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마하기104

저음과 암부셔 한동안 녹음해보려고 연습하던 곡이 있습니다. 쳇 베이커 버전의 '섬머타임(Summertime)' 인데요, 한번 들어 보시죠:솔로를 포함, 라인 자체가 복잡 난해한 곡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짬짬이 연습하다가 슬슬 몸에 익어갈 때 즈음, 시험 삼아 녹음을 해보았는데, 맙소사... 멘탈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부끄러워서 해당 녹음본은 올리지 않겠습니다만(...), 가장 큰 차이는 톤과... 무엇보다 아티큘레이션에서 확 나더군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냥 편해서 잘 모르는데, 부는 사람 입장이 되고 나니까 들을 때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차라리 다음 mp3처럼 조금 빠른 곡이면 그럭저럭 넘어갈 만은 할텐데 말이죠. Happy Litt.. 2018. 2. 10.
금관악기 연주와 발살바 기동 (발살바 매뉴버) - 브래드 하울랜드 금관 학생들을 위한 글들 금관악기 연주와 발살바 기동 (발살바 매뉴버) 브래드 하울랜드 (Brad Howland) 1999년에 발살바 기동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것이 금관 연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 호흡법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은 더그 여(트롬본 주자)의 웹사이트에 다시 개제되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8년이 된 시점에서, 지금의 내가 알고 있는 것들과 함께 그 때 썼던 글을 일신하고자 한다. 발살바 기동이란 특정한 자극에 대한 신체의 자동적인 반응이다. 금관 주자가 숨을 들이마신다고 해 보자. 그런데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혀가 위로 올라가서 위쪽에 자리를 잡는 동안 순간적으로 멈칫하면서 입 안에 압력을 발생시키고, 이 현상은 복근들과 횡경막의 긴장, 수축을 불러일으킨다: 서로.. 2018. 1. 3.
워밍업 / 감 되찾기 - 제라드 프레젠서 제가 토요일에 뵙는 시향 선생님께서는 매번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주시는데, 그것들은 모두 기본적인 소리 내기에 관한 것들입니다. 사실 그 지향점은 다 같습니다. 다만 접근하는 길이 여러가지가 있을 뿐이지요. 그 '부는 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전부 워밍업 레슨들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구요. 짤막짤막하게 올려드릴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영국의 트럼펫터인 제라드 프레젠서(Gerard Presencer)의 워밍업 영상을 보니 '아, 이렇게 하나씩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싶어서 이번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종종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라드 프레젠서 선생님은 위 영상을 촬영하기 전 해에, 약 한달 정도 (트럼펫 없이) 캠핑을 다녀와서 바로 4~5일 내로 연주.. 2017. 11. 25.
휴식의 중요성 - 과도한 연습 (Practicing Too Much!) #2 1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바로가기) 2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험난했던 이번 주말의 여파로 푹 꺼진 눈에, 머리는 쿵쿵 울려대고, 심지어 발까지 아픈 상황이다. 머릿속엔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라 처음엔 딱히 쓸 것도 없을 것 같았지만, ‘쉰다’는 것 그 자체도 하나의 글감이지 않겠는가? 딕 섀퍼(Dick Schaffer) 선생님에게 배우던 시절에, 한번은 며칠 동안 나팔을 불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어쩌다 그렇게 쉬셨는지 궁금해하던 나에게, 선생님은 그때까지의 일정을 말씀해 주셨는데, 세세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말러 교향곡부터 시작하는 3주 동안의 공연이었다고 하였다. 첫 주는 그렇게 시작하고, 그 외에도 페트루슈카와 바르톡 콘체르토, 목요일 밤은 온종일 코플랜드 교향곡을 하.. 2017. 11. 18.
3분만에 3옥 솔 정ㅋ벅ㅋ 아니 이게 뭐라고 이 쉬운걸 못하고들 계십니까? 재미있어서 퍼오기는 했지만 생각할 부분이 많은 영상입니다.저렇게 가만히 있는 구멍만 있으면 되는 것을, 뭘 그렇게 난리를 치게 되는지... 요즘 생각이 드는 것이,이제 호흡을 어떻게 써야겠다, 혀도 어떻게 되어야겠다,아직 몸에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머리 속으로는 정리가 조금 되는 듯 하거든요.저는 가만히 보아하니, 이제 마지막(?) 남은 문제가 암부셔네요. 용쓴다고 고음이 나는게 아니라...호흡도 혀도 분명히 괜찮다는 느낌이 있는데,주법의 끝단에 있는 입술구멍이... 소리나는 포인트가 어긋나서, 버징이 탁 하고 안걸리는게 문제입니다.그렇다고 어택 시에 입술을 신경쓰고 있으면 호흡이 제대로 안들어가고 하하...연구 좀 해봐야겠네요. 나머지는 연결/통일, .. 2017. 11. 6.
휴식의 중요성 - 과도한 연습 (Practicing Too Much!) #1 긴 추석연휴를 지나며 '휴식'에 관한 글을 올립니다. 사실 '쉼'에 관해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뭔가 읽을거리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한지는 몇 달 되었습니다. 시간이 충분할 때에는 저도 연습실에 굉장히 오래 있는 편인데, 쉬는 시기에 그런 날들이 자주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과다 연습과 시간 분배 문제에 봉착하게 되더군요. 아래에, 그리고 향후 이어서 옮길 글은 미국 휴스턴 시를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에디 루이스란 분께서 게재한 글들입니다 (과거에 작성하셨던 글 두어개를 하나로 묶으셨더군요). 연말까지는 제가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조금씩 쪼개서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문 바로가기 (링크) 연습할 때에 충분히 쉬지 않는 트럼펫 주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울 정도다. 그 중 다수는 끊임없는 연주가 .. 2017. 10.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