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상으로 문득 뜬 토마쉬 스탕코의 곡모둠 동영상을 보았는데...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알았습니다.
Tomasz Stańko
폴란드
1942/7/11 ~ 2018/7/29
연초에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영면에 드셨다고 합니다. 향년 만 76세.
모둠 동영상이 ECM 정식 레이블에서 나온 것을 보고 알았어야 했는데...
'살아있는 트럼펫터들 중 가장 좋아하는' 이란 수식어를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 두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렇게 부를 수가 없네요.
고등학교 때 은사님께 빌린 ECM 모음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첫머리를 열던 그의 소리가 마음 깊이까지 스며들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장례 음악 같아서 불길하니 그만 끄라고 하셨지만...
쳇 베이커와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적 혈통을 물려받아, 깊은 감성으로 자신만의 소리를 확립한 그를 기려봅니다.
몇 해 전, 자라섬에 그가 온다고 해서 유일하게 한번 가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프리재즈 위주였어서 속으로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을씨년스러운 날이면 언제고 생각날 거 같네요.
가장 처음 저를 사로잡았던 Svantetic 띄워봅니다.
Urbaniak (아마도 Michał Urbaniak) 의 말에 따르면,
토마쉬 스탕코는 계속되는 약물치료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Fuck it, I'm ready."
(출처 - 유튜브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