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지 1년이 된 HW 브라스세이버.
다음에 또 살 일은 없을 듯 하다.
큰 이유는 두가지인데,
1. 스네이크솔 선
플라스틱을 두께를 얇게 해서 강도/유연성을 조절해 놨는데, 이 사단이 나버렸다(...).
선은 선대로 빳빳한 재질이고, 끝에 달린 투명한 플라스틱 구슬이 잘못 걸리면 부드럽게 빠지지 못해서 우겨넣었다간 이렇게 된다. 그립감(마찰계수?)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좀 미끌미끌한 것도 단점.
스네이크 브러쉬의 완성도는 선에서 판가름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봉
말쑥하게 생기긴 했는데... 길이가 묘하게 길다.
튜닝 슬라이드나 3번 슬라이드가 연결되는 몸통 쪽 관들에 넣기에 굉장히 조심스럽다. 잘못하면 관에 손상이 갈까 두렵기도 하고, 넣었다 뺐다 할 때는 벨 뒷면에 부딪히기 십상.
또 한가지 쓰다보면 걸리는 것은 막대가 빳빳하다 보니, 어딘가 밀어넣으면 관의 끝부분이나 피스톤의 바람길처럼 곡선인 곳에선 아무래도 가려운 곳을 다 긁어주지 못하는 느낌이다.
(이런 점들에선 REKA의 작은 봉이 참 좋았다. 폼 재질이라 나중에 바스러져서 그렇지;)
결론
솔의 부드러운 재질은 마음에 들고, 스네이크 솔의 스프링 구조는 참신한 것 같다. 미국쪽에서 호평받는 제품이니만큼 마음에 들어할 사람도 많겠지만, 성질이 급해서 그런지 나한테는 좀 답답하고 속터지는 느낌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