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반해버린 이후, 오랜동안 살 기회만 기다려왔던 가드(Gard) 사의 디자이너 시리즈 긱백을 5월에 질렀습니다.
가드 사의 컴퍼니 로고에는 캥거루가 들어가 있지만, 실은 인도 회사입니다. 캥거루는 몸에 주머니가 있어서 채택한 걸까요...? 하여튼 아웃백도 그렇고 호주 이미지는 잘들 팔아먹습니다 (아웃백은 미국 회사).
인도 회사라고 나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계약 아티스트만 해도 무려 아투로 산도발과 웨인 버저론을 비롯한 후덜덜한 라인업을 자랑하구요, 개인적으로도 이 회사의 4개들이 마우스피스 주머니를 참 좋아라 하며 사용중입니다.
오른쪽에 손에 든 건 방부제인것 같은데... 콩주머니? 비슷합니다. 뭐가 들었는지는... 멍멍이도 모릅니다.
참고로 가드 제품들은 일반적인 모델이 아닌, 최신 모델이나 특별(?) 모델들은 은근히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유통망이 빠릿하게 갖춰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BM뮤직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속살... 속살을 보자!
구성은 튼실하게 되어있습니다. 참고로 벨에 맞추도록 되어있는 콘 모양의 보호구를 비롯, 안쪽의 패딩들은 찍찍이로 고정되어 있어서 위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피스톤의 핑거버튼을 위로 해서 넣는것도 물론 가능하구요,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나팔의 위아래를 뒤집어 넣는 형태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긱백에선 다른 모델도 그렇게 된 것이 있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밸브오일이 밸브 아래에 고이는 것보다는 거꾸로 흐르게 하는 효과가 있고, 매고 다닌다고 했을 때에 안쪽 (몸쪽)으로 2번 슬라이드가 향하게 되기 때문에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에 좀 더 안전할 수 있거든요.
디자인 측면의 하이라이트라면 역시 수납공간 측면으로 빼낼 수 있는 방수막(?)입니다. 쓰지 않을때는 무리없이 쏙 들어가구요, 필요할 때에는 저기에서 슈루룩 꺼내서 가방 전체를 (안쪽 긴 면만 빼고) 감쌀 수 있습니다. 재미있고 참신한 부분이지만, 실용성인 측면에선 글쎄요, 나팔이 원체 물에 젖어도 상관없을 뿐더러 수납공간이 악보를 넣을 정도로 큰 것은 또 아닌지라...
무게는 가볍고, 때가 얼마나 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산뜻한 배색에 힘입어 꽤 예쁩니다. 하지만 제품의 선이 생각보다 무덤덤하고 색이 약간 연해서, 기대했던 것 만큼 지리는(...) 디자인은 아니네요. 수납공간이 조금만 더 작았어도 시각적으로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커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악보나 큰 뮤트가 들어갈 정도로 크지는 않아서 조금 애매해 보입니다.
그 외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깨에 매는 가방끈에 별다로 미끄럼방지된 패드같은게 없어서, 매고 있을 때 걸리는 느낌이 좀 밋밋합니다.
이 녀석은 칼리키오 1s/2를 구하게 되면서 같이 구입한 가방인데, 현재 로울러 C7이 미국에 넘어가 있는 관계로 몇 번 안쓰고 집안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것까지 개인적으로 구입/사용해본 긱백이 3개인데, 개인적으로는 프로텍의 트래블 라이트 케이스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메인으로 사용 중입니다. 악보를 같이 넣으려면 사운드웨어 프로페셔널 가방도 나쁘지 않았구요. 다음 기회에는 알티에리 가방을 한번 사보고 싶네요!
재미삼아 별점을 매겨봅니다. ※논란이 많은 방식이고, 개인적인 평가이니만큼 가볍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항목 |
평점 (별5개 만점) |
비고 |
안전성 |
★★★☆ |
소프트 케이스 / 긱백으로선 무난합니다. |
실용성 |
★★★☆ |
방수막과 넓은 수납공간이 돋보이지만 활용도에는 의문부호. 미끄럼방지 X. |
디자인 |
★★★★ |
수납공간과 채도에서 한끗발 아쉽지만, 우월한 배색의 매력! |
만듦새 |
★★★★☆ |
재질부터 마감까지 흠 잡을데 없습니다. |
가성비 |
★★★ |
원가 기준이라면 별 하나 쯤은 더 주었을텐데 구하기가 힘들어서... |
평균 |
★★★☆ |
예상 외로 특별한건 없지만(?), 사용하기에 무난한 예쁜 가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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