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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 오디오

ㄱ자형 XLR 케이블 구입 (※ 단자 방향 바꾸기 Tip)

by J.5 2020. 11. 11.

11월에 접어드니 올 한해도 슬슬 저물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무언가 한 해의 결실을 찾고 싶어서 그런지, 그동안 참아왔던 녹음이 고파져서 다시 녹음을 해보려 합니다. 연주는 최대한 눈치껏... 항의는 들어오면 그때 생각해보겠습니다(...).

 

뉴트릭 (Neutrik)의 NC3FRX를 채용한 모가미 2534 케이블

녹음을 하려고 다시 세팅을 하다 보니, 그동안 어거지로 위치를 맞춰왔던 리본 마이크 연결부가 심히 눈엣가시라서 마침 잘됐다 하고 케이블을 질렀습니다. 이 마이크를 구입한 것이 딱 8년 전인데, 어찌 그냥 그러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더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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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초의 사진들 (사진 좌우의 화살표를 누르면 다음 사진으로 넘어갑니다)

제가 이 마이크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는 것이 외장 구조... 특히 저 케이블 연결부입니다.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그냥 반듯이 세우기만 해도 자체적인 U자 홀더와 동선(?)이 충돌합니다. 위 사진처럼 추가적인 프리앰프를 달거나, 아래처럼 흡음 패널이라도 쓸라치면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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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초 현재...

새 케이블을 구입하려다가 문득 뇌리를 스친 걱정이 있었는데... '어 잠깐, 저거 꺾인 방향이 안맞으면 어떡하지?;' 였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후면의 패널 쪽으로 빠질거라고 지레짐작했지만 가만 보니까 잘못 사면 큰일 나겠더라구요. 실제로 확인해보니 일반적인 방향은 제 마이크 기준으로는 마이크 정면 쪽으로 꺾여서 나오더라는(...) 뭐, 그렇게라도 맞으면 일단 감지덕지겠는데, 눈대중으로 재어보니 그렇게 꽂을 경우 단자가 덜 꽂혀질 공산이 커 보였습니다.

 

그런데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도면이 있더군요. 그래서 좀더 파보니까 천만 다행으로 각도가 조절해보였습니다. 그리고 구입해보니... 오 할렐루야! 간단히 각도 조절이 가능하더군요. 헌데 이런 정보를 찾는 것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아보여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라기 보다는 동영상까지 만들었습니다 (_ _);

 

 

오랜만의 녹음이고 새 케이블이고 하니, 테스트 겸 초반에는 (시작~1:50 경까지) 후시녹음으로 목소리를 입혀봤습니다. 사실 그냥 올리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저때 녹음 품질이 영 개떡이었어서... 컴프레서 먹이고, EQ는 80Hz 부근에서 로우컷, 2Khz와 11Khz 부근만 살짝 틔워줬습니다. 캐스케이드 빅터 리본마이크 소리는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하실 수 있으실런지...^^

 

영상까지 만들어놔서 따로 설명하기도 좀 뭣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저 고무 패킹(?) 부분은 그냥 돌리면 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걸 빼면 뚜껑을 열 수 있고, 뚜껑을 열면 단자의 하우징(케이스)가 아닌 실제 꽂는 부분을 돌릴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단지 위아래 사진들에서 보이는 홈에 뚜껑을 다시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각도는 위 도면에서 나오듯이 기본 0도 포지션에서 좌우로 45도, 90도로 제한됩니다. 총 5가지 포지션이죠.

 

원하는 포지션으로 단자를 맞추고 난 뒤에 선을 그에 맞춰 눕히고, 뚜껑을 덮고 나서 처음에 돌려뺐던 고무 패킹을 다시 돌려서 끼우면 고정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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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이드는 뉴트릭 사의 NC3FRX (암), NC3MRX (수) 모델들의 방식이고, 다른 제품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둘러보니 이런 기믹 없이 그냥 고정형으로 나온 제품들도 있고... 구입하실 때 거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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