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사람 혀가 내둘러진다.
전체적으로 산발하는 프로그래밍/전자기기 사용,
군데군데 음정을 맞추기 위해 쓰인 듯한 피치 조절,
무엇보다 정신없이 빠르고 복잡한 와중에서도 계속 변화하는 반주.
[케이온!!]은 연주 연습 책자/CD 등을 판촉용 상품으로 내놓는데,
실제 [케이온!!]의 주인공 연령층이자 주 시청대상인 학생 또래의 밴드 중에서는
전국구 레벨의 프로젝트성 밴드라고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이걸 그럴듯하게 카피해내는 밴드는 손에 꼽을 것이다.
(일단 전곡을 소화하려면 보컬 삑사리부터 걱정을 해봐야...;)
하물며 극중 이미지처럼 본인들이 이런 곡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허어...
전세계를 뒤져봐도 있기나 할런지?
제목 그대로 정말 매니악한 곡이다.
[럭키스타]의 '가져가! 세라복'같은 경우면 이해라도 하지;
노래가 싫다거나 한 건 아닌데 그냥 뭐랄까... '커허... -ㅁ-;' 라는 느낌.
하지만 토요사키 아키는 정말 이 작품 만나서 잘됐다.
들을수록 신기한 보컬.
여담
1기를 재미있게 보고서도 2기 오프닝을 보고 그리 끌리지가 않았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오프닝곡이 현실과 괴리감을 느낄 정도로
너무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달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소위 '넘사벽' 과제로 극소수 연주자들의 도전욕을 불태우는 것 보다는,
자신들의 대상층에 어울리는 대중친화적인 쪽으로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종종 작품의 성우들이 실제 공연에 나와서 팬들의 호응을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케이온!!]은 엄두도 못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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