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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기/긴 루틴 - 일과연습 등

2014 교재들 도착~!

by J.5 2014. 8. 5.


조금씩 또 조금씩, 켜켜이 쌓여가는 연습시간들...


이전 것들을 마스터한 것도 아니지만, 또 다시 마음 가는대로 연습 레퍼토리를 넓혀본다.

이번엔 좀 더 뚜렷하게 재즈 노선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벌써부터 재즈 이론쪽을 파는 것은 감당이 안될 것 같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The Jazz Method for Trumpet" 과, 재즈연주, 특히 즉흥연주에 필요한 근력과 유연성을 단련시킨다는 "Flexus"를 구입했다. 틈틈이 보고 싶어서 작곡 교재도 샀는데, 한때 유행했던 '바보들을 위한'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여담이지만 이 '바보들을 위한' 시리즈는 두 가지 종류 (~ for Dummies 와 Complete Idiot's Guide to ~)가 있는데, 작곡 교재의 경우 후자 쪽의 피드백이 확연하게 좋은 것 같아 이 쪽으로 구입했다.


이제 막 보기 시작한지라 아직 무어라 하기는 그렇지만, "트럼펫을 위한 재즈 메소드" 는 일단 재미있다. 오랫동안 손을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 혹은 성인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라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다뤄주고 있는데, 읽을거리도 있고, 교습의 진행도 흥미롭다. 뭐랄까, 이런 교재는 항상 클래시컬 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랄까? 예를 들면 즉흥연주 시도가 꽤 일찍부터 나오는데, 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쉬운 훈련법을 제시해준다. 동봉된 CD가 참 좋은데, 교재에서 나오는 전 곡(!)을 커버하는데다가 퀄리티도 뛰어나다. 프로 연주의 느낌이 물씬 난다. 뭐, 제이미 애버솔드부터 해서 미국쪽에서 나오는 책들의 교재 CD 품질은 어지간하면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듯 하지만. 초보부터 중급까지도 어느정도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듯 하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재즈 교습이 비교적 취약한 편이니...


플렉서스 교본 역시 굉장히 흥미롭다. 일단 접근법 자체를 '이 교본의 훈련들은 음악성이나 고운 음색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대의 즉흥연주를 위한 신체적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으로 천명하고 시작한다. 즉, 근력운동이란 소리다. "타이밍과 코디네이션(맞춤/조화)이 트럼펫 연주의 100%다"라는 대담한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책의 각 파트는 웜업, 유연성 / 아티큘레이션 / 페달톤 / 빠른 음역전환(도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에 각 파트에서 훈련 하나씩, 연습량의 선택이나 조절은 개인차에 맞추어 알아서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템포를 늦추어서 연습한다면 의외로 중급 정도라도 도전해볼 만 한 난이도다. 다만 이 교본은 다른 훈련들의 대체물이라기보다는 추가로 얹는 개념으로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어느정도 필요할 성 싶다. 일단 에둘러 고상하게 말하지 않는, 굉장히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태도가 마음에 든다. 잡다한 건 쓸모 없지 암!

동봉 CD에는 간략한 설명에 이어서 몇 가지 훈련들의 실제 녹음이 들어가있다.


한국의 트럼펫터들에게도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많은데 언어의 장벽이 있다는 것이 항상 안타깝다.

작곡 교본은 아직 들쳐보지도 않은 관계로 차후 기회가 되면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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