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보내서 리드파이프를 다른 모델로 교체하고 (2 → 7)
전체적으로 교정받은 칼리키오를 목요일에 받았더랬습니다.
급한대로 소리만 조금 내 보았는데...
'와 미쳤다... 나팔이 이럴수가 있나?' 가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반응이 이럴 수가 없어요. 불어본 나팔 중에 제일 좋을지도 모르겠다 혼자서 생각했었는데,
오늘 우연히 전공생 친구를 만나서 본김에 한번 불어보라고 그랬습니다.
좀 불어보더니 갸웃? 하고는 '조금 힘드네요...' 이러더라구요.
뭐시라고라고라??
물론 다시 좀 더 불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음, 그래도 나팔은 괜찮네요' 하더랍니다.
조금 의아했는데 짚이는 부분은 좀 있었습니다.
그리곤 지금 연습실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연습해보고선 또 혼자 막 웃었습니다.
지금 모델은 1s/7 인데 이게 조금 타이트하다거나 답답하다는 사람들이 몇명 있었거든요.
그 전에 1s/2 모델은 원래 호흡을 좀 많이 받는 나팔이었는데, 익숙해지니까 불기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약간 노파심도 있고 해서 존 두다 씨에게 너무 타이트하게는 하지 말고 조금만 열어달라고 그랬더랍니다.
첫날 잠깐 불어볼때도 다 좋은데, 어라 이거 약간 리드파이프가 더 컴팩트해야 어울리는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오늘 제대로 좀 불어봤더니... 으앜ㅋㅋ....! 제가 괜한 소리를 했던 겁니다.
혼자서 머리를 막 벽에 박고 싶어지더라구요. 아오 내가 왜 븅딱같이 그걸 열어달라고 해섴ㅋㅋㅋㅋ ㅜㅠ
호흡을 생각보다 많이 먹네요.
근데 뭐랄까, 정말 너무 좋아요.
약간 음... "야 야 XXX고 XX고 다 꺼져" 이런 느낌? (XXX 자리엔 그냥 아무 브랜드나 넣으셔도 됩니다)
아직은 교체받고 막 온 참이고, 저도 그동안 다른 나팔에 익숙해졌으니
불어가면서 저나 나팔이나 서로 좀 길이 들면 그때는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도 제대로 된 1s/2 를 불어보지 못한게 아쉽기는 한데요,
한국에서 칼리키오를 처음 접하고 불어보시려면 1s/7 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게 중론이긴 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또 하겠습니다만...^^)
이제 막 받고 처음 제대로 돌려본 참이라 흥분해서 쓰는 글 너그러이 봐 주시구요,
이래서 어지간하면 뭐 받고 바로는 글을 안쓰려고 하는데
아휴... 스스로 너무 웃기기도 하고 어처구니도 없고, 나팔은 또 근데 너무 좋고 그래서
느낌 한번 적어놓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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