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악기 연주와 발살바 기동 (발살바 매뉴버) - 브래드 하울랜드
금관 학생들을 위한 글들
금관악기 연주와 발살바 기동 (발살바 매뉴버)
브래드 하울랜드 (Brad Howland)
1999년에 발살바 기동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것이 금관 연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 호흡법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은 더그 여(트롬본 주자)의 웹사이트에 다시 개제되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8년이 된 시점에서, 지금의 내가 알고 있는 것들과 함께 그 때 썼던 글을 일신하고자 한다.
발살바 기동이란 특정한 자극에 대한 신체의 자동적인 반응이다. 금관 주자가 숨을 들이마신다고 해 보자. 그런데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혀가 위로 올라가서 위쪽에 자리를 잡는 동안 순간적으로 멈칫하면서 입 안에 압력을 발생시키고, 이 현상은 복근들과 횡경막의 긴장, 수축을 불러일으킨다: 서로 상충하는 근육 군(群)끼리, 서로에 대한 반대 작용을 하는 상황인 것이다.
발살바 기동의 난점은 이것이 의식적으로 바로잡을 수 없는 문제라는 데에 있다. 입 안에 압력이 축적되기 시작하면 상황은 이미 통제권을 벗어나고, 연주자의 목은 잠기게 된다. 또한 발살바 기동을 유발하는 요인들 중에는 이 현상을 의식적으로 피하려 함으로서 실제로는 이것을 촉발시켜버리는, 심리적인 요인도 있다.
발살바 기동이 금관악기 연주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한 종류의 연주자는 연주를 시작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 금관 주자는 – 만약 시작을 끊을 수 있다면 – 첫 음을 터뜨리거나 혹은 머뭇머뭇 절면서 시작할 것이다. 이 문제는 독주를 하는 동안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예를 들면 지휘자나 반주자로부터 박자에 대한 가이드를 전혀 받을 수 없는 오디션 상황이 그렇다. 이 현상은 주자가 소리내기에 염려하는 특정 음이나 음역대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다른 한 종류의 연주자는 일단 연주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문제들이 일어난다. 긴 구절들로 이루어져 공기를 재빨리 보충해줘야 하는 곡의 경우, 연주자는 호흡을 한 뒤부터 목을 잠그기 시작할 것이다. 트롬본 주자들은 레가토가 서서히 무너지는 것을 느낄 수도 있고, 일반적인 금관 주자들의 경우엔 아티큘레이션이 악화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
나는 첫 번째 유형의 연주자였다. 이제는 발살바 기동에서 자유로워진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렇게 되기 전의 25년 동안에는, 대부분의 기간 이것 때문에 많은 문제를 겪었었다. 지금은 이런 유형의 주자들에게 내가 1999년에 제시한 대부분의 조언들은 무시하고, 그냥 한 가지만 하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카마인 카루소의 “6음 (Six Notes)” 연습을 하라. 나에게는 아주 효과적이었고, 다른 이들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6음 연습은 매일 첫 번째로 하기에 좋은 워밍업 연습이다. 온라인 트롬본 저널에 올라온 샘 버티스의 글을 읽고 지시를 잘 따르도록 하라. 이 연습은 몇 달 동안 해야 할 지도 모른다. 당신의 친구들과 동료들은 아마도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지루한 워밍업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결과물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
두 번째 유형의 주자들에게는, 튜브넷에 들려서 아놀드 제이콥스의 1973년도 마스터클래스 mp3 파일들을 완전히 받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 강의에서 이런 식의 반응에 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마스터클래스는 전부 들으라!). 제이콥스 님의 해법은 다음과 같다: 좀 더 자주 호흡을 하는 것으로 긴장을 줄이고 폐 용량의 위쪽 분량을 써서 연주를 하라.
끝으로,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져라. 이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치 마라. 새로운 습관들이 낡은 습관들을 대체하고 자리를 잡는 데에는, 길게는 1년까지의 훈련도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믿는다 – 인내심과 함께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브래드 하울랜드
브래드 하울랜드는 빅토리아 교향악단의 수석 트롬보니스트이다.
출처: https://www.musicforbrass.com/articles/valsalva-maneuver.html
추가 (2018.01.18) - 트럼펫터 게시판에 달은 댓글을 통해 조금 더 (개인적인) 보충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루소 연습은 순수한 신체능력 향상 위주의 연습들도 있겠지만, 항상 발박자를 세고 16분으로 쪼개서 생각하라고 하는 것은 몸에 습관을 들이게 해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힘을 빼는 것을 위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몸에 타이밍에 맞는 준비동작을 익힌 다음에, 그 타이밍에 행동을 맞추어서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여 준비를 갖추고 연주하게 하는거죠. 정확한 지시대로 따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신체적 패턴을 몸에 배이게 하기 위해서인 점이 크다고 봅니다.
6음 연습의 경우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라는 것도, 그것이 호흡을 이용하지 않고 입술, 목 등을 조이거나 하면서 음 이동이나 어택 등을 하게 되면 목이 막히고 제대로 연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저자가 얘기하듯이 목이 조여오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항상 자연스럽게 같은 느낌으로 곧은 소리를 내는 것이 목적이라, 초기에 톤이 안좋아도 나머지 부분들을 고정시키면 자연스럽게 최소한의 필요한 부분만 사용하면서도 좋은 소리가 나게 유도가 되는 느낌이더군요. 소리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런 차원에서 하는 이야기인 것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다른 부분을 틀어서 소리를 맞추지 마라는 정도?
이런 것 때문에 저도 해보고 우와 대박이다 했었네요 :)