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32 한 해의 마무리. 한 해의 시작. - 2023.12 근황 이렇게 한 해가 또 지나갑니다. 2023년 한해는 다들 어떠셨는지요? 호주는 보통 연말연시에 1~2주씩 쉬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저희 쪽도 그러해서, 22일 금요일부터 2주간 휴가를 얻게 되었습니다. 빨간 날 빼고는 연차에서 빠진다는게 좀 함정이긴 한데요 하하... 한국에 두고 온 칼리키오를 가져오는게 좋을 것 같아서, 겸사 겸사 한국을 잠깐이라도 다녀올까 하는 고민을 계속 했는데, 티켓을 미리 구해놓은게 아닌지라 갑자기 알아보려니 무리가 있는 것 같아, 그냥 이 곳에서 그동안 소홀했던 것들이나 자잘하게 챙기면서 쉬어야겠다 했네요. 이불 빨래랑 대청소도 하고, 책도 읽고, 마사지도 한번 받고... :) 한국 가는 대신...이라기엔 뭣하지만, 바이크를 샀습니다. 조금 뜬금없죠? 😅 면허만 막 땄는데 사자마.. 2024. 1. 1. 트럼펫으로 고음을 내는 법 (빨대 #2) - 존 레녹스 에릭 벌린 교수님의 첫번째 글에 이은 빨대 시리즈의 2편입니다. 어느 날 무심코 본 영상이었는데, 내용과 지침이 실천적이고 간단 명료해서 도움이 많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켄터키 지역에서 프로 주자 겸 중고교 밴드 디렉터로 활동하고 계시는 존 레녹스 님의 영상입니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jltrumpet81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jltrumpet81/ 내용적으로 1편 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지만, 특기할 만한 차이점, 혹은 명확한 지침들이 있습니다: 이빨로 물지 않을 것. 아랫입부터 놓고 윗입술은 덮는다. 바로 고음에서부터의 시작. 이 영상을 보시면 '중심'을 어디에 잡을지에 관한 이야기도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기초적인 세.. 2023. 12. 24. 2023년 11월 - 슬럼프와 구원 11월은 조금... 힘든 달이었습니다. 일단 10월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 트럼본과 트럼펫을 병행하고 난 뒤에, 트럼펫'만' 다시 불면서 전반적인 폼이나 암부셔를 유지할 수 있을까? 했는데, 고생이 꽤 많았어요. 거기에 트럼펫 3 + 트럼본 1 편곡으로 곡을 하나 불어볼까 했는데, 깔끔한 완주가 어려워서 매일 30+초 롱톤을 하려다 보니, 뭔가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11월 초에, 예전 글에 썼던 새 피스들을 테스트 해 보았는데, 예상과 너무 달라서 허탈함, 낙담 같은 것이 꽤 세게 왔습니다. 제가 십 수가지 GR 피스들을 불어오면서 가장 '아무 생각없이' 자연스러웠던 것이 e65MX 였습니다. 무려 10년 전에 구입한, 처음 불어본 GR 피스들 중 하나였지요. 그래서 이것저것 테스트는 해오면서도, .. 2023. 12. 3. 케니 램튼 (Kenny Rampton) 과의 만남 윈튼 마살리스! 트럼펫을 부는 분들이라면 거의 누구나 알 만한, 우리 시대의 손꼽히는 거장입니다. 요즘은 링컨 센터 재즈 오케스트라 (Jazz at Lincoln Center Orchestra, 이하 JLCO) 에서 전통 재즈의 보전과 홍보, 후진 양성 등에 매진하고 있지요. 트럼펫 세션으로는 윈튼 마살리스 외에도 라이언 카이저, 마커스 프린텁 그리고 케니 램튼까지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달 쯤 전에 인스타그램을 훑어보다가 우연히 이 분들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나마 예약을 했습니다. 그 후 기다리던 와중에 얼마 전에 본 테크톤 컵뮤트가 아무래도 괜찮은거 같아서 디에페스 수리점 홈페이지에 한번 가 봤더니... 며칠 뒤에 위 멤버 중 한 분인 케니 램튼의 마스터.. 2023. 9. 11. 커피 빨대와 내시경 마우스피스 - 에릭 벌린(Eric Berlin)의 암부셔 레슨 알바니 교향악단 수석이자 매사추세스대 (UMASS) 교수 등 굵직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에릭 벌린의 레슨 영상입니다. 암부셔에 관한 영상들을 찾아보다가 아마 처음 보게 된 것 같은데, 빨대도 그렇지만 불이 달린 내시경을 사용해서 컵 안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참 신박했습니다. 상당히 전부터 빨대를 이용하는 훈련, 연습법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머리는 이 영상으로 끊는 것이 순서에 맞는 것 같아서 번역했습니다. 앞으로 두 개 정도 더 이어서 번역을 할 거 같은데, 문제는... 다른 두 분은 흔쾌히 번역 문의에 응해 주셨는데 에릭 벌린 선생님은 시간을 두고 두 번 정도 여쭤 보았지만 대답이 없으셔서... ㅜㅠ 원본 영상과 채널 표기로 최소한의 예의는 차려 봅니다만, 원저.. 2023. 8. 21. 트럼본 구입 (야마하 YSL-456A) + 디에페스 수리점 방문 호주의 연중 보너스라 할 수 있는 택스 리턴(세금환급)이 쏠쏠하게 입금되니, 지름 욕구가 솔솔 고개를 치켜듭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트럼본 등의 로우 브라스 (저음 금관) 악기를 좀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편곡이나 커버를 하다보면 트럼펫만 가지고 전부 넘나드는 것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소리 면에서도 좀 더 제대로 구분해서 채워주는 어레인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요즘 마지오 연습을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생각이 나기도 했구요 (마지오 주법 연습은... 저음 악기가 땡깁니다), 뮤직샵에서 트럼펫 가르치는 분에게는 특별히 뭔가 따로 배울 것은 없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어차피 그 가게/학원의 레슨 컨셉이 어린 학생들 중심으로 되어있다 보니, 가르치는 분들도 수준이 막 높은 건 아.. 2023. 8. 1.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