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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음악97

그래도 역시, 결국은 쳇 베이커... - Memories 그제는 독립애니협회의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선물들을 준비해오라고 했는데, 제 선물이 너무 초라한것 같아 엉겁결에 트럼펫을 들고 가서 연주를 했었죠. 버벅거리며 애니메이션 곡을 몇 곡인가 불고 난 뒤, 분위기가 무르익어 다들 자유롭게 놀 때 쯤에... 그 카페에서 일하는 분이나 (알고보니 재즈피아니스트;;; 덜덜덜~) 모임 참여자의 연인으로 오신 분 (인디밴드 기타리스트) 등과 어우러져 트럼펫도 불고 노래도 하고 막 그랬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본능처럼 계속 돌아가게 되는 생각은, 아... 트럼펫을 들고 있을 때의 내 페르소나는 어쩔 수도 없이 결국은 쳇 베이커로 귀결되는구나... 하는 것. 그의 초반 곡들을 듣고 재즈와 트럼펫의 마력에 처음 사로잡혔고, 지금까지도 그의 정서와 삶에 경외심과 동질감을 느낍.. 2010. 12. 13.
수평적인 관계, 이웃집 같은 음악들의 도약 최근 날씨가 추워지기에 다시 서그덴A21a 를 프리앰프로 쓰고 있습니다. 문득 소리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넉넉한 심경이 되어서 글을 써봅니다. 얼마전에 아는 분께서 재미있는 음악들을 소개해달라고 하셨는데... 그 연장선 상에 있는 소개입니다. 대중음악의 다양성 부재에 대한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대기업, 대형기획사의 횡포에 신물이 난 사람들이 좀 더 독립적이고 소소한, 소위 '수평적인' 관계로 조금씩 눈을 돌려가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폼플라무스 (Pomplamoose) 는 좋은 예입니다. 어스윈드&파이어 'September' 레이디가가의 'Telephone' 'September'의 작사가와 함께한 오리지널곡 'Jungle A.. 2010. 11. 3.
우울한 편지 Jazz (JK 김동욱) 버전. 시간이 없어서 그냥 두세번만에 끝... '나'인가 '너'인가 고민하다 버벅거리고; 마구 불안정한 목소리 ㅜ.ㅠ 2010. 10. 27.
듀라라라!! - 배반의 저녁노을 (1절) Drrr!! - Uragiri no Yuuyake (verse 1 only) by novaj5 배반의 저녁 노을 귀찮게 들러붙는 땀을 잘라내버리는 듯이 머신은 울부짖는다 노래하는 듯이 Blow out loud 말이 없는 요정은 그곳에 있어 Blow out loud 죄값은 깨져버린 사랑의 조각 Ah, 아침해는 떠올라 빌딩의 사이로 지금 믿는다면 바꿀 수 있어 무의미하지 않은 그 꿈을 시간내서 잠깐 해봤는데... 1절만 하니까 1분도 안되네(...). 2010. 9. 19.
Go! Go! Manic ... 조금 과한거 아닌가?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자세히 들어봤는데... 듣는 사람 혀가 내둘러진다. 전체적으로 산발하는 프로그래밍/전자기기 사용, 군데군데 음정을 맞추기 위해 쓰인 듯한 피치 조절, 무엇보다 정신없이 빠르고 복잡한 와중에서도 계속 변화하는 반주. [케이온!!]은 연주 연습 책자/CD 등을 판촉용 상품으로 내놓는데, 실제 [케이온!!]의 주인공 연령층이자 주 시청대상인 학생 또래의 밴드 중에서는 전국구 레벨의 프로젝트성 밴드라고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이걸 그럴듯하게 카피해내는 밴드는 손에 꼽을 것이다. (일단 전곡을 소화하려면 보컬 삑사리부터 걱정을 해봐야...;) 하물며 극중 이미지처럼 본인들이 이런 곡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허어... 전세계를 뒤져봐도 있기나 할런지? 제목 그대로 정말 매니악한 곡이다. [럭키스.. 2010. 9. 13.
허니와 클로버 2기 ED - Split (노래) Honey & Clover 2 - Split (ED) by novaj5 녹음할때 조금씩 밀린듯한 느낌이 들지만 으음.... 남자의 자격을 보다가 노래가 부르고 싶어져서 확 불러봤습니다. 리테이크고 분할이고 없이 그냥 한번에 가봤는데 뭐...; 좀 무너지기는 해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흔해 빠진 감정따위는 아무 말 없이 차라리 사라져 버린다면 편해질 텐데 마주 바라본 너의 눈동자에 비치는 내가 흔들리고 있어 얼빠진 듯이 입을 벌린 채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그 갈림길 두번 다시 만날 일 없는 만남이란 너무나 슬퍼 부족한 마음들을 각자 안고서 따듯해진 끝부분부터 식어간다니 그럴 리 없다고 난 믿고 있어 도대체 언제까지 똑같은 말을 끌어안고 있을 거니 끌어안고 있을 거니 201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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