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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기기/Speakers

프로악 스튜디오 125

by J.5 2008. 7. 6.
미친척하고 플로어스탠더를 방에 들여놨다.
참고로... 내 방은 2.5m x 2.5m 정도 밖에 안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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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스펜더 S3/5와 어쿠스틱에너지의 AE1 Classic을 두고 있다가
S3/5를 갖고 있기로 하고,
AE1은 집의 기존 기기 덕에 사용하지 않게 된 레가 아폴로와 함께 팔고,
저축했다가 앰프를 업글하려 했으나...
잘 안나가고 있던 AE1을 줄기차게 교환을 원하던 분과
교환하기로 했다.

별 관심이 없었으나 '프로악'이란 소리를 듣고는 마음이 변했다.
앰프가 이제 업글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원래 매칭이 좋다는 프로악을 한번 물려보고 싶었다.
북쉘프가 아니고 플로어스탠딩이라 좀 망설였지만...
한번 시도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중에 중고로 팔아도 AE1과 같은 값에 충분히 팔릴 녀석이니...

프로악은 오디오계의 귀족, 명문가다.
값이 비싸지만, 동시에 하나도 빠짐없이 수준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부드러운 성향의(A급 구동) 앰프나 진공관과 대체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한다.
(집의 Sugden A21A는 다행히 A급 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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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본 바로는...
상당히 기쁘다.
이런 톨보이형은 제대로 들여서 들어본 적이 없는데,
좋은 소리가 나는 것 같다.
2000년도 올해의 제품답다.
우선은 몇달 더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사실 오래 들으려고 생각한 모델은 아니라;)

평가를 찾아보면 단점으로는
고음부가 좀 잘렸다는 평과
설치에 따라 저음이 벙벙거리기 쉽다는 평이 있다.
나머지 저평가야, 더 비싼 상위모델들과의 상대평가 정도이고...

원래 벽과 최소한 40cm는 떨어뜨려놓아야 한다고 하지만
조금 모자라는 지금 정도의 간격을 두고도
수건으로 뒷쪽의 포트(구멍)을 막아놓으니 만족할만하다.
인터선이나 스피커선이 소리를 기름기 없이 잡아주는 스타일인 덕도 있을것이다.
고음부 잘리는거는 있는듯 하지만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이고...

자기 맛이 있으면서도 올라운더적이고 이쁜 소리.
뭐랄까... 좋다. 내가 조금 목말라하던 소리가 있다.
뭐, 나는 일단 분리도(~음장감)과 미드레인지가 좋고
소리가 쏘거나 천편일률적(=심한 왜곡)만 아니면 우선 괜찮아하니까...
음역대, 음색, 공간감, 분리도, 표현력(질감) 등등...
어디 하나 크게 빠지는 데가 없는 소리다.
조금은 예전에 써봤던 비엔나 어쿠스틱의 하이든 그랜드를 연상시키는데
그 정도로 착색이 일방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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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 묶음으로 받쳐놔봤는데
낮은 중역대에서 울림이 늘고 중~고음부 사이가 조금 눌러져서
다시 스파이크로 돌아왔다.
이후 오석과 방진매트 등으로 높이는 더 주고 싶다.

다음엔 FullHD 프로젝터 하나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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