이 표면에 보이죠. 이 외에 보통 새틴 / 매트로 부르는 마감은 '비드블래스트 (b.. 2019. 9. 22.
칼리키오 2벨이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는데... #2/2 바쁘게 지내느라 업데이트가 늦어졌네요.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좀 고민이긴 합니다만... 이어서 순차적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얘기를 할까 말까 좀 망설였었는데, 새로 온 2벨에도 덴트가 두어군데 나 있더군요. 버핑이 완전하게 된 것도 아니고, 버핑 작업시 밀려나온 때가 여기저기 묻어있었습니다. 아휴... ㅜㅠ 다행히 버핑 찌꺼기는 칫솔질 하면서 세척해주니 깨끗이 닦였고, 덴트가 있는 부분들은 스노우뮤직에 가져가니 손볼 수 있는 부분들이라 하여 꽤나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존 두다 어르신은 참, 세계에서 손꼽힐만한 장인이시면서도 동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공존하는 분이십니다. 그래도 이번에 이것저것 참작해서 가격도 조금 깎아주시고, 건강이 심각하게 안좋은 상황에서 리드파이프까지 예쁘게.. 2019. 8. 27.
칼리키오 2벨이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는데... #1/2 하아... 한송이 칼리키오를 피우기 위해 작년부터 호갱님은 그렇게 울었나보다... 여러분,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ㅜㅠ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우선 작년에 R2/7을 받고나서 지금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1편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에는 시간과 돈, 노력 등의 비용이 들어가는 법이지만, 이 정도로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R2 벨을 받아서 써보고, 일반 2벨을 써야겠다고 이야기 꺼낸 것이 정확히 1년 전이더군요. 1년 전! R2 벨에도 약간의 흠은 있었습니다. 벨 테두리에 살짝 갈라진, 혹은 찍힌 자국이 있었어요. 아쉽긴 했지만, 외관상의 작은 흠집 정도라고 생각해서 별말 없이 넘어갔지요. 문제는 새로 제작해 받은 튜닝 슬라이드였습니다. 핏이 너무 느슨해서 - 자기 혼자서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201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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