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마하기/호흡, 자세, 암부셔

지루하지만 해 볼만한 연습: 위스퍼 롱 톤

J.5 2023. 6. 18. 19:20

새 레슨을 받으면서 초기에 해 보고 참 좋다고 느낀 연습입니다. 그 뒤로 녹음을 해본다고 연습을 너무 무리하게 했더니 입술이 너무 뻑뻑해져서, 아직은 입술을 풀어주며 하느라 다시 붙잡고 있지는 않지만, 한 번 쯤 추천드려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원래 이쪽 방면으로 유명한 캣 앤더슨 메소드의 경우, 굉장히 지난한 과정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괴롭다고 유명하지요. 그래도 굉장히 유명한 연습인지라, 해 본 사람들도 많고, 아니면 조금 다른 버전으로 접목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레이그 모리스의 'One Long G' 라는 글도 있었고 (실제로는 20분 솔 롱톤 연습은 캣 앤더슨 이전에 토미 도시 (Tommy Dorsey)란 트럼본 주자한테서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구요), 빌 애덤 루틴에서도 연습 마무리에 긴 롱톤을 하는 방법이 나오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선생님이 이걸 굉장히 간편(?)하게 축약시켜서 해보라고 하더군요. 

"40초씩 롱 톤"

이라구요. 하하 :)

제가 한 방식은, 최대한 작은 소리로 40초 이상씩 한 음을 유지하는 것. 롱 톤 패턴은, 그 전에 하던 루틴대로 빌 애덤의 기본형 패턴을 했습니다. (1옥 솔에서 시작해서 징검다리 형식으로 확장, 2옥 솔 - 0옥 파# 로 마무리하는)

실제로 해 보니, 입술 구멍이 있는 아주 미세한 근육들까지 컨트롤되는 것이 느껴지고, 하고 난 다음날 입술과 암부셔 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견고하고 포커스가 딱 잡혀 있더군요. 하다 보면 초점을 잡는 연습, 숨을 적게 쓰고 컨트롤하는 연습 등 여러 부분에 이점이 있는 연습 방법입니다. 

전문 주자가 아닌 이상, 매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고... 사실 전문 주자라 하더라도 이걸 매일 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크레이그 모리스의 'One Long G'의 경우는 매일 해야 좋다고 쓰여있긴 하네요. 다만 절대 피스를 과하게 당겨서 하지 말 것! 이 주의사항입니다. 저도 이번에 입술이 조금 간 것이 아직도 완전히 돌아온 느낌은 아니라... ㅜㅠ 작은 롱톤 할때 생각보다 당겼나? 하는 의심도 가네요.

잘 모르겠다 싶으면 1옥 솔에서만 계속 롱톤으로 이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누르는 건 항상 유의하시고, 즐거운 연습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