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9 이태리 재즈트럼펫터들의 미친 연주 iReal b 앱을 받고 이리저리 뒤져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로터스 블로썸(연꽃 피다)"을 검색해봤더니왠 괴물 둘이서 미친 연주를 하고 있었다(...). 파브리찌오 보쏘와 플라비오 볼트로 퀸텟.보쏘같은 경우는 예전에도 본적이 있었지만 플라비오 볼트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개인적으로는 볼트로의 솔로가 음색도 라인도 더 구성지게 들린다. 엄청난 속주와 선명함. 슈퍼카의 나라라서 그런 것일까? (생각해보니 둘이 마치 페라리 vs 람보르기니같다는 생각도 든다)Lotus Blossom 원곡의 느낌을 잘 살렸냐고 물어본다면 고개가 갸웃거려지는것이 사실이지만둘이서 치고받는듯 조화로운듯, 불꽃튀는 주고받기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살아생전에 저 레벨까지 도달해볼 수 있다면...! 2013. 4. 26. 독일로 떠난 ACB 샤이어 상당히 오랫동안 장터에 올려놓았던 ACB 샤이어 트럼펫이 3월 25일자로 독일에 건너갔다. 미국의 트럼펫헤럴드 장터에 올린걸 보고 연락이 와서 얘기가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국내에서 드문드문 관심을 보이는 분들도 있었으나 인연때가 맞지 않았던 듯. 언제나 그렇듯, 물건은 내놓기 직전이 가장 좋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보내기 위해서 물청소를 깨끗이 하고, 포장 전 마지막으로 몇 음정을 불어보니, 거 참... 쩝. 심지어는 그동안 악기가 조금 뚫렸는지, 부족하게 느껴졌던 벨의 울림도 살아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 녀석을 내놓게 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1. 음색이나 울림이 내가 찾는 것과는 길이 다르다는 느낌2. 3번 슬라이드에 워터키가 없다는 깨알같은(?) 불편함3. 내 부실한 어깨(뼈가 살짝 기형(?)이다.. 2013. 4. 18. 캔스툴 1502를 씻기다. 실버 악기는 한번 베이킹소다와 은박지로 은을 되살리고 헹궈낸 다음, 다시 세제를 푼 물에다가 담궈서 솔질을 해야지 제대로 -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엔 - 닦인다. 그렇지 않으면 소다가 여기저기 악기 내부에 남아서 써걱거리는데 이럴땐 아무래도 난처해진다. 거금으로 주고 구입한 첫 트럼펫인 샤이어를 다시 팔려는 상황에서 이 녀석을 다시 씻기고 있자니 참, 정겹기도 하고, '넌 나랑 오래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악기 급수로 따지면 이 녀석도 여느 프로급 나팔에 대어 꿀릴것 없지만 (캔스툴의 최상위 라인업이다!)... 상태가 안좋았던 이 녀석을 저렴하게 얻어왔는데, 전체 점검을 마친 지금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뭐랄까... 프로급이지만, 연습용으로 막 불기에도 부담없는 악기가 된 느낌? 이제와서 제값 받.. 2013. 3. 19. 이치하라 히카리 (市原ひかり) 이치하라 히카리. 1982년 12월 22일콩라인 도쿄 출생. 중학 입학시 취주악부에 가입하며 트럼펫을 시작하고, 도쿄의 센조쿠 음대의 재즈 과정에 들어가 하라 토모나오(原朋直) 밑에서 본격적으로 재즈에 입문. 아버지인 이치하라 야스시(市原康)가 프로 재즈 드러머이긴 했지만, 대학 전까지는 클래식 계통의 교습을 받고, 취주악부였던 만큼 빅밴드 쪽에 중심이 있었던 듯 하다. 아침 수업 전에 항상 복도에서 뮤트(약음기)를 끼우고 연습하고 있었고, 3학년 무렵에 돼서 즉흥연주가 빛을 발하게 되었다는 등, 상당한 노력파 기질이 엿보인다. 대학 재학 중인 2004년 야마노 빅밴드 재즈 콘테스트에서 솔리스트 상을 수상, 졸업과 동시에 앨범을 발매하고, 이듬해 뉴욕에서 녹음한 2집으로 재즈디스크 뉴 스타 상과, 3집까.. 2013. 1. 2. 잉그리드 젠슨 (Ingrid Jensen) 잉그리드 젠슨. 1966년 1월 12일 뱅쿠버 生. "여성 재즈 트럼펫터"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첫 손에 꼽을 아티스트! 대중가요 바깥에 서 있는 뮤지션으로서 그다지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트럼펫을 부는 여성들 중 가장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잉그리드 젠슨 아닌가 싶다. 뱅쿠버에서 해협 건너편에 위치한 나나이모(Nanaimo)에서 자란 잉그리드 젠슨은 어머니가 피아노 선생님이었고, 여동생 크리스틴 젠슨 역시 유명한 색소포니스트인, 음악 가족의 일원이다. 어릴 적부터 오스카 피터슨 등의 재즈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자랐고, 처음 접한 악기 역시 피아노였지만 딱딱한 피아노 교사의 교습방식이 싫어서 (어머니가 직접 가르치지는 않은 듯) 곧 그만 두었다는데, 그 뒤 학교 밴드에 들어갈 때에 그녀의 부모.. 2012. 12. 29. 여성, 재즈, 트럼펫터 "'여성 재즈 트럼펫터'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왜 없을까?" 먼 옛날 전쟁을 알리던 뿔나팔부터 왕의 행진을 장식하는 팡파레, 근대의 "금관의 꽃" 이라던가 "재즈 악기의 제왕" 이란 수식어까지 - 트럼펫이 갖는 / 주는 느낌에는 일관성이 있다. '선두(先頭)' 혹은 '대표' 악기로서의 지위가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남성적인 마초이미지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잘 모른다. 트럼펫이 갖고 있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이면을. 화려하고 기가 센 성격에 뒤따르는 고독함 뿐 아니라, 쇠잔함이나 발랄함, 푸근함에 이르기까지- 사실 트럼펫만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악기도 드물다. 사람들이 트럼펫의 소프트함을 처음 접하고 놀라워하는 일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악기를 규정짓는 만고불변의 특징이 무어냐 묻는다면,.. 2012. 12. 14.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6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