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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워밍업과 짧은 루틴

역대 최고의 연습일까? Constant Set Slurs

by J.5 2019. 7. 16.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스콧 벨크 박사님의 유연성 훈련 책을 샀습니다. 이미 "Modern Flexibilities for Brass" 라는 책 때부터도 여기저기서 언급이 많이 되었었는데, 이번에 (아마 작년 즈음?) "Progressive Lip Flexibilities" 라는 책을 새로 내놓고 직접 판매하고 있어서 한번 주문해보았네요.

 

책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스콧 벨크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2014년도에 '역대 최고의 연습'이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로 소개된 훈련이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벨크 씨 말로는, 이 '역대 최고'라는 타이틀은 본인이 아닌 빈센트 디마티노 (Vincent DiMartino) 씨께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하지만, 본인도 이에 동의한다고 합니다. 그려진 음표 하나하나보다는 그 기저에 깔린 원칙, 컨셉등이 최고라고 하는군요. 본인의 다년간의 연주생활 중에도 이 정도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연습은 못 봤다고 할 정도니까요.

 

벨크 씨는 이 연습의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 나는 이 연습법의 기저에 깔린 컨셉트가, 관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들인 '음악적 코디네이션'과 '유연성'을 기르고 강화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 연습에 "역대 최고"라는 칭호를 다는 것은, 입술을 이만큼이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겨냥하고 단련시키면서도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달리 말하자면, 이 연습은 마치 나중에 댓가를 크게 치룰 것 같이 (= 지치거나 주법이 망가질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의 효과는 그 반대이다 - 이 연습을 하고 나서 몇 분의 휴식만 가져도 보상이 주어지는, 입술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


자신은 이 연습을 매일 하고 있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최고인지 어떤지는 직접 해보고 판단해보라고 하네요.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파일들을 그대로 옮겨놓습니다: 순서대로 중급과 상급입니다.

Scott Belck - Vince DiMartino - constant-set-14-intermediate.pdf
0.05MB
Scott Belck - Vince DiMartino - constant-set-slurs-advanced-141.pdf
0.04MB

벨크 씨가 이야기한 연습 방법 역시 간단하게 옮겨적도록 하겠습니다:

  • 이 연습은 통째로 하나의 이어지는 프레이즈다. 긴 프레이즈를 연주하면서 코너(입꼬리쪽)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느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4분음표를 66 bpm으로 두고 하면 전부 하는 데에 5분이 넘게 걸린다. (※ 계산해보았는데 아마도 셋잇단음표 상의 4분음표를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한마디에 6박자씩.)
  • '고음 세팅(암부셔)'로 연습하라: 2옥 도~미 (숙련자들은 2옥 미~솔) 슬러를 해서 암부셔의 대략적인 형태를 잡고 연습을 시작하라.
  • 숨은 코로만 쉬고 입술을 움직이지 말 것.
  • 발박자를 셀 것.
  • 이 연습은 카루소 훈련법의 요소들과 유연성 훈련을, 입술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결합시킨 것이다. 즉, 이 연습을 하는 동안에는 입술의 근육들이 '불타는' 느낌이 오겠지만, 이 연습을 하고 난 뒤에 3분~5분 휴식을 가진 뒤에는 입술에 힘과 초점을 갖게 해줄 것이다.

... 그리고 나서 이 과정을 '마치 헬스장을 가는 것에 목욕탕에서 쉬는 것을 더한 듯한' 것이라고 비유하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 하고 나서 느낌이 상당히 와닿습니다.

 

참고로 'Constant Set Slurs' 라는 이름은 별다른 명칭이 없어서 임의로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일관된 슬러 모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직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새 입술을 피스에 맞게 '끼우는' 것을 연습하고 있는데, 입술 세팅을 유지하는 점에 있어서 서로 통하는 부분이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Scott Belck trumpet 등의 검색어로 찾아보면 영상들이 꽤 있는데, 특히 2018년과 2019년에 한 마스터클라스는 전체 동영상이 있으니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크게 와닿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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