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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기기/Accessories

[인터커넥트] 네오복스 베르디 (NeoVox Verdi)

by J.5 2010. 6. 3.

누님 신혼 오디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간만에 이런저런 새로운 것들을 실험해본다.
(곧 뮤지랜드 모니터 02 US DAC와 샤크 케이블의 Your Sound-1도 들어올 것 +ㅅ+)
인터선으로는 기대치가 높았던 네오복스의 베르디를 점찍었다.

네오복스 까페에 마땅히 주문할 곳이 없어보여 어제 김신환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송구스러운 마음에 "까페에 어디다 주문을 해야할지 몰라 전화를 드렸습니다" 했더니
"제가 만들어놓았다고 한것이 부족해서 또 그렇습니다. 허허..."하시는 겸손한 사장님.

그리고 오늘, 주문한 네오복스 베르디가 도착했다.

현재 나는 케이블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프리에서 파워를 연결할만한 인터선이 '닭가슴살' IXOS 102밖에 없기 때문에
바이와이어링을 하면서 케이블 혼용으로 밸런스를 상쇄하며 듣고 있었는데
IXOS 102를 네오복스 베르디로 갈아끼우니 차이는 곧바로 드러났다.

가장 먼저 귀에 확 들어온 것은 소리의 '이음새'.
그 다음으로 느껴지는 것은 전대역에 걸친 '데피니션(명료도?)'의 절묘함이다.
소리가 뚜렷하면서도 곱고 섬세하며, 부드러우면서도 풀어지거나 번지지 않는다.
이런 특성은 어떤 분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입자감이 곱고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

바이와이어링을 곧바로 푼 후 실텍 런던만 스피커에 물렸을 경우에는
베르디의 특성 중 은선에 가까운 부분들이 겹쳐서 증폭되는 느낌이라
괜춘헌 밸런스에 약간의 물기를 머금은 아크로링크 6N-S1010II를 물렸더니... Voila!
입이 씨익 벌어진다.

단점이라 느낀 것은 소리의 거슬거슬한 부분이 좀 살아있다는 점인데,
고질적인 새 케이블의 특징 중 하나라서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짧은 시간 안에도 극초반의 굳었던 소리에서 빠른 속도로 자기 컨디션을 일정 수준으로 찾아올렸다.
(낮은 중역대가 약간 눌린 느낌이 드는데, 이 점은 에이징이 덜 됐거나 다른 기기의 영향이 좀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지금 소리는 킴버 KS-1011의 특성을 리비도가 충분히 반영시키는 느낌이라.)

이 글을 쓰던 도중 정전이 된 까닭에
"12만원이라니, 무슨 선이 그렇게 비싸!"라며 뭐라 하던 누님과 문자질을 시작했다.
나: 인터선 왔는데...
누님: 벌써?!
나: 초대박
누님: 왜 초대박? 빨라서?!
나: 소리가
누님: 오오~~ 진짜?!
누님: 딴건 언제 올까나..
나: 내가 들어본 어떤 인터선보다도 급이 달라. 스피커선은 내일이면 올 것임.
누님: 오호~
나: 과장은 좀 보탰지만 하여튼 무쟈게 좋음
누님: 비싼값을 하는군!
나: 하이파이용 인터선은 12만원이면 거의 싸구려 값임.
누님: ㅡㅡ;;


사실 이번에 물품들이 도착하면 집에 있던 것들이랑 같이
신혼집으로 들고가서 같이 들어보고 결정하자 했는데...
솔직히 게임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 그냥 건네줘야지 어쩌겠나.
물론 누님께 꾸며준 시스템은 아직 내실이 부족해서 (게다가 스피커는 극도로 반응이 예민하고 분석이 능한 녀석인지라 -_-;) 매칭이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가성비(가격대성능비)와 자체성능, 밸런스 등...
어느 차원에서도 '정말 좋다'라는 말 밖에 할 게 없다.

전체적인 인상은, 약간의 화장기. 기초 파운데이션만 아주 곱고 미세하게 한 것 같은 느낌.
좀 더 직설적으로는, 곱고 섬세한 성격적 美가 보이지만 내실은 튼실 견고하게 차 있는...
외관에서도 느껴지지만, 그런 이중성을 하나로 취합한 그 결합에서 절묘한 밸런스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주의*
- 아직 성질을 파악할 정도로 들은 인터선은 대여섯 종류밖에 되지 않습니다.
-- 그 중에 가장 고가는 킴버 KS-1011.
- 이 글은 첫인상 리뷰입니다 (즉, 어느정도 플러스 보정이 있습니다).
--제품은 약 이틀 정도 뒤에 누님께 건네드릴 예정입니다.
- 추후 느껴지는 점이 있으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네오복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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