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마하기/근황, 일상다반사20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후유증. 4월 7일 ~ 24일. 정신없이 지나간 18일이었습니다. 서울-경기-강원-충청-전라... 각 지역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정도씩 있었네요. 마지막 토요일 같은 경우는 약속이 다섯개였어요. 만나는 시간 기준 아침 10시부터 밤 11시 반까지... 마우스피스도 방한 초에 한번 펼쳐놓고 정리해보려 했는데, 정리는 무슨... 마지막 날 짐 싸면서 챙겨갈거 추스린다고 그제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 그럼에도 육체적인 피로는 호주로 돌아온 첫날 (이 날은 하루 종일 너무 힘들었...ㅜㅠ) 정도를 빼면 딱히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만, 심적 후유증 같은 것이 묵직하게 눌러오는 느낌입니다. 2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인천에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용인으로 향할 때까지도, 사실은 실감이 별로 나지.. 2023. 4. 29.
밖에서 연습하기. 금요일엔 한국으로.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약 한 달 정도 전부터 다시 어떻게든 매일같이 나팔에 입을 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하려고 한 것이 있는데, 차 안에서의 연습에 따라오는 부작용에 관해서입니다. 몇 달 전, 저녁에 청소 알바를 하는 동생이랑 잠깐 보려고 찾아간 이 건물에서 정말 오랜만에 차 밖에서 나팔을 불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불어보다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굽은 등과 목, 들리지 않는 고개... 몸이 차 안에서 부는 형태로 완전히 굳어져 있더군요. 한국에서 2020년 초 ~ 2021년 중순까지도 1년이 넘게 차 안에서 주로 연습을 했습니다만, 밖에서 불면 '야 역시 좋다' 하는 정도였거든요. 그 때는 차가 좀 큰 편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아직 초기라서 영향이 덜 했던 건지는 모르겠습.. 2023. 4. 3.
근황 + 개인적인 암부셔 팁 근황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2주 가량의 휴가가 주어졌습니다. 취업을 하고 새 생활에 온전히 스스로를 담그고 있었는데, 갑자기 쉬게 되니까 처음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군요. 몇일 뒤에 오랜 지인과 농구를 하니 그제서야 뭔가 혈이 뚫린 듯, 수영도 하고, 매일 나가서 연습도 하고... 그러다가 익숙해질 만 하니 다시 근무가 시작되네요. 인생 무엇...😂 일을 받아들이기로 한 뒤에 나팔의 길과 멀어짐에 마음이 헛헛했었는데,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로 나팔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붙들면 예전처럼 4시간씩 연습하고, 부는 것이 즐겁기는 한데... 이전처럼 간절함, 절박함 비슷한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네요. 갑자기 모든 생활이 안정되고 단순해져서, 아마도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 2023. 1. 17.
격변 이후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10월 이사가 참 큰일이었습니다. 올라가는 물가에 더해 호주에서도 드디어(?) 금리를 다시 올린다고 발표가 나니, 월세 값이 '엇, hoxy?!' 하고 반짝 뛰는 시기에 집들을 알아보느라(...)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집이 잘 구해지지가 않더군요. 그 와중에 한번 급한대로 잡았던 곳은 번복하고 물리기로 해서 선예약금만 고스란히 날려먹고... 😭 다행히 초창기에 봤던 집 중에 가끔 생각나던 집이 있었는데, 나중에 월세를 10%+ 인하한다는 문자가 날아오길래 냉큼 잡았습니다. 그쪽 동네 월세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올려쳤다는 인상이었는데... 그럼 그렇지 요넘들! +ㅁ+ 첫 출근은 10일인데, 부동산에 원서를 넣은 것이 1일, 승인 난 것이 4일... 다음 주에 입주 가능하다는 것을 사정해서 7일로 앞당기고, 부랴부랴 .. 2022. 10. 23.
호주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지도 거의 한달이 되어가네요. 블로그나 유튜브가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이 주기적인 포스팅인데... 이럴 때마다 참 😂 일자리가 어쩌다가 한군데 연결이 되어서 저번주 월요일에 면접을 보았는데, 그 다음날 오전에 바로 연락이 오더군요. 조건이 이러이러한데 괜찮다면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고민없이 알겠다고 했습니다. 작년에 처음 호주에 왔을때 그렸었던 환경과 직업을... 돌고돌아 1년 반 만에 이렇게 시작하게 되네요. 처음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한 것이 4~5월이었는데, 둘러보니 굳이 급하게 갈 필요가 없어서 그냥 워킹홀리데이 온 셈 치자 하고 몇달 더 있게 되었다가... 이쪽 일 하는 친구와 극적으로(?) 1:1 자리가 마련이 돼서 얘기를 나눴더니 '해보고 맘에 안들면 그때 가도 되지.. 2022. 9. 23.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너그러운 양해를... 건강들 하셨는지요? 송구스럽게도 포스팅 주기가 계속 늘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당분간은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어서 말씀을 먼저 드려두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사정이라도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겠다 싶기도 하구요. 한국을 떠났을 때부터의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중순에 호주로 건너온 (돌아온?) 이래, 지금까지 일이 잘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오랜 지인의 말을 믿고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따로 준비한 것이 없는 입장에서 갑자기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고... 참고로 호주는 한달 생활에 약 $3000 정도가 들어갑니다. 당장은 생활을 해나가야 하니 대화를 시도해보면서 상황을 보자 하였는데, 거두절미 하자면 그 분과 일적인 관계로 계속 가는 .. 2022. 8.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