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마하기104 재즈 즉흥연주 (임프로비제이션)에 대한 소고 #1 #글을 한번 날린 관계로(...) 간략하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즉흥연주'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보면 태고적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하던 것이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고전음악으로 정형화된 클래식 음악 역시도 당대의 유명 작곡가나 연주자들은 즉흥연주를 자유롭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구요. (유튜브 링크) 이건 인간의 (혹은 생물로서의) 가장 원초적인 음악의 발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연습하다가 무심코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손 가는대로 단순한 즉흥연주를 할 때가 곧잘 있고,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무심코 흥얼거리는 이름없는 곡조들도 전부 즉흥연주죠 :) 그렇기에 막연히 단어만 보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여기서는 전문화된 분야인 재즈 .. 2024. 4. 14. 시드니 음대 재즈 앙상블 - 중간 보고 8주 / 2개월이 한 텀인 재즈 앙상블 모임(?)에 들어간 지도 이제 6주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초짜이고 엉망이기는 하지만,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그런지 매주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간 날은 정말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충격이었습니다. 악보를 나눠주고, 잠깐 얘기 나누면서 핸드폰으로 유튜브 검색해서 헤드(멜로디)만 한번 들어본 다음에 그냥 바로 합주를 시작하더라구요. 그것도 [헤드 + 각 악기별 솔로 (곡 전체분량 만큼) + 드럼이랑 8마디 / 4마디 주고받기 + 헤드] 하고 마무리하는... 재즈 형식으로 풀세트를 ㄷㄷㄷ; 그런데도 재미있다는 느낌과 도전욕이 마구 불타오르더군요 😊 이 클래스가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궁금했었는데, 본인이 원하면 계속해서.. 2024. 3. 13. 망백(望百)의 재즈 플루겔호니스트 - 아크 반 로옌 아크 반 로옌(Ack van Rooyen) 은 반 라아(Van Laar)를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된 연주자입니다. 생몰년도가 1930.1.1~2021.11.18 인 것을 보면 거의 만으로 92년을 살다 가셨기에 91세에 붙는 망백(望百)이라는 호칭을 덧붙였습니다. 본 영상이 촬영되고 올라온 것은 2019년이고, 20년도에는 90세를 맞아 연주하신 영상이, '21년도 3월에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치뤄진 마스터클래스 영상까지 기록들이 꾸준히 남아있는데, 기력이 조금씩 쇠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서도 참 마지막까지 정정하게 활동하다 떠나셨구나 싶어...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핵심을 짚으면서도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은 연주나 말씀에서도 느껴지는 이분의 고유한 결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2024. 2. 25. 시드니 음대 오픈 아카데미 - 재즈 앙상블 오디션 과정 시드니 음대 (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는 1816년에 총독 관저용 마굿간(!)으로 지어진 건물을 개축하여 1915년에 개관한 곳입니다. 영국 중심의 초기 이주/정착기가 1788년에서 1810년이라 하니 정말 극초기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음악원이 지리적으로 보면 의아할 정도로 슈퍼 금싸라기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그만큼 근본이 깊고 얼마나 호주 / 시드니가 문화에 대해 진심인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타 음대나 음악 교육기관들도 있지만, 시드니 지역에서 음악교육원으로서 가지는 명성이나 상징성은 이 시드니 음대가 압도적입니다. 처음에는 독립적인 기관이었지만 이후 1990년에 시드니 대학과 합병하고, 97년에 주 수상이었던 밥 카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개보.. 2024. 2. 4. 2024.1月 - 준비해야 하는데... 아프네요 ㅜㅠ 새해 액땜을 이렇게? 이빨이 깨진 줄 알았습니다. 달가운 소식은 아닌지라 😂 자세한 내용은 접은글(더보기)로... 더보기 한두달 쯤 전부터 가끔씩 둔한 통증이 느껴지던 왼쪽 어금니가, 수요일에는 하루 종일 아프더군요. 처음엔 좀 피곤해서 그런갑다 했는데, 자고 일어나도 낫지를 않아 거울을 보니... 금이 쩍 가 있는 겁니다. 사진을 첨부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예약을 잡아달라고 치과로 이메일을 보냈는데, 일단은 진통제로 버티면서 오늘에서야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이런거 보면 한국이 의료는 정말 최고인거 같아요 😂) 깨져서 금이 간 줄 알았던 부분은 다행히 그냥 착색이 그리 된거라 하시는데, 목요일부터 잇몸이 부어있더라니... 이빨 아래 쪽에 염증+고름이 찼다고 하시더군요. 마취하고 고름을 뺀 뒤에 처방받은 항생제+유산균을.. 2024. 1. 14. 고음 이후의 톤 찾기 요 한동안은 꽤 꾸준히 고음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것 같습니다. 인기가 높은 주제이기도 하고, 저 역시도 ~특히 오디션을 생각하다 보니~ 이제는 2옥 솔 위쪽에서도 제대로 된 컨트롤을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씩 더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도 오선지 위쪽을 간간히 쓰기는 했지만, 그냥 흐름이나 기세를 타고 한번씩 잠깐 찍고 내려오는 정도면 충분했거든요. 얼마 전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 문득 재미있는 문답글을 보았습니다. "소리(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좋은 연습 루틴을 추천받을 수 있을까요? 나팔을 다시 잡고 드디어 4옥타브 근처까지 돌아오는 중인데, 아시다시피 음역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처음엔 좀 의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고음이 그 정도로 올라가려면 (.. 2024. 1. 6. 이전 1 2 3 4 5 6 ··· 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