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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11

소리를 내려고 급급해하지 마세요 서울 선생님과의 마지막 두어번의 레슨은 제 스스로 '이게 문제다' 하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스스로도 문제를 자가진단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생겼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구요. 이번 레슨의 요지는 '몸이 본능적으로 맞게 불 수 있을 정도로 되어야 한다'와, '부는 시스템에 대해서 머리에 정리가 안 되어 있으니까, 불 때마다 감을 찾는데에 시간을 다 쓴다'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올해는 유의미한 발전을 이뤄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라 집중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잘 하고 있다가, 최근에 1.5일 정도 제대로 연습을 못하는 상황이 왔는데, 다시 연습을 해보니 뭔가 또 제대로 안되더군요. 이전에도 며칠씩 쉬고 나면 다시 마음에 들만한 컨디션을 찾는 데에 3일 씩은 걸렸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연습.. 2019. 5. 5.
주력과 효율 / 존 러프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찾아보는 트럼펫 연주자라면 아마도 한번 쯤은 보았을, 존 러프 (Jon Ruff) 씨의 "Hi Kids" (직역하자면 "안녕 얘들아" 정도가 되겠네요^^)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원 제목은 지구력 ~ 나팔 용어로는 '주력'인 ~ "Endurance" 만 써져 있었으나, 동영상을 보다 보면 단지 '주력'으로 이야기를 한정시키는 것은 아쉬운 감이 있어 '효율' 이란 단어도 임의로 집어넣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처음 보고 '아, 번역해야겠다!' 라고 생각한 것이 벌써 1년도 더 되었네요.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원작자인 존 러프씨의 허락을 받고 어떻게든 나쁘지 않은 퀄리티로 마무리짓게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봤던 트럼펫 레슨 동영상 중에서 가장.. 2016. 5. 13.
1s/7 이 미국을 또 다녀왔습니다. 러시아에서 당한 고문의 여파로 미국을 한 차례 다녀왔던 칼리키오 1s/7 이 다시 한번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보고 싶었어 ㅜㅠ 이번에는 밸브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보냈을 당시에는 상태의 심각성을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알게 되어서... 에효 ㅜ.,ㅠ국내에서는 처리가 불가능한 작업이라 미국에 한차례 더 보냈다가 오늘에서야 다시 왔네요.일단은 훌륭해 보이는데... 일단 재빨리 세척부터 시켜놓고 건조 중입니다.본격적인 테스트는 앞으로 해봐야 겠네요. 향후에 더 상세한 이야기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실은 칼리키오를 한대 더 구입했습니다(...). 현재 존 두다씨 손으로 손질 중입니다.이 소식도 나중에~!! (펑) 2016. 4. 10.
Kanstul 990 - 콘스텔레이션 38B의 현대적 개량. 어느 가게에서 손상이 간 Conn 38B, 콘스텔레이션을 불어볼 기회가 있었다. 블로잉이 굉장히 독특했다. 관에 덴트가 있었던 걸 감안해야겠지만, 좀 답답하고, 슬로팅을 탁탁 제대로 꽂아줘야 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나팔에 맞는 주법이 분명히 있다는 느낌, 그리고 거기에 맞출 수 있다면 컨트롤이 꽤 손쉬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재고의 여지 없이 부는 순간 놀랐던건 그 사운드였다. 오 마이 갓. 어둡고, 두텁고, 진하고, 묵직한... 그러면서도 울림이 있는. 재즈 중흥기를 양분했던 나팔답다. 혹했지만 일단 기억만 하고 넘어갔는데... 문득 콘스텔레이션 38B의 현대판 버전을 알아보던 중, 캔스툴 990이 눈에 들어왔다. 캔스툴 1502와 로울러 C7 을 거치면서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나팔의 이미지들이.. 2013. 12. 13.
Kanstul 1502 캔스툴 1s2, ZKT-1502, Model 1502... 모두 같은 말이다. 미국의 캔스툴(Kanstul)은 원래 기존의 명 디자인을 자기 식으로 튜닝 혹은 재해석해서 내놓는 것이 주를 이루는 회사인데, 이 『1502』의 경우는 칼리키오(Calicchio)의 1s2 (엄밀히는 1s/2 - 1s벨 + #2 리드파이프)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다. 언젠가 '트럼펫을 차에 비유한다면?' 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슈퍼카의 상징인 이태리의 붉은 종마, 페라리(Ferrari)에 비견되었던 것이 바로 칼리키오다. 그 중에서 1s2 같은 경우는 리드 트럼펫 계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데, '궁극의 리드 혼(Lead Horn)' 내지는 '상업(실용) 음악의 스탠다드' 같은 수식어들이 곧잘 따라붙는 것을 볼 수 .. 201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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