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럼펫 & 플루겔혼/나팔45

칼리키오 2벨이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는데... #1/2 하아... 한송이 칼리키오를 피우기 위해 작년부터 호갱님은 그렇게 울었나보다... 여러분,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ㅜㅠ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우선 작년에 R2/7을 받고나서 지금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1편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에는 시간과 돈, 노력 등의 비용이 들어가는 법이지만, 이 정도로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R2 벨을 받아서 써보고, 일반 2벨을 써야겠다고 이야기 꺼낸 것이 정확히 1년 전이더군요. 1년 전! R2 벨에도 약간의 흠은 있었습니다. 벨 테두리에 살짝 갈라진, 혹은 찍힌 자국이 있었어요. 아쉽긴 했지만, 외관상의 작은 흠집 정도라고 생각해서 별말 없이 넘어갔지요. 문제는 새로 제작해 받은 튜닝 슬라이드였습니다. 핏이 너무 느슨해서 - 자기 혼자서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2019. 8. 5.
신형 플루겔혼 탐색기 칼리키오 #2 벨을 찾아서 고생길에 올랐었는데, 중고거래에 신물이 나서 생각을 좀 돌렸습니다. '어차피 제대로 구하기도 힘든거, 느긋하게 생각하고... 이참에 돈도 모였는데 플루겔혼이나 새걸로 사자!' 저는 사실 아~주 옛날부터 '플루겔혼은 이거다!' 하고 마음에 정해둔 모델이 있었습니다. (코넷도...) 에드 트루질로 (Ed Trujillo)라는 세미프로(?) 분의 연주들을 참 즐겨들으면서, 플루겔혼은 이 캔스툴 1525를 사겠노라고 말이죠. 제 머릿속에 '플루겔혼 소리'로 각인된것이 이분의 연주 소리였다고나 할까요. 아직까지도 높은 인기와 명성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헌데 그동안 생각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막상 새걸 사려고 하니 그랬는지, 검색들을 해보니 좀 더 다양한 모델들이 눈에 들어오.. 2019. 3. 1.
초급-중급-고급 나팔의 차이 댓글로 질문을 받았는데, 답글을 쓰다보니 아예 글로 한번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아 포스팅을 올립니다. 기타 웹사이트에서도 종종 올라오는 질문인데요, 초급(학생용) - 중급 - 고급(프로급) 나팔의 차이가 무엇이냐? 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상급은 공이 많이 들어갔고, 초급은 좀더 투박하다고 보면 되실 것 같습니다. 자동차나 각종 운동기구들처럼 (테니스채, 운동화 등) 본질적 / 기능적으로 별 차이는 없습니다만, 고급 모델들은 대개 비싼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나팔의 경우라면 반응이 일정하고 빠르다던가, 음정이 위아래로 다 고르다던가, 톤이나 울림이 매혹적이라던가 하는 식으로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하자면, 초급용 나팔은 약 2옥타브 솔 정도까지만 무난하게 걸려주고, 무게나 반응 등이 별나지 않고.. 2018. 9. 29.
8개월만에 돌아온 칼리키오 #7550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수리와 개량을 마치고 돌아온 칼리키오 #7550. 보통 택배는 받으면 막 좋아하면서 어서 뜯어보고는 하는데... 이 녀석은 막상 받고 나니까 맥이 탁 풀리면서, 몇시간동안 뜯지도 않고 멍하니 내버려두게 되더군요. 진이 빠졌다고 해야 되나... 옛날에 기르던 개가 없어졌다가 몇달 만에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기분이랑 비슷하네요. 이것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배상이라도 받으려고 여기저기 연락하고 돌아다녔는데, 한국이건 미국이건 죄다 다른 데서 이야기해보라고 하고, 결국 남은 옵션은 거의 소송밖에 남지 않았을 때 즈음... 물건이 이베이에 나타났다고 외국 분께서 알림이 왔습니다. 이베이 판매자분이 그나마 진행중이던 경매를 취소하고 경매 시작가로 넘겨주더군요... 2018. 7. 29.
[막간리뷰] 캐롤브라스 디지 (Dizzy) 포켓 트럼펫 틈틈이 가는 서초구의 스노우뮤직에서 잠깐 기회가 되어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사실 오다가다 시간이 애매하게 비어서 잠깐 인사나 드리려고 들린 거였는데...^^ 슬슬 일어나려는 찰나에 이번에 이 녀석이 들어왔다고 한번 보겠냐고 하셔서, 당연히 네! 하고 덥썩 받아보았죠 하하. 디지 길레스피는 현대 재즈트럼펫의 아버지라고 불리울 만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죠. 황소개구리마냥 부풀어진 볼이랑 위로 휘어진 나팔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아직까지도 재즈와 나팔의 아이콘으로서 그를 자주 접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 몇년간 그의 휘어진 벨을 차용한 모델들이 몇가지 나온 적이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에 비교적 친숙한 브랜드인 캐롤브라스의 것도 있습니다. 이 모델이 특별한 이유는, 일반 트럼펫이 .. 2018. 7. 6.
1s/7 분실 때문에 요즘 제정신이 아니네요 전에 없이 오랜만의 글입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쓰고 싶은 것들은 이것 저것 있는데, 지금 메인으로 사용하던 칼리키오 1S/7 트럼펫이 분실 중이라 도저히 글 쓸만한 경황이 아니네요. 11월 말 경에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다가, 세워둔 1S/7을 실수로 넘어뜨렸는데 2번 슬라이드가 살짝 눌렸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은데... 밸브가 영향을 받아서 작동이 잘 안되는 겁니다. 부딪히면서 살짝 밀려서 그런것 같아서 다시 조금 더 앞쪽으로 2번 슬라이드를 민다고 밀었는데... "뽕" 하더니 뭔가 날라(...)가더군요.개탄스러웠습니다. 깊은 한숨... 곧바로 칼리키오의 존 두다씨께 문의를 드리니 어떻게든 손 볼 수 있을거라 하셔서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12월 4일자 업데이트로, 세관 통관을 마치고 시카고.. 2018. 2.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