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마하기/근황, 일상다반사28 근황 2023.07 벌써 2023년도 절반이 넘게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지 않나요? 저는 6월에 레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혼자만의 연습에서 벗어나서, 공연이든, 단체연주든, 레슨이든... 뭔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요. 30분이라는 시간은 사실 온전한 레슨을 하기에는 좀 짧은 시간입니다만, 뭔가 그 동안의 관습이나 소위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고, 상호작용하면서 피드백도 듣고 하는 것 자체가 목표인지라 불만없이 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이면 연습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레슨을 마치면 가게가 닫을 때까지 몇시간 동안 실내에서 연습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입니다. 이번 2주간은 방학 기간이라 쉬고, 다음 주부터 다시 볼 텐데, 10월에 이사를 할 거 같아서 이번에도 한달 정도 다니고 일단.. 2023. 7. 16. 뮤트 연습. 입술이 맛이 갔네요...ㅠ 최근 일주일에 한번씩 포스팅을 달렸습니다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저번 주는 건너뛰었습니다. 사실은 13일이 생일이거든요. 이번 주말에 겸사겸사 해서 오랜만에 레코딩을 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 호주는 오늘이 공휴일이라 오늘까지 해서 마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너무 열심히 한 건지... 망했습니다. 입술이 맛이 갔네요 ㅜㅠ... 입술이 전에 없이 뻑뻑하게 굳었습니다. 녹음은 집에서 뮤트를 끼고 할 예정이었어서, 요 한동안 연습은 회사에서 업무 후 1~2시간 연습 + 집에 와서 밥먹고 좀 쉬다가 뮤트 끼고 추가 연습 형식으로 했었는데, 뮤트를 끼고 너무 연습을 많이 한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게 조금씩 조금씩 굳어지다가, 요 몇일 사이에 뮤트 연습을 좀 많이 했더니 급속도로 악화됐거든요. 오.. 2023. 6. 12.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후유증. 4월 7일 ~ 24일. 정신없이 지나간 18일이었습니다. 서울-경기-강원-충청-전라... 각 지역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정도씩 있었네요. 마지막 토요일 같은 경우는 약속이 다섯개였어요. 만나는 시간 기준 아침 10시부터 밤 11시 반까지... 마우스피스도 방한 초에 한번 펼쳐놓고 정리해보려 했는데, 정리는 무슨... 마지막 날 짐 싸면서 챙겨갈거 추스린다고 그제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 그럼에도 육체적인 피로는 호주로 돌아온 첫날 (이 날은 하루 종일 너무 힘들었...ㅜㅠ) 정도를 빼면 딱히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만, 심적 후유증 같은 것이 묵직하게 눌러오는 느낌입니다. 2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인천에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용인으로 향할 때까지도, 사실은 실감이 별로 나지.. 2023. 4. 29. 밖에서 연습하기. 금요일엔 한국으로.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약 한 달 정도 전부터 다시 어떻게든 매일같이 나팔에 입을 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하려고 한 것이 있는데, 차 안에서의 연습에 따라오는 부작용에 관해서입니다. 몇 달 전, 저녁에 청소 알바를 하는 동생이랑 잠깐 보려고 찾아간 이 건물에서 정말 오랜만에 차 밖에서 나팔을 불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불어보다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굽은 등과 목, 들리지 않는 고개... 몸이 차 안에서 부는 형태로 완전히 굳어져 있더군요. 한국에서 2020년 초 ~ 2021년 중순까지도 1년이 넘게 차 안에서 주로 연습을 했습니다만, 밖에서 불면 '야 역시 좋다' 하는 정도였거든요. 그 때는 차가 좀 큰 편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아직 초기라서 영향이 덜 했던 건지는 모르겠습.. 2023. 4. 3. 근황 + 개인적인 암부셔 팁 근황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2주 가량의 휴가가 주어졌습니다. 취업을 하고 새 생활에 온전히 스스로를 담그고 있었는데, 갑자기 쉬게 되니까 처음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군요. 몇일 뒤에 오랜 지인과 농구를 하니 그제서야 뭔가 혈이 뚫린 듯, 수영도 하고, 매일 나가서 연습도 하고... 그러다가 익숙해질 만 하니 다시 근무가 시작되네요. 인생 무엇...😂 일을 받아들이기로 한 뒤에 나팔의 길과 멀어짐에 마음이 헛헛했었는데,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로 나팔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붙들면 예전처럼 4시간씩 연습하고, 부는 것이 즐겁기는 한데... 이전처럼 간절함, 절박함 비슷한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네요. 갑자기 모든 생활이 안정되고 단순해져서, 아마도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 2023. 1. 17. 격변 이후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10월 이사가 참 큰일이었습니다. 올라가는 물가에 더해 호주에서도 드디어(?) 금리를 다시 올린다고 발표가 나니, 월세 값이 '엇, hoxy?!' 하고 반짝 뛰는 시기에 집들을 알아보느라(...)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집이 잘 구해지지가 않더군요. 그 와중에 한번 급한대로 잡았던 곳은 번복하고 물리기로 해서 선예약금만 고스란히 날려먹고... 😭 다행히 초창기에 봤던 집 중에 가끔 생각나던 집이 있었는데, 나중에 월세를 10%+ 인하한다는 문자가 날아오길래 냉큼 잡았습니다. 그쪽 동네 월세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올려쳤다는 인상이었는데... 그럼 그렇지 요넘들! +ㅁ+ 첫 출근은 10일인데, 부동산에 원서를 넣은 것이 1일, 승인 난 것이 4일... 다음 주에 입주 가능하다는 것을 사정해서 7일로 앞당기고, 부랴부랴 .. 2022. 10. 23.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