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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94

지루하지만 해 볼만한 연습 2: 올포지션 2옥타브 어택 서울 선생님께 배우면서 가장 메인이 되었던 연습입니다. 선생님 사진을 올릴까... 했었는데, 노출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시라 고민 끝에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 선생님께서는 최고의 연습이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지옥의 루틴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연습입니다. 위의 연습이 첫 스텝인 1옥 도(C) 포지션에서의 연습 과정입니다. 이것을 반음 스케일로 F#까지 내려가고 다시 올라오면서 반복합니다 (C-B-Bb-A-Ab-G-Gb(F#)-G-G#-A-A#-B-C). 항상 80bpm에 맞춰놓고 했었는데, 쉴 때마다 나팔을 입에서 떼어야 합니다. 계산을 해 보았는데, 각 포지션에서 위 한 번의 연습이 3분 12초, 논스탑으로 모든 반음계 왕복을 하면 13번이니까 41분 36초가 걸린다고 나오네.. 2023. 6. 25.
지루하지만 해 볼만한 연습: 위스퍼 롱 톤 새 레슨을 받으면서 초기에 해 보고 참 좋다고 느낀 연습입니다. 그 뒤로 녹음을 해본다고 연습을 너무 무리하게 했더니 입술이 너무 뻑뻑해져서, 아직은 입술을 풀어주며 하느라 다시 붙잡고 있지는 않지만, 한 번 쯤 추천드려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원래 이쪽 방면으로 유명한 캣 앤더슨 메소드의 경우, 굉장히 지난한 과정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괴롭다고 유명하지요. 그래도 굉장히 유명한 연습인지라, 해 본 사람들도 많고, 아니면 조금 다른 버전으로 접목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레이그 모리스의 'One Long G' 라는 글도 있었고 (실제로는 20분 솔 롱톤 연습은 캣 앤더슨 이전에 토미 도시 (Tommy Dorsey)란 트럼본 주자한테서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구요), 빌 애덤 루.. 2023. 6. 18.
뮤트 연습. 입술이 맛이 갔네요...ㅠ 최근 일주일에 한번씩 포스팅을 달렸습니다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저번 주는 건너뛰었습니다. 사실은 13일이 생일이거든요. 이번 주말에 겸사겸사 해서 오랜만에 레코딩을 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 호주는 오늘이 공휴일이라 오늘까지 해서 마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너무 열심히 한 건지... 망했습니다. 입술이 맛이 갔네요 ㅜㅠ... 입술이 전에 없이 뻑뻑하게 굳었습니다. 녹음은 집에서 뮤트를 끼고 할 예정이었어서, 요 한동안 연습은 회사에서 업무 후 1~2시간 연습 + 집에 와서 밥먹고 좀 쉬다가 뮤트 끼고 추가 연습 형식으로 했었는데, 뮤트를 끼고 너무 연습을 많이 한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게 조금씩 조금씩 굳어지다가, 요 몇일 사이에 뮤트 연습을 좀 많이 했더니 급속도로 악화됐거든요. 오.. 2023. 6. 12.
토마스 간쉬 워밍업 루틴 므노질 브라스 (Mnozil Brass)의 연주자이자 독특한 디자인의 간쉬혼으로도 알려진 토마스 간쉬 (Thomas Gansch)의 웜업 루틴 진행입니다. 마스터 클라스나 레슨 영상들을 보면, 예전 조이 타텔의 경우에도 보이듯, 강연 도중에 참관하러 온 대중/학생들과 함께 하나씩 밟아가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이런 과정을 뭐라고 해야할지 단어가 좀 애매하네요. 주법과 암부셔 등에 관련하여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을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텅잉에 관련지어 얘기한 적도 있지요. 이 토마스 간쉬가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 소재한 'JAM Music Labs' 사립음대에 출강하게 되면서 교육영상을 찍었는데, 여기서 선보이는 워밍업 두가지가 이런 부분들을 참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잠깐 소개할까 .. 2023. 5. 28.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후유증. 4월 7일 ~ 24일. 정신없이 지나간 18일이었습니다. 서울-경기-강원-충청-전라... 각 지역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정도씩 있었네요. 마지막 토요일 같은 경우는 약속이 다섯개였어요. 만나는 시간 기준 아침 10시부터 밤 11시 반까지... 마우스피스도 방한 초에 한번 펼쳐놓고 정리해보려 했는데, 정리는 무슨... 마지막 날 짐 싸면서 챙겨갈거 추스린다고 그제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 그럼에도 육체적인 피로는 호주로 돌아온 첫날 (이 날은 하루 종일 너무 힘들었...ㅜㅠ) 정도를 빼면 딱히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만, 심적 후유증 같은 것이 묵직하게 눌러오는 느낌입니다. 2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인천에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용인으로 향할 때까지도, 사실은 실감이 별로 나지.. 2023. 4. 29.
밖에서 연습하기. 금요일엔 한국으로.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약 한 달 정도 전부터 다시 어떻게든 매일같이 나팔에 입을 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하려고 한 것이 있는데, 차 안에서의 연습에 따라오는 부작용에 관해서입니다. 몇 달 전, 저녁에 청소 알바를 하는 동생이랑 잠깐 보려고 찾아간 이 건물에서 정말 오랜만에 차 밖에서 나팔을 불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불어보다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굽은 등과 목, 들리지 않는 고개... 몸이 차 안에서 부는 형태로 완전히 굳어져 있더군요. 한국에서 2020년 초 ~ 2021년 중순까지도 1년이 넘게 차 안에서 주로 연습을 했습니다만, 밖에서 불면 '야 역시 좋다' 하는 정도였거든요. 그 때는 차가 좀 큰 편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아직 초기라서 영향이 덜 했던 건지는 모르겠습..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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