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마하기104 뮤트 연습. 입술이 맛이 갔네요...ㅠ 최근 일주일에 한번씩 포스팅을 달렸습니다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저번 주는 건너뛰었습니다. 사실은 13일이 생일이거든요. 이번 주말에 겸사겸사 해서 오랜만에 레코딩을 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 호주는 오늘이 공휴일이라 오늘까지 해서 마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너무 열심히 한 건지... 망했습니다. 입술이 맛이 갔네요 ㅜㅠ... 입술이 전에 없이 뻑뻑하게 굳었습니다. 녹음은 집에서 뮤트를 끼고 할 예정이었어서, 요 한동안 연습은 회사에서 업무 후 1~2시간 연습 + 집에 와서 밥먹고 좀 쉬다가 뮤트 끼고 추가 연습 형식으로 했었는데, 뮤트를 끼고 너무 연습을 많이 한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게 조금씩 조금씩 굳어지다가, 요 몇일 사이에 뮤트 연습을 좀 많이 했더니 급속도로 악화됐거든요. 오.. 2023. 6. 12. 토마스 간쉬 워밍업 루틴 므노질 브라스 (Mnozil Brass)의 연주자이자 독특한 디자인의 간쉬혼으로도 알려진 토마스 간쉬 (Thomas Gansch)의 웜업 루틴 진행입니다. 마스터 클라스나 레슨 영상들을 보면, 예전 조이 타텔의 경우에도 보이듯, 강연 도중에 참관하러 온 대중/학생들과 함께 하나씩 밟아가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이런 과정을 뭐라고 해야할지 단어가 좀 애매하네요. 주법과 암부셔 등에 관련하여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을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텅잉에 관련지어 얘기한 적도 있지요. 이 토마스 간쉬가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 소재한 'JAM Music Labs' 사립음대에 출강하게 되면서 교육영상을 찍었는데, 여기서 선보이는 워밍업 두가지가 이런 부분들을 참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잠깐 소개할까 .. 2023. 5. 28.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후유증. 4월 7일 ~ 24일. 정신없이 지나간 18일이었습니다. 서울-경기-강원-충청-전라... 각 지역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정도씩 있었네요. 마지막 토요일 같은 경우는 약속이 다섯개였어요. 만나는 시간 기준 아침 10시부터 밤 11시 반까지... 마우스피스도 방한 초에 한번 펼쳐놓고 정리해보려 했는데, 정리는 무슨... 마지막 날 짐 싸면서 챙겨갈거 추스린다고 그제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 그럼에도 육체적인 피로는 호주로 돌아온 첫날 (이 날은 하루 종일 너무 힘들었...ㅜㅠ) 정도를 빼면 딱히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만, 심적 후유증 같은 것이 묵직하게 눌러오는 느낌입니다. 2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인천에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용인으로 향할 때까지도, 사실은 실감이 별로 나지.. 2023. 4. 29. 밖에서 연습하기. 금요일엔 한국으로.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약 한 달 정도 전부터 다시 어떻게든 매일같이 나팔에 입을 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하려고 한 것이 있는데, 차 안에서의 연습에 따라오는 부작용에 관해서입니다. 몇 달 전, 저녁에 청소 알바를 하는 동생이랑 잠깐 보려고 찾아간 이 건물에서 정말 오랜만에 차 밖에서 나팔을 불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불어보다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굽은 등과 목, 들리지 않는 고개... 몸이 차 안에서 부는 형태로 완전히 굳어져 있더군요. 한국에서 2020년 초 ~ 2021년 중순까지도 1년이 넘게 차 안에서 주로 연습을 했습니다만, 밖에서 불면 '야 역시 좋다' 하는 정도였거든요. 그 때는 차가 좀 큰 편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아직 초기라서 영향이 덜 했던 건지는 모르겠습.. 2023. 4. 3. 테니스의 내적 게임 (이너 게임) - 티모시 골웨이 #1. 전북 쪽에서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트럼펫 선생님이 계십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뵈면서 조금씩 가르침을 받았는데, 가르쳐주시는 팁들 중에는 실제 트럼펫을 부는 것과 별 관계도 없어 보이는 것들이 어떻게 연주를 쉽게 해주는지 이해가 잘 안 가는 것들이 있었어요. 어택할 때 한쪽 팔을 들어올린다던지, 고음에서 한쪽 어깨를 살짝 든다던지... 그러다 어느 순간인가 깨닫게 되는 게 있더군요. '아, 의식을 부는 데에서 떼어놓으면 알아서 잘 불리는 구나.' #2. 저는 교직 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교육, 공부, 학습 등에 대해 오래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 깨달은 것이 있는데, 사람이 뭔가를 익힌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모방'이라는 겁니다. 본 동영상에도 아이가 걸음마를 익히는 과정에 대.. 2023. 2. 26. 근황 + 개인적인 암부셔 팁 근황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2주 가량의 휴가가 주어졌습니다. 취업을 하고 새 생활에 온전히 스스로를 담그고 있었는데, 갑자기 쉬게 되니까 처음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군요. 몇일 뒤에 오랜 지인과 농구를 하니 그제서야 뭔가 혈이 뚫린 듯, 수영도 하고, 매일 나가서 연습도 하고... 그러다가 익숙해질 만 하니 다시 근무가 시작되네요. 인생 무엇...😂 일을 받아들이기로 한 뒤에 나팔의 길과 멀어짐에 마음이 헛헛했었는데,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로 나팔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붙들면 예전처럼 4시간씩 연습하고, 부는 것이 즐겁기는 한데... 이전처럼 간절함, 절박함 비슷한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네요. 갑자기 모든 생활이 안정되고 단순해져서, 아마도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 2023. 1. 17. 이전 1 ··· 3 4 5 6 7 8 9 ··· 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