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래, 음악/듣는 것들69

제임스 모리슨 퀸텟 feat. 마리안 페트레스쿠 예전 글에서 말씀드렸던 제임스 모리슨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전과 같은 시티 리사이틀 홀.대로변 건물들 한겹 뒤에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공연 마치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요기를 걸어 내려가면~이곳이 공연장 입구입니다. 여기 말고 출입구가 하나 더 있는데 그 쪽으론 다녀보질 않아서...? 저번에 봐 둔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무대 바로 옆 위쪽으로 좌석을 예매했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심지어 너무 앞이라고 그런건지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 단순 청취자 / 관객 입장에서는 베스트가 아닐지 몰라도 같은 음악인(?)으로서 무대에 같이 서 있는 듯한 느낌으로 보기에는 더 이상 좋을 수 없겠더군요.가장 앞줄 자리는 20만원 정도 하는 자리로 공연 뒤에 제임스 모리슨과 뒷풀이 자리(?)로 이.. 2024. 9. 23.
로버트 글래스퍼 (Robert Glasper)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시드니에는 '메트로'라는 차세대 전철이 있습니다. 10년도 넘게 천천히 공사하고 있는데, 최근에서야 시내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완공하고 이번주에 개봉했습니다. 타고 도심까지 가본 것은 처음이네요.이번 공연은 음대 앙상블 쪽 친구들에게 얘기를 듣고 같이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공연 전에 미리 만나서 같이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시내 웨스트필드 백화점의 잇푸도(Ippudo)라는 라멘 집을 가기로 했는데, 마감시간이 다 됐다고 해서 백화점 내 푸드코트로...이번에 공연이 열린 시티 리사이틀 홀 (City Recital Hall) 이라는 곳은 처음 가 보았는데, 모던하면서도 전통적인 멋을 살린 감각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구조적으로 큰 개념은 고전 극장을 따랐지만 (중앙에는 보시다시피 홀이 있고, 저 사진을.. 2024. 8. 24.
<싱어게인3> - 소리와 음악에 대한 생각들 그제 밤부터 JTBC의 에 나온 곡들을 듣고서는 황홀경에 빠져 있습니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들이 그렇게 범람했는데도 어디서 이런 '찐' 분들이 계속 나오시는지, 와... 하긴 은 '다시 나선다'는 포맷상 단순한 오디션이라기 보다는 상호 리스펙트가 갖춰진 무대이긴 합니다. 에서 으로 포맷이 바뀌어 인기를 끌었듯... 이 곳에서 심사위원은 위에서 평가를 한다기 보다는, 귀 호강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자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측면에서 심사위원석을 보통 하듯이 권위적으로 윗줄에 올려둔 것은 조금 미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애니와 게임 OST를 좋아하는데, 오리지널 곡으로도 좋은 시도를 많이 했던, 소위 '투니버스의 리즈 시절'을 경험한 세대들을 통해 이런 애니OST의 힘이... 20여년이 지.. 2023. 11. 11.
뉴진스, 커버들에서 더욱 돋보이는 청춘에의 그리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그룹 뉴진스. SM의 컨셉디렉터가 준비했다고 하더니 과연이랄까... 어텐션은 곡도 잘 뽑혔지만, 컨셉이랑 안무가 거의 문화충격 급 아니었나 싶다. '4세대'라는 말 자체가, 기존의 그룹들과는 세대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다르고 임팩트가 있었다는 반증일 테니까. 한류 자체의 글로벌급 인기몰이와 더불어 기존 컨셉에서의 극단을 찍은, 블랙핑크까지의 걸그룹들이 가진 작위적인 느낌과는 정반대의, '아이들은 아이들 스러울 때에 가장 빛나고 예쁘다' 는 명제를 정곡으로 꿰뚫은 느낌이다. 사실 본인은 K-Pop 전반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구석이 있다. 사람으로서의 경험이나 성장 없이 기획사들의 상품으로 만들어져 청춘을 모두 바친 채 (물론 그것도 그것.. 2023. 2. 18.
좋아하는 목소리, 혹은 창법 ※ 장문주의 - 쓰다 보니 거의 10시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수다 듣는 느낌으로, 곡들과 함께 느긋이 음미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추천영상으로 뜬 곡을 한번 눌러보고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 감탄해 버렸습니다. '우와...' 「별가루의 모래시계 (星屑の砂時計)」 -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1편 ED 가수가 누군지 검색해보니, 유유(ゆゆ)라는 여가수인데, 기록들을 보아하니 2010년 데뷔 후에 1년에 한번 꼴로 EP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하다가 2015년 초에 이 곡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활동 기록이 없네요. (제 취향에는) 이렇게 좋은 가수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몇 년의 활동 뒤에 커리어가 스멀스멀 가라앉는 것을 보면 말로 표현하기.. 2022. 11. 13.
최애 앨범을 10가지 고르라면? 페이스북에서 행운의 편지 스타일로 아는 분에게서 지명이 왔습니다. "자신에게 큰 영향(임팩트)를 준 것들만 올릴 수 있으며, 표지 이외에는 어떠한 부연 설명도 넣으면 안됩니다." 라는... 재미있는 조건이지요? 원래라면 이런 건 그냥 넘어갔을 테지만, 음악 쪽에 발을 담그고 있기도 하고, 돌이켜보면 좋을것 같아서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하루에 한개씩 올릴 수 있고, 순서는 무작위로 - 즉 애정도 순위와는 관계없이 - 올릴 수 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감을 살만한 것들이 얼마나 있는지 잘은 모르겠네요. 있으시다면 즐겁게 같이 이야기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장 처음 떠올렸던 앨범이 아이러니하게도 탈락되기도 하였고,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나에게 크게 '영향'을 준 앨범들을 10장 고르라 하.. 2020. 5.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