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aya Playa

마일스 데이비스 어록

by J.5 2012. 10. 19.

독수리같은 그 남자, 마일즈 데이비스...


웹서핑 중 우연히 마일스 데이비스의 어록을 보게 되었는데 재미있어서 번역해 봅니다.


출처:

1차 - http://pianogonzology.blogspot.kr/2012/01/miles-and-miles-of-quotes.html

2차 - http://www.brainyquote.com/quotes/authors/m/miles_davis.html

3차 - http://www.music.sc.edu/ea/jazz/testquotes.html



마일스 데이비스 어록


1차:

"난 음악을 네다섯번 정도 바꿔놨지요. 당신은 하얗게 태어난 거 빼고 무슨 중요한 일을 하셨는지?"

- 1987년 로널드 레이건의 백악관에서 열린 레이 찰스 기념 연회에서. 옆에 앉은 워싱턴 사교계의 여인이 자신에게 무슨 업적으로 이곳에 왔는지 물어보자.


"누가 나한테 앞으로 살 시간이 딱 한시간 밖에 안남았다고 하면, 난 그 시간을 백인 남성의 목을 조르는 데에 쓸 겁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말이죠."

- 인터뷰 도중, 인종차별에 관한 질문에 격앙된 모습으로.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건 지팡이 짚은 노친네가 옛날 일로 칭송받을 때나 하는 얘기고. 난 아직 하는 중이잖아."

-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우는 것에 대해서.


"재즈는 뽕맞은 블루스 같은거야"


"저 X새는 또 뭐야? X나 못 치네!"

- 세실 테일러를 보고.


"야 이 X새퀴 봐라..."

- 자신이 이제 짤릴 것이라고 생각한 칙 코리아에게 한 칭찬.


"누가 지 발이라도 밟고 있는 것처럼 부네."

- 에릭 돌피를 보고.


"다분히 록큰롤 계의 듀크 엘링턴이 될 수 있겠죠."

- 프린스에 대해.


"저 백마 X을 왜 저기다 박아놨어?"

- 콜럼비아에서 'Miles Ahead' 앨범으로 고른 커버사진을 본 뒤, 프로듀서 조지 아바키안에게.


"루이가 불었던 걸 빼면 나팔로 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 "I love Pops"(Pops = 루이 암스트롱의 별명)

- 플레이보이 잡지 인터뷰에서, 루이 암스트롱에 대해.


"우선 연주하고 나서 뭔 노래였는지 말해줄게."

- "Relaxin' with the Miles Davis Quintet"(1956, Prestige) 녹음 세션 도중.


"잘 들어 얘야, 내가 나중이라고 말하면 정말로 그런거야! 나중에!"

- 한 인터뷰어가 끈질기게 따라붙자.


음악가들을 볼 때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 물어보자. 

"자기 자신의 것을 스스로 만들어낼 때에는, X바, 무한하다는 말조차 의미가 없지."


솔로가 자꾸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 존 콜트레인이 "어떻게 멈춰야 할지를 모르겠어요."라고 하자.

"입에서 악기를 떼 봐 병X아."


"거기에 있는 거 하지 마. 거기에 없는 걸 연주해."





1차 출처의 어록들이 마일스 데이비스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면, 2, 3차 출처에서는 좀 더 음악과 소리, 재즈 자체에 대한 말들을 가져와 봤습니다:


"아는 것을 연주하지 말고, 들리는 것을 연주하라"

※ 참고로 이 말은 피카소의 말[각주:1]과 표면적으로는 정 반대입니다만, 그 의미는 하나인 것 같아서 재미있습니다.


"자기가 낼 수 있는 400개의 음을 알아야 해. 그리고 거기에서 알맞는 음 네 개를 고르는 거지."


"자기 자신다운 연주를 할 수 있으려면 어쩔 땐 아주 오랜 시간을 연주해야 하지."


"재즈에서 틀린 음이라는 건 없다: 음들이 틀린 장소에 있을 뿐이지."


"연주하는 그 음이 틀린 게 아니야 - 그 다음에 오는 음이 그게 옳았냐 그르냐를 결정하는 거지."


"모든 재즈 아티스트를 평가하는 기준은 요컨대, 제대로 투영해내는지, 그리고 아이디어가 있는지 이다."

※ '아이디어'라는 것은 말하자면 투영해낼 만한 무언가를 그 사람이 갖고 있는지 없는지 얘기하는 것입니다. 단지 '독특한 발상'이 아니라 넓게 보면 어떠한 음상, 혹은 사상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겠죠.


"실수를 두려워 말라. 그런 건 없으니까."




보너스:


"당장 꺼져" (x2)

- '86 뱅쿠버 축제에서 무대에 난입한 윈튼 마살리스에게. (출처 - 위키피디아 'Wynton Marsalis' 항목. 마일스 데이비스 자서전에서 발췌 표기됨)



비밥의 창시자 찰리 파커가 쳇 베이커와의 협연 뒤, 당시의 젊었던 마일즈 옹에게 "저 친구 크게 될거야"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쳇 베이커의 "In a Soulful Mood" 속지를 보니 뉘앙스가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그 말이 이 말이 맞다면요):

"... 찰리 파커가 L.A.에서 나와 동쪽으로 갔을 때, 디지와 마일즈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조심하라구. 저기 서해안에 하얀 어린 녀석이 하나 있는데 잘못하면 잡아먹힐걸." ..."

(... When Charlie Parker quit L.A. and headed east, he told Dizzy and Miles, "You better look out. There's a little white cat out on the West Coast who's gonna eat you up". ...)



또 하나는 원문 출처가 불분명합니다만 한국 블로그에서 본 인상깊은 문구입니다:

"투쟁을 원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리더들이란 투쟁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었을 때 희생된 자들이다."

(출처: http://blog.daum.net/ggnnaayy/10408448 )



마지막으로 유명한 말이 또 한가지 있네요.

"앎이란 곧 자유이며 무지란 곧 예속(隸屬)이다."





  1. "Paint what you know, not what you see." [본문으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