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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근황, 일상다반사

6월 근황 - 계속되는 변화와 시도

by J.5 2022. 6. 25.

추워지는 날씨에 쉽사리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 요즘입니다. 한국은 슬슬 더워진다고 하지요.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경향인지, 어제 머리를 깎으며 이발사의 얘기를 들으니 중동이나 독일에서도 이상기후 때문에 난리라고 하더군요.

저는 가장 피하고 싶었던... 주간과 야간을 매주 번갈아 하는 스케쥴을 소화 중입니다 ㅜㅠ 컨디션과 건강 관리에 조심하고는 있습니다만 휴우... 생활리듬이나 몸이나 어떻게든 좀 버텨주었으면 싶네요.

# 플루겔혼 간이 세척

몇달 동안 거의 방치해두다가 요 한동안 계속 불다보니, 목련이(제가 멋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ㅎㅎ)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간단하게 세척을 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밸브만 청소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결국 슬라이드들만 붙여놓고 전체적으로 한번 씻겨주게 되었네요. 

플루겔혼 같은 경우는 트리거가 붙어있는 슬라이드 해체에 드라이버로 오밀조밀한 작업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건너 뛰고, 온수에 불리는 밑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따듯한 물과 세제로 씻고 말리고 나니, 보송보송 사각사각 ~ 벌써 손에 와닿는 느낌이 다르네요 :) 나팔을 씻은 날은 참 맑고 상쾌한 느낌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칫솔을 쓰는 곳들은 처음으로 일회용 전동칫솔 헌 것이 있어서 한번 써봤는데, 굳이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세척은 잘 되었습니다^^

하는 김에 연습용 리드파이프와 플루겔 피스들까지~!
수 시간의 자연건조 후, 다시 조립 완료...!

# 마우스피스? 림 커브? 암부셔? 세팅? 습관?

요 몇달 동안 서서히 바뀌어 온 암부셔가 이제 자리는 잡혀가는 느낌인데, 짧게 짧게 나눠진 루틴 연습의 경우는 괜찮습니다만, 곡을 연주하면서, 혹은 연습 말미까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가 될 듯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차에서 연습할 때 깊은 숨을 활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상당히 큰 걸림돌이 되네요. '짜세'가 안나오다 보니 이거 참... ㅜㅠ

입을 세팅하는 메커니즘을 상당히 바꾸었는데, 쉼표 등에서 순간적으로 (호흡과 함께) 암부셔 리셋을 할 때에는 아직 예전처럼 하게 되고... 암부셔가 잡히는 방식도 예전 습관대로 하기가 쉽다보니 계속 주의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암부셔가 조금씩 정착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드는 생각인데 다시 바하 3C 정도 사이즈, 혹은 그 이상의 사이즈로 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크기 보다는 림 곡선의 차이인가 싶기도 한데요 음...🤔

옛날에는 입을 찢어서 부는 습관이 있었는데, 요 몇년 사이에는 거꾸로 입을 너무 모아서 부는 습관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입 자체는 그냥 편하게 둔 상태에서, 조이고 푸는 구동방식만 자연스럽게 가져가면 되는데... 하구요 😂 전보다 릴랙스된 상태에서 세팅을 하다보니, 림이 얹혀져야 하는 부위가 더 넓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헌데 이것도 그냥 피스는 그대로 두고 소프트웨어적인 적응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 같기도 하고... 어차피 피스들을 구매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 새로운 느낌에 익숙해져볼까 합니다.

# 타블렛PC 활용

두둥~!

작년에 구입할 때부터 음악작업 겸 모바일 악보로 사용할 생각이었던 타블렛 PC였는데... 어쩌다 보니 컴퓨터가 없었던 처음 두어 달만 반짝 사용하고 거의 1년 가까이 먼지만 먹은 ㅜㅠ 이 녀석을 큰맘 먹고 들고 나왔습니다. 사진에 나온 샬리에르 악보 같은건 핸드폰 화면으로 봐가면서 어떻게 하기가 도저히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오랜만에 켜보니 밀린 업데이트들이 산더미라서 엄청 버벅거리더랬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어떻게 놔야 할지가 참...; 위 사진처럼 두면 일단 흔들거리진 않아서 괜찮을거 같은데 하하... 핸들에 좀 가리는 건 어쩔 수 없으려나요. 글러브박스에 올려두고 조수석에서 연습하는 건 어떨지도 시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낮거나 가까울 것 같기도 하고 으음...🤔 사실 저날 처음 가져가보고 지금까지 이틀동안 다시 연습을 못나갔어요. 바쁘기도 했지만, 저렇게 연습하기가 그닥 내키지 않는 건 왜일지...

#장비 관련

칼리키오 1S/2애들레이드 샵에 넘어가서 아직은 소식이 없습니다. 애초에 두달 정도는 족히 걸릴거라고 듣기도 했고... 이 쪽의 에드 사장님이 이번 주까지 휴가를 가셔서 업데이트를 못 받았네요. 다음 주에는 연락을 한번 해 볼 예정인데 뭔가 새로운 얘기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위쪽의 얘기가 무색하게도... 실은 월초에 새로운 마우스피스를... 그것도 꽤 비싼 녀석을 하나 질렀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빅밴드 스타일의 연주를 할 가능성이 좀 생겨서 안그래도 리드용 피스를 하나 사볼까 했었는데, ACB에서 새로 나온 녀석이 군침이 돌더군요! 솔직히 다른 모델들은 뭐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요 TAL+ 모델은 음...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고음 경향이면서도 굉장히 톤이 두텁고 좋길래 '야 이건 한번 써봐야겠다' 하고 지르긴 했는데... 사실 써보기 전에는 뭐라 하기 힘들지요. 악기랑 궁합도 봐야 할 거고... 어쩌면 이미 소장 중인 모넷의 B4LD와 별 차이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

실은 위의 마우스피스 얘기와 맞물려서, 한국에 돌아가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피스들부터 조금씩 사서 테스트해볼 생각입니다.  사이즈도 조금 더 폭넓게 테스트해보고... 그저 이 녀석은 이제 첫 물량이 제작되는 신모델이라 기간한정 세일을 하길래 냉큼 구입했습니다만, 받아보려면 아직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긴, 지금은 트럼펫도 없네요(...).

# 뽀나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친구와 점심을 먹고 잠깐 바람을 쐬러 갔습니다. 이곳도 나팔 연습할 곳 찾아다니다 발견한 곳인데 걸어다녀 본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하하... 

여유로운 풍광 즐기시고 또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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