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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호흡, 자세, 암부셔

트럼펫으로 고음을 내는 법 (빨대 #2) - 존 레녹스

by J.5 2023. 12. 24.

에릭 벌린 교수님의 첫번째 글에 이은 빨대 시리즈의 2편입니다.

어느 날 무심코 본 영상이었는데, 내용과 지침이 실천적이고 간단 명료해서 도움이 많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켄터키 지역에서 프로 주자 겸 중고교 밴드 디렉터로 활동하고 계시는 존 레녹스 님의 영상입니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jltrumpet81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jltrumpet81/

내용적으로 1편 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지만, 특기할 만한 차이점, 혹은 명확한 지침들이 있습니다:

  • 이빨로 물지 않을 것.
  • 아랫입부터 놓고 윗입술은 덮는다.
  • 바로 고음에서부터의 시작.

이 영상을 보시면 '중심'을 어디에 잡을지에 관한 이야기도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기초적인 세팅을 2옥 솔, 아무리 낮아도 2옥 도에 맞추어 잡으라는 이야기들이 번번히 들리는데 그에 관한 것이지요. (이건 조금 더 고음에 익숙해지면서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고음만 내다보면 주법이 많이 망가집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아랫입술의 활용입니다. 버징을 일으키는 데에 있어서 실제 떨리는 것은 윗입술의 지분이 압도적이기는 합니다만, 역으로 받침대/지지대 역할을 하는 아랫입술과 턱이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윗입술의 경우는 그냥 알아서 잘 떨리라고 두는 느낌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 윗입술이 주 입술이라고 윗 입술을 컨트롤하려고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말이죠.

상대적으로 초보이신 분들께 이 영상은 고음과 롤인 주법 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체험, 맛보기 같은 느낌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팔이 무서운 점이 역설적으로 '어떻게 해도 소리는 난다'는 점이라... 😅 필 스미스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이지만, 트럼펫은 결국 여러가지를 두루 거쳐보면서 '나에게 어떤 것이 맞는지' 스스로 적용하고 답을 찾는 것입니다. 이번 영상에서 다루는 주법의 경우는 예를 들면 고음은 불기 쉬워지더라도 대신 찝힌 소리가 나면서 풍성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구사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고, 본 내용 중에서 얘기하는 '적당한 밸런스를 찾으라'는 것은 이런 부분도 포함해서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참고로 이 영상에서 다루는 주법이 스티븐스 (스티븐스-코스텔로) 주법과 아주 흡사하고, 제프 스마일리의 밸런스드 암부셔 (BCE)와도 근간이 동일하다는 언급이 댓글에 있더군요. (역시 트럼펫 채널을 운영하는 프로 분과, 스티븐스에게서 직접 레슨을 받았다는 분들의 말씀이라 어느 정도 신뢰할 만 합니다.)

존 레녹스 선생님이 이어서 올린 다른 영상에서도 고음 원리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던데, 그것도 한번 번역을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분리' 개념으로 연재하게 되면 한번 가져올까 싶기도 합니다.

끝으로 이번 영상을 번역하면서 지목하고 싶은 표현은 두 가지:

  1. '오늘의 삑소리는 내일의 음이 된다' - 세세한 배리에이션은 많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내용의 표현들이 곧잘 쓰이는데, 일단 그 음을 어떻게든 내는 방법을 터득하면, 거기서부터 다져서 온전한 소리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죠. 긍정적이고 희망찬 표현이기는 한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완전히 안좋은 습관이 다져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학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더욱 더요. 톤의 품질과 일관성, 유연성, 컨트롤의 폭 등... 단지 고음만 내려다가 깨질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2. '포커스된' - 중요한 개념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번역이 어려운 단어인데, 단순히 '작다'라던가 '모인' 이라고 번역하기는 조금 애매한 표현이죠. '집중된'이 가장 적절하겠지만 문맥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많고... 개인적으로 가장 원래의 의미에 가까운 설명이라면,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가 조여들면서 구멍이 좁게 맺혀지는, 혹은 다섯 손가락을 다 써서 아주 작은 물건을 집으려고 하면서 모이는? 그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입술구멍으로 예를 들면 단순히 '작은 구멍'이라기 보다는, 중앙으로 잘 모여져서 작은 구멍이 됐다는 뜻인거죠. (이렇게 번역하기 난감한 또다른 표현으로 '컴팩트한'이 있습니다)

 

p.s.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캐롤 한 곡을 편곡+연주해서 녹음하려고 했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참 ㅜㅠ 올해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준비는 지금 하고 내년에 여유있게 올리던가 해야 할런지...😂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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