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에 계신 선생님께서 부탁하셔서 구입을 진행한 스톰비의 쿼드 케이스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오셔서 박스채로 들고 가신지라 실제로 보게 된 것은 이틀 정도 뒤였네요.
찬찬히 보지는 못했지만 한눈에도 참 잘 만들어진 케이스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기능이나 특징 등에 대해서는 아래에 있는 소개 영상에 상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아야지 알 수 있는 마감이나 재질의 느낌 등도 아주 좋았고, 무엇보다 쿼드 케이스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컴팩트한 사이즈에 놀랐습니다. 덩치 큰 더블~트리플 케이스들보다도 작은 느낌이더군요.
사실 이 케이스는 스톰비의 고향인 스페인의 Musical Bags 社에서 만든 제품 (바로가기) 을 스톰비 USA 에서 리브랜딩해서 내놓은 상품입니다. 다만 직접 웹사이트에 가 보면 알 수 있듯이, 원 제조사의 경우 배급망이 어딘가 허술한 느낌이 들고 (실제로 배급처들 중에 웹사이트가 없거나 있어도 링크가 죽어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스톰비 USA 측에서도 굳이 숨기려 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나쁜 선택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한국 내 스톰비 유통을 담당하는 영창 측에서는 수요 문제로 인해 이 케이스를 들여올 예정이 없다고 합니다. 스톰비 USA를 통하여 구입할 경우 제품 비용 US$425 에 추가적인 배송비와 관세 등을 포함하면 65~70만원 정도입니다. 영창 측에서 (수입할 경우) 내준 견적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라고는 하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참고로 스톰비 USA에서 구매를 진행할 경우 한국 배급처는 따로 있고 스톰비 USA 역시 미국내의 배급/유통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절차상 해외로 바로 보내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배송대행지를 통하여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메일을 보냈더니 위 동영상의 주인공인 존 러프 씨께서 직접 이메일로 답장을 보내주시더군요. 스톰비와의 관계가 그 정도로 깊은 줄은 몰랐는데 조금 의외였습니다.
쿼드 케이스를 당장 사야 한다면 저라도 이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주 훌륭한 제품으로 보였습니다. 바퀴가 달린 캐리어 스타일의 제품을 원한다면 다른 쪽을 알아볼 것 같지만, 대신 스톰비의 쿼드 케이스의 경우 백팩 스트랩이 달려 있으며 충분히 들고 다닐만한 느낌이라, 굳이 바퀴가 필요없어보입니다. 어느 정도는 취향의 차이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쿼드 케이스 구매를 생각중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저 스스로도 쿼드 케이스는 거의 구경하지 못하였지만, 제품들에 관심이 많으신 시향 선생님께서도 흡족해하시는 걸 보면 적어도 나쁜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p.s. 근래에 너무 바빠서 포스팅이 지연되었네요.
한가지 즐거운 소식은 미국으로 보낸 칼리키오가 수리/개량을 마치고 이제 배송된다는 점입니다.
나팔을 보낸 뒤에 존 두다 씨와 주고받은 메일이 약 30여 장, 처음 말을 건넨 이래 전부 70여 장에 걸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가며 진행하였는데, 존 두다 씨의 한마디에 기대가 큽니다:
'이제는 칼리키오 답게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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