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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호흡, 자세, 암부셔15

지루하지만 해 볼만한 연습: 위스퍼 롱 톤 새 레슨을 받으면서 초기에 해 보고 참 좋다고 느낀 연습입니다. 그 뒤로 녹음을 해본다고 연습을 너무 무리하게 했더니 입술이 너무 뻑뻑해져서, 아직은 입술을 풀어주며 하느라 다시 붙잡고 있지는 않지만, 한 번 쯤 추천드려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원래 이쪽 방면으로 유명한 캣 앤더슨 메소드의 경우, 굉장히 지난한 과정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괴롭다고 유명하지요. 그래도 굉장히 유명한 연습인지라, 해 본 사람들도 많고, 아니면 조금 다른 버전으로 접목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레이그 모리스의 'One Long G' 라는 글도 있었고 (실제로는 20분 솔 롱톤 연습은 캣 앤더슨 이전에 토미 도시 (Tommy Dorsey)란 트럼본 주자한테서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구요), 빌 애덤 루.. 2023. 6. 18.
트럼펫 암부셔와 주법 개론 (2024.01.04) 요전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 암부셔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코로나 덕분에 여유가 생겨서 간만의 포스팅을 합니다만... 연재까지 이어질지 확신은 하기 어렵네요. 😂기회가 되면 연재 후반부에 다시 한번 짚겠지만, 사실 저는 암부셔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중요성을 두진 않는 편입니다. 암부셔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자연스러운 음색이나 연주에 하자가 생기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통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접근법에서는 공통적으로 '암부셔는 신경쓰지 마!'가 주된 지침입니다.하지만 절대 다수의 트럼펫터 분들이 ~초보분들은 특히 더~ 암부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합니다. 트럼펫 연주에 관련된 여러가지 요소들 중에 누가 보기에도 가장 구체적이고 확실한.. 2021. 7. 26.
숨과 호흡에 관하여 #3 feat. 파브리치오 보쏘 이태리를 대표하는 재즈 주자들 중 하나인 파브리치오 보쏘(Fabrizio Bosso)의 마스터클래스 영상이 유튜브에 있습니다. 이걸 번역할 수 없을까 전부터 고민을 했었는데, 아무리 봐도 자동생성된 자막으로는 50~70% 정도밖에 못알아듣겠네요... ㅜㅠ 명확한 '자막'이라는 형태로 하기에는 영 무리인 것 같습니다. 처음 몇분만 제대로 알 수 있어도 참 좋을텐데요 😂 그래도 다행히, 확실히 무슨 얘기인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에! 오늘은 이 영상에서 파브리치오 보쏘가 이야기하는 팁들을 한번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알고있는 '편한 호흡을 내는 팁' 같은 것이 대략 20가지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얘기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이것들도 그 범주에 들어갑니다. 하나씩 글을 쓸 정도로 대단하.. 2021. 3. 21.
암부셔 근긴장이상증과 트럼펫 물리학 ('후'의 마법 #2) 필 (필립) 스미스는 영국의 저명한 코넷티스트인 아버지 데릭 스미스(Derek Smith)의 아들로 태어나 7살 무렵 뉴욕의 롱 아일랜드로 건너오게 됩니다. 이후 윌리엄 바키아노 등에게서 교습받으며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 4학년 때 시카고 심포니의 4번 트럼펫으로 들어가서 게오르그 솔티, 아돌프 허세스 등의 레전드들과 3년간 활동하고, 이후 1978년부터 뉴욕 필하모닉의 단원으로 들어가, 1988년부터 2014년까지 26년간 수석 트럼펫으로 연주활동을 이어오다 '국소성 근긴장이상증 (focal dystonia)' 을 앓으며 퇴임하였습니다. 윈튼 마살리스가 루 솔로프, 존 패디스 등 뉴욕의 트럼펫터들과 필 스미스의 연주를 보며 감탄하던 시절의 회고도 유튜브에 있고... 뉴욕필에서 밖으로 나오셨을 때가 한참.. 2021. 1. 10.
숨과 호흡에 관하여 #2 feat. 애슐리 홀 비교 사례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전에 다루려다 말았던 애슐리 홀의 마스터클래스도 조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분이 설명하려는 호흡 얘기도 기본적으로는 같은데, 호흡에 관한 부분만 번역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약간의 배경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어릴 때부터 곧잘 불어서 마냥 열심히 달려오던 애슐리 홀은, 음대 4학년인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초보자가 된 듯한 현상에 큰 당혹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몇년 뒤, 보스턴의 모 오케스트라 소속이던 그녀는 자신이 솔로 초연을 맡게 될 공연을 단 1주일 남기고 다시 한번 주법이 무너져버리는 경험을 겪고는 휴직을 신청합니다. (이럴 때의 그녀는 오선 안의 2옥 도~레 정도까지 밖에 소리를 못냈다고 할 정도이니, 많은 분들이 공감되실 듯 합니다.) 이런 일련의 사.. 2020. 9. 11.
숨과 호흡에 관하여 #1 feat. 제임스 모리슨 오랜만에 동영상 하나를 번역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좋게 생각하는 영상이고, 여러 사람들이 인생 강의였다고 하는 댓글들을 보니 마음이 동했습니다. 약간의 부연설명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추가로 글을 적습니다. 금관악기 연주에 있어서 가장 근본이자 핵심인 부분, 동시에 자칫 영원한 숙제로 남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숨'에 관한 것입니다. 공기, 호흡, 바람... 여러가지로 이야기하기도 하죠. 트럼펫이 레슨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언어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 번역을 하면서도 단어 선택 등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바람'에 이어 '힘' 같은 단어도 정말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더군요.) 몇년 간의 고생 끝에, 지금은 기본적인 호흡에 관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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