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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 플루겔혼/팁 & 정보

트럼펫 간단 청소법

by J.5 2017. 3. 18.

칼리키오 1s/2를 관리점검 받은 뒤에, 기존에 쓰던 오일을 넣으니 성분이 안맞았는지 뻐벅한 느낌이 들어서 재빠르게 청소를 했습니다. 레슨 선생님께서 예전에 알려주신 방법이었는데 쏠쏠하게 써먹었네요. 얼마 전 정기공연 때에 전공 지망생의 3번 슬라이드도 이 방법으로 말끔하게 손봐주었습니다. "어때? 좀 괜찮아졌어?" 하니까 학생이 그러더군요. "...심하게 괜찮은데요?;;" (심지어 이 학생은 그때까지 3번에 튜닝슬라이드 구리스를 발랐더군요.)


자 일단 준비물은 물티슈와 막대기 (연필, 나무젓가락 등)입니다. 막대봉은 길쭉하고 상대적으로 무른 재질이면 됩니다.



1, 2번 피스톤들입니다. 하나는 물티슈로 한번 닦아서 깨끗하고, 다른 하나는 오래돼서 검게 찌든 오일이 보이지요. 트럼펫 본체 위에 놓인 물티슈를 보면 닦은 피스톤에서 닦아낸 기름때가 보입니다. 차이가 뚜렷하지요?



같은 물티슈의 깨끗한 면을 써서 밸브 안쪽을 청소할 수도 있는데, 저는 물티슈야 충분히 있기도 하고... 닦아놓은 피스톤을 놓아둘 곳도 필요해서, 다시 접은 다음에 닦아놓은 피스톤들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자 이제 새 물티슈를 한장 꺼내서...



대략 이런 느낌으로 막대를 물티슈 위에 올려놓습니다. 이걸 긴 면이 접히도록 반으로 접어서 연필을 덮은 다음, 돌돌돌 말아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한가지 팁은 물티슈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좀 큰 물티슈는 이게 밸브와 사이즈가 적당히 맞아 떨어지고, 물티슈가 위의 사진처럼 좀 작은 것이면 리드파이프나 슬라이드 관에도 들어갈 만큼 타이트하게 감을 수도 있습니다.



밸브 청소용으로는 살짝 헐겁긴 했지만, 면이 잘 닿게 문대면서 밸브 안쪽을 잘 닦아줍니다. 큰 물티슈의 경우 그냥 돌리면서 넣다 뺐다만 해도 되구요. 두 가지 주의하실 점은, 관 내경에 꽉 끼일 경우 너무 세게 밀어넣으면 물티슈가 뚫린다는 점과 (이럴 경우 물티슈를 다시 펴서 막대기를 반대 쪽으로 - 위쪽 사진에서 예를 들면 위가 아닌 아래쪽에 - 놓고 다시 말으시면 됩니다), 물티슈가 다시 풀리지 않도록 말린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돌리면서 넣고 빼주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어느정도는 역방향으로 돌려줘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전반적으로요^^


전체적인 때 제거나 관리를 위해 물세척도 주기적으로 해 주셔야 하지만, 사실 때가 중점적으로 끼는 곳은 밸브와 리드파이프 정도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리드파이프도 청소가 가능합니다만 리시버와 리드파이프가 연결되는 부분이 한번 좁아지기 때문에 약간 조심하셔야 합니다. 봉 재질이 무르면 심한 손상을 끼칠 염려는 별로 없지만서도...) 급하게 손을 볼 필요가 있을 경우나, 리드파이프 / 밸브 / 3번 슬라이드 등 관리가 수시로 필요한 곳을 간단하게 청소하고 싶을 때에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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