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내심 '2019년으로 장비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정리하겠거니...' 싶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요건들이 조금씩 갖추어진다고나 할까요...?
사실 악기를 다루면서 장비에 대해 생각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평생 가지고 가는 거겠지요. 그래도 좋든 싫든 '사파리 버스'에서는 내릴 때가 된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제 주 종목별 최종 생존자(?)들은 90% 정도 내정이 끝나긴 했습니다만... 끝날때까진 모르는 거니까요. 내년 초쯤에는 발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발악인지, 요 근래 들어서 지르고 있는 것들을 돌이켜보면 스스로도 헛웃음이 나와서 한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약 한달 전쯤부터의 목록입니다 (아직 도착 안한 것들은 푸른색 처리):
나팔:
칼리키오 2/7 → R2/9 으로 변환중
마우스피스:
패트릭 CR7.3C, CR10.3C, 5Z
GR - 'J5' 커스텀 (상세는 이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새로 제작하는 디자인이라 언제 올지를 모릅니다(...).)
GR 64FL (플루겔혼 피스)
마우스피스 분리형 - 탑:
워버튼 5MC, 5MD
피켓 6C
마우스피스 분리형 - 백보어:
워버튼 7, 6, NY
ACB S (스탠다드)
피켓 #3, #10-2
기타 / 악세사리:
워버튼 '스피크-이지' 무게추
업뮤트
소프트웨어:
프리소너스 스튜디오 원 4.5 프로페셔널
툰트랙 이지믹스2
향후 (내년 초) 가능성:
- 그동안 벼르던 마이크 둘 중에 하나는 지르려고 계획 중입니다. 최종병기 느낌...
-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모니터 스피커도 업그레이드 할지도...? (엄마... ㅜㅠ)
- 밥리브스의 C컵 마우스피스는 기회가 닿으면 하나 구비하고 싶네요. 제가 불어본 클래식쪽 피스 중에, 전통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장 그럴싸하게 다가왔던 녀석이 42C라서...
장비 측면에서만 본다면, 칼리키오 나팔을 조합하는 데에 필요한 부품들이 모두 갖춰지면서 (사실 3/7이 좀 땡기긴 합니다만...), 올 하반기의 화두는 정리하자면 딱 하나였습니다.
"GR은 도저히 안되겠다.
다른 브랜드에서 나한테 편한 림 + GR M컵 바디에 최대한 가까운 솔루션을 찾자."
즉, GR을 대체할 메인 피스 찾기였습니다. GR, 그중에서도 M컵이 너무 좋아서 맞춰보려고 진짜 징하게 고생했는데... 이대로는 아니되겠다 싶더군요. 약 2년동안 그 고생을 하면서 결국 연주력만 악화된거 아닌가 하는 회한이 들 때는 정말이지...
그런데 최근, 번쩍하고 무언가 깨닫게 된 계기가 생겨서, 이번에 -어쩌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결실이라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공적일지는 해 봐야 알겠지요? 다만 잘 될 경우, 제가 그동안 봐온 GR과 동양인 주자의 (일반적인) 매칭에 대해서, 뭔가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연습용 루틴 하나를 크리스마스 선물 겸(?)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쯤에 올릴 예정이에요. 워밍업 루틴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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