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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호흡, 자세, 암부셔

숨과 호흡에 관하여 #3 feat. 파브리치오 보쏘

by J.5 2021. 3. 21.

이태리를 대표하는 재즈 주자들 중 하나인 파브리치오 보쏘(Fabrizio Bosso)의 마스터클래스 영상이 유튜브에 있습니다.

이걸 번역할 수 없을까 전부터 고민을 했었는데, 아무리 봐도 자동생성된 자막으로는 50~70% 정도밖에 못알아듣겠네요... ㅜㅠ 명확한 '자막'이라는 형태로 하기에는 영 무리인 것 같습니다. 처음 몇분만 제대로 알 수 있어도 참 좋을텐데요 😂 그래도 다행히, 확실히 무슨 얘기인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에! 오늘은 이 영상에서 파브리치오 보쏘가 이야기하는 팁들을 한번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알고있는 '편한 호흡을 내는 팁' 같은 것이 대략 20가지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얘기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이것들도 그 범주에 들어갑니다. 하나씩 글을 쓸 정도로 대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 글에 싸그리 몰아넣자니 그것도 어불성설이고 해서 좀 애매했었는데, 이렇게 두 가지를 쓰게 되네요 하하.

첫번째 팁은 휴지심 사용하기입니다. (3:50~)

 간단합니다. 휴지심을 입에 물고 숨쉬면 됩니다.

보쏘가 추천하는 방법은 60bpm 박자에 맞춰서 4박자씩 내쉬고 들이쉬고 하라는 건데, 하다보면 어지러울 수도 있으니 앉아서 하라고 하네요. 첨언하자면 이것을 오래 하는 것은 몸에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이지만, 그 느낌이 어떤건지 자체는 잠깐만 해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안해보셨으면 깜짝 😲 놀라실 거에요!

이어지는 두번째 팁은 (4:19~) 내 어깨 끌어안고 숨쉬기 입니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이때 팔이 들리면 (예시 4:25) 안됩니다. 참고로 보쏘가 끌어안는 포즈는 위 사진과 같고, 저는 아랫팔을 안쪽으로 넣어서 양손 다 승모근을 잡는데 이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보쏘가 이 팁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짚어주는 것이, 목을 열라는 것과, 가슴이 들리면 안된다는 겁니다. 2:40부터 보시면 학생한테 숨을 내쉬게 하고 마시라고 하는데 이때 가슴이 확 들리죠. 여기에 보소는 학생을 멈추고, 숨에 사용하는 것은 이게 아니라, 복부 그리고 거기서 뒷구리쪽까지 이어지는 부분들이라고 이어서 설명합니다. 보쏘가 설명하는 것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곧잘 언급하는 것인데, 가슴에 텐션이 스며들면 안된다는 거죠. 이걸 백파이프의 바람주머니처럼 생각하라는 분들도 있고, 저는 '진공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결국 다 같은 이야깁니다.

트럼펫 천기누설 (두둥~!)

사실 복식호흡이란게 무슨 특별한 호흡이 아니라, 동물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숨인데... 막상 나팔 불때는 잘 안되니 참 답답하지요 😂 왜일까요?

숨을 마시고 쉬는 것을 의식적으로 하기 시작하면, 거의 100% 호흡이 부자연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언제 한번 '트럼펫 천기누설'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크크크) 짜집기 영상을 한번 만들까 했는데, 여기서 한가지 개인적인 빅 팁!!

위 영상의 처음부터 ~2:20까지, 말하는 부분은 모르겠다 하고 넘기셔도 되지만, '소리'를 잘 들으세요. 선생님(보쏘)와 학생의 소리 차이가 뭔지, 그리고 선생님의 소리가 어떤지, 선생님이 숨을 마시거나 내쉴때의 모션(움직임)과, 무엇보다도 그 숨 소리가 어떠한지.

사실 텍스트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하루하루 연습할 때에 자리를 찾게 해 주는 것은 어떤 문자적인 지침이 아니라, 이런 직접적인 (시·청각, 체험적) 형태를 기억하고 모방, 재현하는 것입니다. 독학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거의 호흡과 숨 이야기만 다뤘었지만, 기회가 되면 슬슬 암부셔 이야기도 조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정리한 부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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