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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104

가장 좋은 스승은 자기 자신이다 - 바비 슈 내가 학생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 기본적인 목표는 그들이 자신의 연주 스타일과 문제 해결에 있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스승은 실질적으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를 찾아가건, 그리고 그가 어떤 명성을 지니고 있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실제 역량이 어떠하건, 그들은 결국 우리가 집으로 가서 자신의 최종 결정과 연주에 대해 더 면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사람들이다. 내가 보기에 음악가가 자신의 정체성 / 개성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소리이다. 나는 트럼펫 학생들과 다양한 소리에 관해 상당한 훈련을 한다. 소리를 내는 메커니즘이 숨과 애퍼쳐(바람구멍) 컨트롤과 함께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고, 소리를 허스키하게, 어.. 2020. 9. 4.
숨과 호흡에 관하여 #1 feat. 제임스 모리슨 오랜만에 동영상 하나를 번역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좋게 생각하는 영상이고, 여러 사람들이 인생 강의였다고 하는 댓글들을 보니 마음이 동했습니다. 약간의 부연설명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추가로 글을 적습니다. 금관악기 연주에 있어서 가장 근본이자 핵심인 부분, 동시에 자칫 영원한 숙제로 남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숨'에 관한 것입니다. 공기, 호흡, 바람... 여러가지로 이야기하기도 하죠. 트럼펫이 레슨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언어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 번역을 하면서도 단어 선택 등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바람'에 이어 '힘' 같은 단어도 정말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더군요.) 몇년 간의 고생 끝에, 지금은 기본적인 호흡에 관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2020. 8. 16.
12스케일 (12음계) 익히는 법 (2021.03 업데이트) 5월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으니 연주자들도 온라인 상에서 콜라보레이션을 하고는 합니다. 1분짜리 잼 연주 한번 보고 가실까요? 자유로운 연주와 음악의 이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아무래도 12스케일(12 음계)를 전부 익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이걸 왜 하나요?' 라고 물어보신 분이 계셨는데, 정해진 음계의 정해진 곡을 악보 그대로 연주하는 분들은 필요성이 떨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과거 매일같이 연습했던 방식을 한번 악보로 만들어 올려봅니다. 한번에 한 음씩만 플랫이나 샵이 추가되는 방식이라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괜시리 머리만 복잡해질 수 있으니 부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첫 C 장조 음계부터 해서 순서대로 주욱 하셔도 되고,.. 2020. 5. 1.
연습에 도움이 되는 것들 최근 유튜브 연재를 검토해 보다가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졌던 관계로, 밀린 이야기를 하나 바로 풀어봅니다... ^^ 연습에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트럼펫을 처음 잡은지도 10년이 좀 넘었습니다. 연식을 생각할 때 마다 너무 먼 길을 돌아온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트럼펫이 있음으로 인해 삶에 위안을 받고 풍요로워진 것에 감사합니다. 길다면 긴 세월동안 반복해서 깨닫는 것이 있다면, 나팔은 역시 똑바로 연습하지 않으면 몇 년을 연습하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맞는 소리와 맞는 느낌을 찾지 못하고 '어떻게든' 눈앞의 콩나물들을 처리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잘못된 습관을 강화시켜주니 해가 되지요. 한 음, 한 순간이더라도 똑바로 내는 것이 중요합니.. 2020. 4. 8.
크리스 겍커의 여름 훈련 #2/2 (Summer Practice, 2002) 1부의 훈련 내용(링크)을 한달 정도 무난히 수행할 수 있다면,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어느 정도 꾸준하게 연습을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한달이 지나면 클라크 연습을 3~4번, 슐로스버그를 9~10번, 아르방 연습곡들은 2번 정도 돌았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몇 가지 변화를 주고자 한다. 클라크 루틴은 동일하게 유지하라. 믿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으나, 여럿의 특출난 트럼펫터들이 클라크 공부를 몇 년 동안 하는 것을 역설해왔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오래된 격언을 유념하도록 – 만약 아주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트럼펫을 부는 방법을 매일마다 다지게 된다면, 종국에는 매일처럼 편안하고, 부드럽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트럼펫을 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제 루틴을 조금 바꿔보도록 하겠다... 2020. 3. 1.
크리스 겍커의 여름 훈련 #1/2 (Summer Practice, 2002) 이 훈련법에 대해 언급한지도 벌써 6년이 더 넘었네요. 제 게으름과 시간의 빠르기가 새삼 와닿습니다 ㅜㅠ 사실 이 훈련에 대해서 더 쓰지 않은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난이도가 높아서 소화하기가 어렵다는 점 (여름방학 중인 전공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또 하나는 필요한 책들 중에 사크시 (Ernst Sachse) 100 에튀드 책이 미국에서도 쉽게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희귀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몇달 전부터 큐프레스(qPress)에서 이 훈련에 필요한 책들을 ~ 찰스 콜린(링크)만 제외하고 ~ PDF 패키지로 판매하더군요(링크)! 그래서 이번에 다뤄보고자 합니다. (저는 크리스 겍커 님을 좋아해서 이 참에 전 컬렉션을 다 구입했네요. 이미 갖고 있는것도 있었지만...^^;) # 번..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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