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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 플루겔혼/기타 장비

2014.12 지름 품목들

by J.5 2014. 12. 30.

지아디넬리 (Giardinelli) 12M (12/06 수령)

한때는 3단 분리/조립이 되는(...) 피스로 명성이 높았던 지아디넬리입니다. 이후 인수합병을 거친듯 한데 몇 해 전 브랜드가 문을 닫으면서 일체형 피스 하나에 단돈 $4 (!)까지 덤핑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알았다면 좀 여유있게 구입해놓았을 것 같은데 이제는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가장 관심있는 모델은 6M이었는데 구할 수 없었고, 이베이에서 12M이 새것으로 나와있길래 덥석 구입했습니다. 물건값만 쳤을 때 $20이었는데 이 가격에 이런 피스라니... $4로 구할 수 있었으면 정말 넘볼 수 없는 가성비인 것 같습니다. 일체형이지만 옛 지아디넬리의 피스 그대로라고 하며, 12M은 컵 직경이 .610 이고 컵도 C컵보다 얕습니다. 그런데 불어보면 참 잘 만든 피스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부드러우면서도 충분히 무게감 있는 느낌이랄까요. 사실 즐겨쓰는 사이즈보다는 많이 작아서 잘 불지는 않는데, 작은 피스로 연습하는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말이라 오는게 좀 늦어지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오늘 개봉한 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프로텍(Pro Tec)의 트래블라이트 트럼펫 프로팩 케이스 (Travel Light Trumpet PRO PAC Case)

주변에서 새로 나팔을 배우게 된 분이 계신데 제가 갖고 있는 케이스가 색깔이 너무 예쁘다며(후훗) 같은걸로 하나 구해달라고 하셔서 구입했습니다. 근데 오잉? 모델 변경이 있었네요+ㅁ+


왼쪽이 제것(구형), 오른쪽이 신형입니다. 옆면의 주머니 커버와 윗면의 지퍼 덮개부분, 지퍼 손잡이, 밑면 밭침 고무의 파임 등이 눈에 띄네요. 색감이 살짝 더 밝은데 이건 제것이 때가 타서 그런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쁜 개선사항은 마우스피스 주머니! 원래는 깊이도 짧은데다가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찍찍이 덮개를 열면 마우스피스가 그냥 빠져나와버리기 십상이었거든요. 이게 사람 미치게 만들어서 영구 봉인했던 파우치인데, 새것은 깊이도 충분하고, 부드러운 안감이 마우스피스를 감싸줘서 이젠 실사용에도 무리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반가운 변화입니다. 단, 왼쪽 아래 사진에 보면 지퍼 두개가 겹쳐지는 부분에 있는 나사가 - 장력이 너무 강해서 - 뽑혀나오기 쉽던데 이부분은 여전히 우려되네요.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다음은 제가 쓰려고 주문한 물건들입니다 :D


Berp (버프)


나팔 부는 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계실 Berp입니다. 그냥 마우스피스만 잡고 불다 보면 저항도 틀리고, 나팔을 불 때랑은 자세라던가 여러모로 차이가 있어서 사 보았습니다. 굳이 트럼펫에 장착하지 않고 손으로 들어도 사용할 수 있는게 좋네요. 단지 마감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큰 문제는 없지만 조금 손질이 필요하네요. 저항값을 조절하는 저 다이얼도 좀 시원치 않습니다. 이래저래 '할 일은 한다'라는 느낌인데,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자연스러운 호흡을 몸에 익히는 것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는데, Berp의 제품 설명서를 보니 독특한 제품이 또 있네요. BAT? 재미있는 제품같아 보입니다.


*추가: 장착해서 사용해보니 리시버 쪽의 울림을 죽여서인지 소리가 살짝 답답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흄스앤버그 (Humes & Berg) - 스톤라인 벨벳톤 5" 뮤트 (Stonelined Velvet-Tone 5-Inch Trumpet Mute)


말그대로 고전적인, 버켓뮤트의 대표 모델입니다. 아... 정말 말로 표현못할 이 유니크함이란! ...크크 뭐랄까요, 시골 할아버지 다락방에서 나온 듯한 느낌입니다. 겉면은 두꺼운 마분지에 니스칠을 했나 싶고 (냄새도 나요!), 거즈같은 덮개 안쪽에는 솜같은 흡음재를 넣은 듯... 클립은 두터운 고무가 씌워져 있어서 사용감은 좋습니다. 구입하실때 4인치와 5인치 모델이 있어서 헷갈리실텐데 일반적인 트럼펫은 무조건 5인치로 가시면 됩니다 'ㅁ' 4인치용은 옛날의 "피 슈터(pea-shooter)" 나팔들처럼 벨이 유난히 작은 모델들을 위한 거라고 하네요. 이 버켓뮤트는 나팔 특유의 쨍한 소리를 눌러줘서 좀 더 부드럽고 포근한 소리가 나게 합니다.


연주는 1:00 부터~




와버튼(Warburton) 의 4M 컵 / 7☆ 백보어 마우스피스



야심차게 주문해본 첫 와버튼 마우스피스입니다. 와버튼 시스템이 참 마음에 드는것이, 밥리브스 같은 경우는 백보어가 컵의 반절 정도를 포함하기 때문에, 주문할때 한가지 컵 사이즈에 맞추어서 말그대로 백보어만 변경하는 시스템인 반면 (즉, 다른 컵 사이즈용으로 나온 백보어는 맞지 않습니다), 와버튼은 컵이랑 백보어를 아예 분리시켜서 훨씬 더 쉽게 다양한 매칭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열심히 연구한 끝에 가장 무난해보이는 4M 컵과 7☆(스타) 백보어를 주문해보았는데요, 일단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백보어와 컵의 접합부분이 100% 완벽하게 맞지는 않습니다. 뽑기 운이 좀 필요한가 싶기도 한데 아주 미세하게 단차가 보이네요.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 얘기하자면, 입에 대고 불어보고선 뿅♡ 가버렸습니다. 와우~


림은 바하처럼 평평한 편이지만 엣지 부분이 좀 더 매끄러운 느낌이랄까... 안정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깊이는 밥리브스 43M보다 아주 살짝 더 깊은 느낌이구요, 반응이나 호흡 나가는 느낌이 정말 쉽고 스무스합니다. 요즘 43M을 주로 사용하면서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120% 해소해주는 느낌! 나중에 파츠들을 더 사서 다르게 매칭해볼 수도 있지만, 지금 이대로도 '인생피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네요. 자신에게 맞는 모델들을 사서 조합하는 것만 잘 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현재 사용하는 로울러 C7 나팔이 폴리보어 특유의 독특한 저항감이 있기 때문에 호흡이 좀 더 수월하게 빠지는 스타모델 백보어로 가 보았는데, 다른 모델들과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은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겠는지라, 향후 다른 생각들이 나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7☆ 백보어 때문인지 정말 free-blowing하네요. 주력이 더 필요한 것 같나 싶기도 한데... 일단은 익숙해질 때까지 두고보지요!


대략적인 높이순대로 세워놓은 피스들입니다 (이 외에도 두어개 더 있긴 합니다만^^):
왼쪽부터 모넷B3S3 - 지아디넬리 12M - 해럴슨 카피피스 - 와버튼 4M/7☆ - 밥리브스 43M - GR 66M



새로 산 물건들을 전부 착용해보니... 이게 웬 로켓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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