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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학파/제임스 스탬프 (James Stamp)

말컴 맥냅의 인생 레슨 ('후'의 마법 #1)

by J.5 2020. 12. 9.

오늘 보여드릴 것은 말컴 맥냅(Malcolm McNab)이 인터뷰 자리에서 틈틈이 이야기하던, 제임스 스탬프에게서 받은 인생 레슨에 관한 일화입니다. 근래에 올린 호흡 영상들에서도 이어지는 부분이지만, 제가 '후'의 마법 정도로 생각하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일깨워준 영상들 중 하나이구요. 한 가지가 더 있는데 그것은 또 다음 기회에...^^

 

 

이 일화에 관해 언급했던 두 개의 인터뷰가 미세하게 달라서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더 예전의 Bone2Pick 인터뷰가 좀 더 깔끔하게 정수를 짚어주는 느낌이라면, 이후 몬스터오일 社와의 인터뷰는 좀 더 대중에게 쉽고 차근차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서 후자를 중심으로 잡고 하였습니다. 덤으로 4:08 부터 나오는 부분은 약간의 보너스 / 연장수업 비슷하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핵심 스텝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 노 아티큘레이션 '후~' 로 편하게 소리 내기 → 롱톤

- (초반에) 딱 떨어지도록 벤딩 넣고 빼기

 

전자 쪽을 보고 싶으시다면... 약 6:00~9:00 구간에서 다뤄집니다. (미번역)

 

번역을 하다가 신기하게 느낀 점은, 나팔을 불다가 숨을 고르지 않고 바로 말씀을 하신다는 거...? 많은 분들이 숨을 끝까지 쓰거나, 분 뒤에 숨을 한번 고르는게 보통인데, 맛뵈기로 조금씩만 부신 거긴 하지만 불다가 그냥 논스탑으로 말해버리시더라구요 하하...^^ 뭔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 번역 자체에 있어서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들은,

- 입술을 '(put / get / bring) back together' 한다는 표현이 말그대로 '모은다'라는 표현도 되고, '정신을 차리게 하다' 처럼 입술 상태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유연하게 받아주셨으면 하고,

- 셋팅을 한다, 리셋(팅)을 한다 라는 언급이 자주 나오는데 이것 역시 '준비 상태를 갖춘다'라는 넓은 맥락의 표현입니다. '하루 일과의 시작으로 하는 준비 작업'의 의미로 쓰는 경우도 있고, 매번 입술에서 피스를 떼었다 댈 때마다 이걸 '셋팅'한다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 블로그는 아니지만, 좀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 😉

 

이번 영상의 5:40에서 잠깐 선보이는 스탬프의 벤딩 연습은 다음 부분입니다:

스탬프 P.21 'Bending Exercises' 中. 최고 음역까지 같은 패턴으로 이어나가라고 적혀져 있다.

F#까지 2옥타브를 하라는데... 말씀이 약간 애매하게 다가오지만, 아마 [0옥 파샵~1옥 파샵] 구간부터 [2옥 파샵~3옥 파샵]까지, 아니면 [1옥 파샵~2옥 파샵] 까지?의 범위를 얘기한 것 아닐까 싶네요. 물론 텐션이 스며드는, 감당이 안되는 고음까지 억지로 하실 필요는 없겠지요?

※ 단3도와 감7화음

영상에서 언급되는 부분인데, 화성학이 낯선 분들을 위해 잠깐 첨언하도록 하겠습니다.

- 금관악기에서 가장 편하다고 하는데... 단 3도(Minor 3rd)란?

한음 반 = 반음 3개의 음정 차이를 말합니다. 즉 '도'에서 단3도 윗음은 레샵(미플랫) 입니다. 그럼 도에서 아래 쪽으로 단 3도를 내려가면? 라 가 되겠죠! 레샵에서 반음을 3개 올라가면? 파샵(솔플랫)이 나옵니다. 그리고 어머나 세상에! 파샵과 라 역시도 단3도 관계군요!

- 감7 (Diminished 7th) 화음이란?

요것이 뭐냐면 화음을 이루는 4개 음이 전부 단3도 간격으로 되어있는 화음입니다. 도의 감7화음은 [도-미플랫-솔플랫-라] 입니다. 레를 예로 들면 [레-파-라플랫-시]! 옥타브 ÷ 4 = 단3도로 딱 나눠지기 때문에, 하다 보면 배리에이션 자체는 3개 밖에 없습니다...^^

결론은 한 음에서 단3도+단3도+단3도를 쌓으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화음이 감7 화음입니다. 위 연습에서 반복되는 구간이 그 예시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 개인적인 Tip - 립벤딩 응용하기

요즘은 연습할 때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서로 접목시켜서 하는 편인데, 예를 들면 위의 치코위츠 롱톤 / 플로우 스터디를 보면 각 줄마다 솔(오픈)에서 도샵/레플랫(123)까지 7가지 컴비네이션을 모두 반복해야 합니다. 매번 시작할 때 마다 첫음에서 반음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하는 형식인데, 이 부분을 립벤딩으로 처리하면 위의 말컴 맥냅이 선보인 노 아티큘레이션 → 립벤딩 다운&업을 계속 연습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스 연습과 더불어 중심을 잡기에 좋은 연습이니 한번 쯤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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