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꾸미고 있는 시스템으로 소리를 들어보니 역시 조금 튜닝이 필요한것 같아서, 일단 좋은 기억이 있는 네오복스 社의 새로 나온 '베를리오즈 SE' 인터케이블을 구입했습니다. 여전히 깔쌈하네요.
현재 제 시스템은 간략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 뮤지랜드 모니터 02 US
◇ 리비도 M35.0 파워앰프
◇ 스펜더 LS3/5a
기대치가 생겨서 그런지 옛날의 베르디 모델처럼 충격적인 가성비는 아닙니다만, 여전히 훌륭합니다.
첫 인상은 일단 '(대역간의) 유연함과 정숙함'이네요.
한동안 RCA 인터선을 안 쓴 관계로 한구석에 놀고 있던 몬스터 인터선 (Monster Standard - Interlink 100) 을 쓰기는 했는데, 이 녀석의 경우는 전반적인 기본은 괜찮은데 약간 강하다고 해야 하나... 미국 특유의 머슬카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드라이브는 잘 거는데 섬세함은 좀 없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베를리오즈는 은도금선 특유의 성향이라고 할지... 화사하면서 고운 중고역과 타이트한 저역이 돋보이는데, 기본적으로 소리가 안풀린 상태라... '아이고 저음이 없네' 생각이 들더군요. 중고역이 상대적으로 꽤 나선다고 해야 할지... 번인을 해서 좀 유들유들하게 풀리면 밸런스는 꽤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만, 지금 시스템을 단박에 해결해줄 만한 성향은 아니네요. 리비도 앰프의 경우는 조금 맑은 스타일이고 스펜더 LS3/5a 의 경우 살짝 V 형태의 소리가 나오는데 특유의 까슬까슬한 고음이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중저역의 '육질감'은 딱히 돋보이지 않습니다. 천명한대로 하이파이 스타일의 소리를 내주네요.
이번에 사실 진공관이나 Class-A 쪽의 DAC / 프리앰프를 구입할까 하다가 자금 문제로 미루었는데, 역시 그쪽을 매칭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꽃 피듯이 소리가 확 필거 같은 예상은 가는데 으음....
오디오질 다시 너무 빠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이 다음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이야기한대로 DAC / 프리앰프 쪽을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일단 케이블 자체는 바라던(?) 성향과 달라서 그렇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 2016.12.21 추가
- 그동안 많이 듣지는 못하였지만 번인도 할겸 전원은 거의 켜 두었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가만히 들어보았더니 '어, 다른데?' 싶더군요. 에이징이 이제 된 것 같습니다. 성향의 기본적인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리가 차분해지고 묵직하게 중심이 잡혔네요. 아쉬웠던 저음이 상당히 맛깔스러우니 괜찮습니다. 고역대의 표현력이나, 각 소리의 윤곽을 깨끗이 그려내는 능력은 발군이네요. 다만 중역대에서 역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DAC/프리앰프 쪽에서 향후에 좀 보완을 해주면 금상첨화일 듯 한데...^^ 자금력이 바닥이라 어떨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알아보았을 때에는 쉬이트(Schiit)(...) 社의 「묠니르2」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만 완전히 사정거리 밖이라 하하.... RCA in + XLR out 지원하는 진공관틱한 음색의 SS 프리앰프나 한번 알아봐야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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