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질렀던 소소한 것들 중 하나인, 프로텍(Protec)의 가죽제 밸브가드 L226입니다.
사실 요전에 모 가게에 가서 두어가지 다른 것들도 잠깐 보았는데, 사이즈가 좀 안맞거나 재질 / 디자인이 크게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네오프렌 소재 (마우스패드, 잠수복 등에 사용)로 된 것들은 신축성은 좋지만 보기가 영... 밸브 주위를 감쌌을 때 소리에 영향이 있을지 어떨지도 약간 의문스럽구요. (참고로 네오프렌은 방진 성능이 탁월해서 스피커 받침 등으로 사용하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요즈음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델로는 왼쪽 사진의 L216 모델이 있는데... 사실 이것을 살까 하였습니다만, 판매처랑 시간이 안맞아서 차일피일 미뤄지던 차에, 미국에 다른 것들 주문하는 김에 겸사겸사 둘러보고 L226 모델로 구입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의 모 프로분 영상을 보니 L226을 쓰고 계시긴 하던데, 기본적으로 기름때 안묻게 해준다는건 좋지만, 너무 주렁주렁 달린 것보단 그냥 깔끔한게 나을 성 싶더라구요. 사실 저는 침이나 땀에 산성도 별로 없는 편이라...
원래는 밸브가드에 별 관심이 없었다가, 예전에 러시아 판매자가 덤으로 보내준게 있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만... 가만히 써보니 이게 괜찮더라구요. 닦기 어려운 밸브 부분에 때 묻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것도 좋지만, 그립감이 여러모로 더 좋았고 보기에도 나쁘지 않아서...
아래에 사진들 보시면 이전 것하고 비교해보실 수 있습니다.
워낙 오래 써서 그런지 완전히 칼리키오 밸브 모양으로 굳어졌지요 하하...^^; 이게 다 좋은데, 아랫부분 벨크로(찍찍이)가 헤져서 잘 안붙어 있더라구요. 이번에 프로텍을 씌워보니 튼튼해보이기도 하고 사이즈는 잘 맞는데, 새것이라 그런지 아직 예전 것처럼 착 달라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 나팔은 1번 슬라이드 훅(고리)가 밸브쪽에 굉장히 가까이 붙어있는지라 밸브가드 쿠션에 밀려서 아주 살짝 밀려나옵니다만... 사실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네요. 유의미한 차이도 아니고 잡고 있으면 어차피 다시 붙으니까요?
안쪽에 저 밸크로를 딱 붙여주면 단단한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등 쪽 (벨 쪽)은 약간 뜨는 감이 있지만, 아마 시간이 지나면 전반적으로 모양에 맞추어서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을 거 같습니다.
나팔 뒷편에 보이는건 이번에 구입한 클리닝 킷인데 상당히 기대가 큽니다. 이것저것 많이도 들어있네요... 저건 요다음에 또 리뷰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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