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람 라이트를 드디어! 세척해주었습니다. 작년 2월 말에 처음 받았으니 거의 1년만에 첫 세척을 해준건데 그동안 내심 얼마나 미안하던지... 벨 교체를 위해 보냈다가 4월에 다시 받고, 한달 뒤에 호주로 건너온 뒤에는 나팔을 딱히 세척할 기회가 없었네요. 내부에서 계속 때가 쌓이다보니 아무래도 영향이 느껴지는것 같아서, 아예 돈을 내고 제대로 싹 씻어줬습니다.
세척을 마친 나팔을 받아서 밸브를 눌러봤는데 느낌이 좋아서 무슨 오일을 썼는지 여쭤보니 헤트만 #1 오일이라길래 한통을 구입했습니다. 반라아는 제품을 구매할 때 울트라퓨어랑... 아마 라트롬바를 같이 넣어주는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남아있는 울트라퓨어를 쓸 생각이었습니다만... 뭐, 이미 한번 발라놨고, 개인적으로도 언제든 좋게 생각하는 브랜드라 큰 부담 없이 헤트만으로 고고!
세척을 맡겨놓은 동안에는 잠시 칼리키오 1S/2를 다시 불었는데 아아...♡ 역시 좋더군요. 오이람 라이트를 큰맘먹고 지른 김에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데까지는 숙달하고 싶어서 계속 붙들고 있습니다만, 간만에 또 잡아보니 뭐랄까,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 '굳이 내가 오이람 라이트같은 프리미엄 나팔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도 또 이녀석은 이녀석만의 장점과 특징이 있으니...^^
칼리키오는 아마 차후 여유가 생기면 한대 더 구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조합을 바꿔가면서 시도해봤는데, 2/7R과 R2/9 둘 다 포기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아직은 중고시장에 어느정도 매물들이 나와있긴 한데, 구입하고자 할때 상황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시금 포스팅을 하기 시작하니 관성이 붙었는지, 조금씩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와 유튜브에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왔던 것들도 손 놓기엔 아쉽기도 하고. 그런데 아차차... 하필이면 이 시기에 생업에 변수가 생겨버려서...ㅜㅠ 생각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포스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묵혀놓았던 동영상 번역을 하나 다시 시작하긴 했는데... 1분 번역에 대략 1시간 정도는 걸리다 보니 이번 주에는 패스...입니다. 그래도 다음번 포스팅 즈음에는!
연주 팁에 관련해서는... 요즘에는 암부셔와 입술 구멍을 최대한 가만히 유지하는 것, 고음으로 갈수록 적은 숨 쓰기, 혀 포지셔닝과 이런저런 릴랙스 방법... 같은 것들을 신경쓰고 있는데, 이것저것 보고 시도하다 보니 볼을 포함한 입술은 그냥 '거적때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릴랙스의 새로운 경지를 보고 있는 느낌? 항상 그렇듯이 이것이 100% 옳은지, 궁극의 형태인지 이런건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전에도 안되던 건 아닌데, 요즘에는 의식적으로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의식의 흐름 과정을 다 풀어놓으려면 앞으로 동영상 몇개를 더 번역해야 할텐데...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자세에 관해서도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관측했는데, 완전히 힘을 풀어서 고개를 떨군 상태에서 혀를 고음 포지션 (쉬이이이~)에 대놓고 숨을 불고 있으면 몸이나 고개가 알아서 뒤로 젖혀지더군요. 암부셔를 잡고 입술구멍을 작게 만들어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납니다. 바람 혹은 압이 차면서 통로가 펴지는 현상인것 같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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