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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의 트럼펫 몰고 다니는 차가 정기점검을 받을 때가 되었습니다.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온 뒤에는 회사 근처 정비소를 갔었는데, 이번엔 어쩐 일인지 점검비를 너무 높게 부르길래 그 전에 다니던 한인 정비소에 연락을 드리고 다녀왔습니다. 얼마전에 이슈가 된 시인 어부와 닮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저렴하게 잘 해주시거든요. 이제는 편도로 거의 한시간 거리네요 😂그 전에 다닐땐 정비에 으례 한 20~30분이나 걸리겠거니 하고 가서 구경했는데, 이젠 거리가 꽤 멀기도 하거니와, 미리 넉넉히 예약하고 차를 맡겨두고 나오는 호주 정비소를 몇번 다녀서 그런지, 이번에는 가서 기다리는 동안 입술이나 풀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미리 들더군요. 가보니 앞에 손님이 아직 계시길래 차에서 나팔을 꺼내려는 찰나에 사장님이 뭔가 확인할.. 2024. 5. 26.
재즈 즉흥연주 (임프로비제이션)에 대한 소고 #2 즉흥연주를 배우는 보편적인 방법들을 다루었던 1부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실제 상황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과 또 그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대처/해결법에 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마음 편히 들으면서 읽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 쏘니 스팃의 '난데없이 (Out of Nowhere)'1.저번 1학기 때 가장 크게, 또 자주 느꼈던 당혹감은 이거였습니다.내가 지금... 여기가 어디지?; (...)그 전까지 혼자 연습할 때엔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유튜브 영상이든 아이리얼(iReal) 앱이든, 혼자 즉흥연주 연습을 해보면 노래방처럼 지금이 어딘지 표시가 나왔었거든요. 어쩌다 그런 것이 없이 할때에는 무작정 즉흥연주를 막 하기보단 끊어가면서 하던 것이 대부분이라, 생각에 헛점이 생.. 2024. 5. 12.
주법에 대한 고민, 좋은 소리 내는 법, 곡 연주 지난 즉흥연주 글에 이어서 2부로 이어갈까 하다가, 요 한동안 '좋은 소리'가 꾸준히 유입 키워드에 올라 있었기에 한번 겸사겸사 얘기하고 넘어가볼까 합니다.재즈 앙상블 반의 연주곡 목록(세트 리스트) 중에 앤스로폴로지 (Anthropology) 라는 곡이 있습니다. 비밥의 시조 찰리 파커 곡인데... 와, 이거 헤드(멜로디)를 못하겠는 거에요.빠르기도 빠른데, 음역대 중심이 위쪽인데다 위아래로 엄청나게 왔다갔다 해야됩니다. (사실 트럼펫보다는 색소폰 용이라고 봐야...) 저는 보통 위쪽 음역대는 어쩌다 한번 찍고 오는 정도의 곡들만 했었는데, 이건 도중에 암부셔를 리셋할 여유도 없고... 유지가 안되고 무너지더라구요.처음 30초 남짓인데 이게 뭐라고 참... ㅜㅠ단체 연주라 뮤트로 좀 더 저항을 받아서 .. 2024. 4. 27.
재즈 즉흥연주 (임프로비제이션)에 대한 소고 #1 #글을 한번 날린 관계로(...) 간략하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즉흥연주'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보면 태고적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하던 것이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고전음악으로 정형화된 클래식 음악 역시도 당대의 유명 작곡가나 연주자들은 즉흥연주를 자유롭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구요. (유튜브 링크) 이건 인간의 (혹은 생물로서의) 가장 원초적인 음악의 발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연습하다가 무심코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손 가는대로 단순한 즉흥연주를 할 때가 곧잘 있고,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무심코 흥얼거리는 이름없는 곡조들도 전부 즉흥연주죠 :) 그렇기에 막연히 단어만 보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여기서는 전문화된 분야인 재즈 .. 2024. 4. 14.
시드니 음대 재즈 앙상블 - 중간 보고 8주 / 2개월이 한 텀인 재즈 앙상블 모임(?)에 들어간 지도 이제 6주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초짜이고 엉망이기는 하지만,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그런지 매주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간 날은 정말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충격이었습니다. 악보를 나눠주고, 잠깐 얘기 나누면서 핸드폰으로 유튜브 검색해서 헤드(멜로디)만 한번 들어본 다음에 그냥 바로 합주를 시작하더라구요. 그것도 [헤드 + 각 악기별 솔로 (곡 전체분량 만큼) + 드럼이랑 8마디 / 4마디 주고받기 + 헤드] 하고 마무리하는... 재즈 형식으로 풀세트를 ㄷㄷㄷ; 그런데도 재미있다는 느낌과 도전욕이 마구 불타오르더군요 😊 이 클래스가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궁금했었는데, 본인이 원하면 계속해서.. 2024. 3. 13.
나팔 관리 / 세척 / 케어 - 세척통, 세척 용액, 폴리쉬 (광약) 등 어제는 대형 공구점에 갔습니다. 슬슬 나팔들을 한번 씻겨줘야 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아래와 같은 세척 통을 사려고 간 건데: 가장 급한건 플루겔혼인데 그건 안맞을 거고, 위 제품도 구조가 좀 아쉽고 해서 좀 더 돌아다니다 보니, 딱 좋은 사이즈의 플라스틱 통이 있더라구요: 30L 용량에 570 x 386 x 205 mm 크기입니다. 사진이 찍다보니 저리 나오긴 했는데, 깊이도 물을 거의 가득 채워야 벨 끝까지 딱 잠기는, 이상적인 사이즈입니다. 사실 더 큰 통을 사둔것이 있는데 평소에 넣어두는 짐도 넣었다 뺐다 해야되고, 너무 물을 많이 먹는 것 같아서... 온수도 너무 쓰고, 용액을 만드는 데에도 세제 등이 더 필요하게 되니까요. 참고로 일반적인 트럼펫의 규격 / 크기 / 치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척..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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