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 플루겔혼116 신형 플루겔혼 탐색기 칼리키오 #2 벨을 찾아서 고생길에 올랐었는데, 중고거래에 신물이 나서 생각을 좀 돌렸습니다. '어차피 제대로 구하기도 힘든거, 느긋하게 생각하고... 이참에 돈도 모였는데 플루겔혼이나 새걸로 사자!' 저는 사실 아~주 옛날부터 '플루겔혼은 이거다!' 하고 마음에 정해둔 모델이 있었습니다. (코넷도...) 에드 트루질로 (Ed Trujillo)라는 세미프로(?) 분의 연주들을 참 즐겨들으면서, 플루겔혼은 이 캔스툴 1525를 사겠노라고 말이죠. 제 머릿속에 '플루겔혼 소리'로 각인된것이 이분의 연주 소리였다고나 할까요. 아직까지도 높은 인기와 명성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헌데 그동안 생각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막상 새걸 사려고 하니 그랬는지, 검색들을 해보니 좀 더 다양한 모델들이 눈에 들어오.. 2019. 3. 1. 마모된 피스톤을 복원하려면 나팔을 쓰거나 거래를 하다보면 피스톤이 마모된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밸브 부분은 나팔의 생명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고, 제작에 쓰이는 기술 자체는 특별한 것이 아닌 전통적이고 기본적인 것이라고 하는 데도, 한번 상하고 나면 손쓸 도리가 없이 나팔을 버려야 한다고 하죠. 금관악기는 간단히 보면 하나의 관(管)을 만드는 것 뿐인지라 구조상으로는 별 것 없어보이지만, 굉장한 정밀함을 요구하지요. 피스톤과 밸브 간의 갭 허용치는 보통 0.0005~0.0015 인치, 즉 0.013 ~ 0.038 mm 사이라고 합니다. 0.04 mm에 가까워지면 재도금이 필요하다고 하죠. 한국에서 보통 피스톤에 문제, 즉 편마모가 있을 시에 하는 작업은 ~ '밸런스를 잡아준다'던가, 이름이야 어쨌든 ~ 보통은 미.. 2019. 2. 3. GR G64M + 그간의 GR 이야기 #1. GR G65M얼마 전에 아는 분께서 피스를 바꿔보고 싶다 하셔서, 옛날에 메인으로 썼던 밥리브스 퍼비앙스 8번 (RP8) 하나만 남겨두고 전부 빌려드렸는데, 얄궂게도 어지간하면 가지고 있으려 했던 GR의 G65M을 사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시향 선생님께서 잠깐 불어보시더니 마음에 드셨는지, 일단 먼저 좀 써보겠다고 가져가셨는데... 이후 시향 선생님의 평가는 "소리도 좋고 다 좋은데, 제 입술엔 오래 쓰면 입술이 퍼져서 빨리 지치더라" 라고 하시는군요. 저 역시도 이 피스가 참 느낌이 좋아서 메인으로 잡고 몇 개월동안 불어보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들여서 막상 적응을 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아... 나한테 조금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탠다드 65M은 보관만 하던 도중 다른 분께.. 2018. 11. 2. 초급-중급-고급 나팔의 차이 댓글로 질문을 받았는데, 답글을 쓰다보니 아예 글로 한번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아 포스팅을 올립니다. 기타 웹사이트에서도 종종 올라오는 질문인데요, 초급(학생용) - 중급 - 고급(프로급) 나팔의 차이가 무엇이냐? 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상급은 공이 많이 들어갔고, 초급은 좀더 투박하다고 보면 되실 것 같습니다. 자동차나 각종 운동기구들처럼 (테니스채, 운동화 등) 본질적 / 기능적으로 별 차이는 없습니다만, 고급 모델들은 대개 비싼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나팔의 경우라면 반응이 일정하고 빠르다던가, 음정이 위아래로 다 고르다던가, 톤이나 울림이 매혹적이라던가 하는 식으로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하자면, 초급용 나팔은 약 2옥타브 솔 정도까지만 무난하게 걸려주고, 무게나 반응 등이 별나지 않고.. 2018. 9. 29. 모넷 (Monette) B6 S1 새로 받은 칼리키오(R27)을 불어보면서 이게 약간 (반쯤?) 모넷이나 테일러 느낌이 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모넷을 들여봤습니다. 이 나팔이 약간 어두울땐 굉장히 어둡고, 쨍할땐 확하고 표변하는 투페이스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모넷 특유의 느낌으로 좀 아우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제가 찾는 5 사이즈 전후에서는 가장 정석적인, 스탠다드 모델 STC B6 S1 입니다. 로울러를 쓰던 무렵, 한동안 B3 S3 를 주력 피스로 삼았던 때가 있어서 몇년 만에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담이지만 모넷의 모델명 작법에는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_-;) 이번에 구입하면서 파우치도 같이 데려왔는데,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굉장히 독특하더군요. 안감 재질이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고무(?)로 되어 .. 2018. 8. 28. 8개월만에 돌아온 칼리키오 #7550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수리와 개량을 마치고 돌아온 칼리키오 #7550. 보통 택배는 받으면 막 좋아하면서 어서 뜯어보고는 하는데... 이 녀석은 막상 받고 나니까 맥이 탁 풀리면서, 몇시간동안 뜯지도 않고 멍하니 내버려두게 되더군요. 진이 빠졌다고 해야 되나... 옛날에 기르던 개가 없어졌다가 몇달 만에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기분이랑 비슷하네요. 이것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배상이라도 받으려고 여기저기 연락하고 돌아다녔는데, 한국이건 미국이건 죄다 다른 데서 이야기해보라고 하고, 결국 남은 옵션은 거의 소송밖에 남지 않았을 때 즈음... 물건이 이베이에 나타났다고 외국 분께서 알림이 왔습니다. 이베이 판매자분이 그나마 진행중이던 경매를 취소하고 경매 시작가로 넘겨주더군요... 2018. 7.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