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9 칼리키오 (Calicchio) 1s/2 - 성능과 음질 생활이 바빠서 생각보다 글이 늦어졌네요. 칼리키오 1s/2를 대변하는 가장 유명한 문구는 역시 제작자인 도미닉 칼리키오가 남긴 "Trompeta, di tutti trompeta"입니다. 삼국지에서 "사람 중의 여포, 말 중의 적토마"라고 하듯, 도미닉은 이 나팔을 두고 "모든 트럼펫 중의 트럼펫"이라고 했습니다. "괴물같다"는 말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곧잘 쓰이는 수식어입니다. 불다 보면 참 맞는 표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여 이 나팔을 십분 살리지는 못하지만, 처음에 지역 나팔 동호회에 이 녀석을 들고 간 날의 임팩트는 대단했습니다. 인원은 10명 안쪽으로 많지 않았지만, 다른 모든 나팔 소리를 제압해버리더군요. 심지어는 퍼스트 악보의 아랫음을 불고 있는데도 전공자가 불고 있는 윗쪽 화.. 2015. 7. 7. 칼리키오 (Calicchio) 1s/2 - 구입과 그 후 고생기 러시아에서 박스가 왔습니다. 케이스도 없이 보낼 줄 알았는데 웬걸, 꽤 잘 포장하고 밸브가드까지 같이 넣어줬더군요. 그러나 이 때 느껴진 일말의 불안감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5월 중순, 오랜 탐닉의 대상이었던 1s/2가 도착했습니다. 이베이의 개인 판매자에게서 구입했었는데, 한바탕 고역을 치뤘네요. 판매자 말로는 새 제품을 구입해서 연주하다가 상당히 오랜 기간을 방치해두고, 이번에 초음파 세척을 하고 보낸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나 상품 설명이 신동품 급이었던 것에 비해, 분명히 큰 하자는 없고 전반적인 상태도 좋지만, 중고 나팔스러운 모습들이 역력한 녀석이었던 겁니다. 저는 경미한 도금 손상이나 생활 기스 정도까지만 허용 범위를 뒀었는데, 미세 덴트들이나 관 압력 등이 새 나팔같지는.. 2015. 6. 5. 웨인 버저론 아저씨의 기운나는 한마디 오늘은 간만에 깔끔하게 연습을 마쳤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간 식당에 앉아 핸드폰을 깨작이고 있으려니, 웨인 버저론 아저씨~야마하 8335LA의 주인이신 그분입니다~가 인터뷰 말미에 남긴 한마디가 탁 하고 가슴을 틔워주더라구요. "I just admire anybody who plays the instrument. You being a trumpet player, you know – the dedication and everything that goes into it to play it any level, just to make the sound. I mean, what other instrument requires you to work so hard just to make the friggin’ soun.. 2015. 4. 7. 캔스톤(Canston) F&D R50 기존 연습실 스피커는 너무 작아서 소리가 나팔에 묻히기에요즘 꽤 인기있는 캔스톤(Canston) 사의 F&D R50 이라는 모델을 들여다 놓아봤습니다.8만5천원에 샀는데 꽤 놀랐습니다. 이제 이 가격에 이 정도 소리까지 낼 수 있구나 싶어서 +ㅅ+소리가 기대한 것 보다도 훨씬 좋네요. 찰랑거리면서 섬세함이 돋보이는 중고역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이 제품의 핵심은 우퍼가 아니라 트위터에 있다고 봅니다.밀도나 양감, 단단한 중/저역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만 좀 하늘거리는 느낌과 5.25" 구경의 넉넉함으로 실크돔 트위터의 매력을 잘 받쳐줍니다. 다만 세팅은, 그전에 오디오질(?)을 해보지 않은 분들한테는 어려울지도...^^위 사진처럼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저음을 최대로 낮추고 잡기 시작해야 하고 고음도 좀 죽.. 2015. 3. 24. 설날 새벽 어제는 오랜만에 서울 동네의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새로 건물들이 들어설 즈음에 들어선 치과에요. 서울에서 근무할 때 까지도 다니면서 치료를 받다가, 2~3년 만에 갔는데 당시에 계시던 분들이 모두 그대로 계시더라구요. 당시에 파릇파릇하던 치기공사와 간호사 분들, 실장님 등. 뽀송뽀송하던(?) 저... 수원, 구리 등에서 장거리 출퇴근을 꾸준히 하였으나 이제는 연차들이 높아져서 올 봄에 대부분 나가신다고들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그 사이 결혼한 분들도 계시고, 서로 조금씩은 나이가 들은 모습을 보며, 짧게 주고받은 몇 마디 속에서도 뭔가 가슴 뭉클하는 데가 있었습니다. 진료를 받고 치과를 나서는데 무심코 머리에 맴도는 김광진의 "솔베이지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하루 .. 2015. 2. 18. 로울러 C7 - 새해 첫 목욕과 정비 2014년 12월 31일은 참 바쁜 날이었다. 오전 차로 서울로 올라오는 동시에 약속 두개가 잡혀 있었고, 그 사이에 서초구 혼샵에 가서 나팔을 맡겼다 저녁에 다시 찾아오고... 언제부터 속을 썩였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 3번 슬라이드... 래핑을 새로 했더니 빤딱빤딱 보들보들. 매끄러운 작동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오늘(2015.01.11)은 간만에 다시 녀석을 씻겨주었다.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씻겨준 것이 무려 4개월 전인가보다. 이상하다... ㅜ,.ㅠ 그렇게 오래 되었던가? 리시버와 리드파이프 내부에 켜켜이 쌓인 건더기(?)를 보아하니, 흐음... 그럴 수도 있겠다. 언제나 그렇지만, 한번 나팔을 씻겨주면 기분이 참 상쾌하다. 새 나팔이 되어 돌아온 것만 같은 빤딱거리고 샤방한 느낌. 너댓 시간동안.. 2015. 1. 12.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6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