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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생각 다듬기 & 팁21

가장 좋은 스승은 자기 자신이다 - 바비 슈 내가 학생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 기본적인 목표는 그들이 자신의 연주 스타일과 문제 해결에 있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스승은 실질적으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를 찾아가건, 그리고 그가 어떤 명성을 지니고 있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실제 역량이 어떠하건, 그들은 결국 우리가 집으로 가서 자신의 최종 결정과 연주에 대해 더 면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사람들이다. 내가 보기에 음악가가 자신의 정체성 / 개성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소리이다. 나는 트럼펫 학생들과 다양한 소리에 관해 상당한 훈련을 한다. 소리를 내는 메커니즘이 숨과 애퍼쳐(바람구멍) 컨트롤과 함께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고, 소리를 허스키하게, 어.. 2020. 9. 4.
연습에 도움이 되는 것들 최근 유튜브 연재를 검토해 보다가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졌던 관계로, 밀린 이야기를 하나 바로 풀어봅니다... ^^ 연습에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트럼펫을 처음 잡은지도 10년이 좀 넘었습니다. 연식을 생각할 때 마다 너무 먼 길을 돌아온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트럼펫이 있음으로 인해 삶에 위안을 받고 풍요로워진 것에 감사합니다. 길다면 긴 세월동안 반복해서 깨닫는 것이 있다면, 나팔은 역시 똑바로 연습하지 않으면 몇 년을 연습하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맞는 소리와 맞는 느낌을 찾지 못하고 '어떻게든' 눈앞의 콩나물들을 처리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잘못된 습관을 강화시켜주니 해가 되지요. 한 음, 한 순간이더라도 똑바로 내는 것이 중요합니.. 2020. 4. 8.
소리를 내려고 급급해하지 마세요 서울 선생님과의 마지막 두어번의 레슨은 제 스스로 '이게 문제다' 하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스스로도 문제를 자가진단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생겼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구요. 이번 레슨의 요지는 '몸이 본능적으로 맞게 불 수 있을 정도로 되어야 한다'와, '부는 시스템에 대해서 머리에 정리가 안 되어 있으니까, 불 때마다 감을 찾는데에 시간을 다 쓴다'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올해는 유의미한 발전을 이뤄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라 집중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잘 하고 있다가, 최근에 1.5일 정도 제대로 연습을 못하는 상황이 왔는데, 다시 연습을 해보니 뭔가 또 제대로 안되더군요. 이전에도 며칠씩 쉬고 나면 다시 마음에 들만한 컨디션을 찾는 데에 3일 씩은 걸렸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연습.. 2019. 5. 5.
[TED] 효율적으로 연습하는 방법 TED 에서 연습에 관한 좋은 영상을 올렸길래 같이 공유합니다.한글 자막을 위해서는 영상 오른쪽 아래의 자막 버튼을 누르시고,톱니바퀴 (설정) 버튼을 눌러서 자막 언어를 한글/Korean 으로 골라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예전에 레슨 선생님께서 추천해준 '몰입' (황농문 저) 이란 책이 있었는데 아마 이 영상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도 많은 부분 상통하는 데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ㅜㅠ 2018. 10. 5.
테렌스 블랜차드의 트럼펫 클리닉 테렌스 블랜차드... 국내에서는 '모 베터 블루스'의 실제 연주자라고 하는게 가장 와닿는 설명일 것 같습니다. 미국 본토에서는 굉장히 무게감 있는 이름 중의 하나입니다 테렌스 블랜차드는 5살때 피아노를 시작하고 트럼펫은 8살 때에 동향 출신의 트럼펫터인 앨빈 알콘 (Alvin Alcorn) 을 보고 시작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어릴 적부터 윈튼 마살리스와 친구였는데 (윈튼이 한살 많네요), 여름 음악캠프 등에서 같이 연주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딱히 트럼펫에 특출나진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도 꾸준히 기량을 갈고 닦아 20살 무렵부터 라이오넬 햄튼과 아트 블레이키의 밴드 단원으로 활동하고, 서른 즈음에 밴드 활동을 떠나서 암부셔를 바꾸고 솔로 앨범을 발매, 이후 영화 음악 쪽으로도 영역을 넓혀가면서 지.. 2018. 4. 1.
휴식의 중요성 - 과도한 연습 (Practicing Too Much!) #2 1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바로가기) 2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험난했던 이번 주말의 여파로 푹 꺼진 눈에, 머리는 쿵쿵 울려대고, 심지어 발까지 아픈 상황이다. 머릿속엔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라 처음엔 딱히 쓸 것도 없을 것 같았지만, ‘쉰다’는 것 그 자체도 하나의 글감이지 않겠는가? 딕 섀퍼(Dick Schaffer) 선생님에게 배우던 시절에, 한번은 며칠 동안 나팔을 불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어쩌다 그렇게 쉬셨는지 궁금해하던 나에게, 선생님은 그때까지의 일정을 말씀해 주셨는데, 세세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말러 교향곡부터 시작하는 3주 동안의 공연이었다고 하였다. 첫 주는 그렇게 시작하고, 그 외에도 페트루슈카와 바르톡 콘체르토, 목요일 밤은 온종일 코플랜드 교향곡을 하.. 2017.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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