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혼트레이더(HornTrader.com) 을 찾아갔다가 신기한 걸 발견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쪽의 장인이었던 바비 드니콜라 (Bobby DeNicola)가 제작한 퍼지라는 나팔인데... 트럼펫도 아니요 코넷도 아닌 것이 묘~하게 생겼다. 나름 트럼펫-코넷-플루겔혼의 장점들을 모으려 했다고 하는데, 사이즈는 코넷과 비슷하고 마우스피스는 트럼펫 용을 쓴다. 가장 독특한 것은 셰퍼드 크룩을 적용한 뒤에도 1번 밸브 비슷한 모양으로 관을 한번 더 감아놨다는 점인데, 핑거 훅이 달려있는 부분이다. 벨 꼬리의 연장이기 때문에 여기를 조절해서 나팔 전체의 튜닝이 가능하다.
제작과 판매에 있어서 옛 방식을 고수했다고 하는 걸 보면 바비 드니콜라도 좀 고집스러운 데가 있는 분이었던가 보다. 이탈리아 혈통의 특징일까? 아쉽게도 7~8년 쯤 전에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한다.
밸브는 블레싱 제품을 쓴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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